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재] 5화. 모드)비비! 영생이 아니더라도! (완)

히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8 01:34:06
조회 1610 추천 21 댓글 24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imworld&no=513592&search_head=20&page=1

 



일버리의 유전적 불안정이 언젠가부터 나타나지 않았다.


"괜찮아?"


그럼에도 스타리프는 언제나처럼 일버리를 향해 따스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요."


일버리는 서둘러 떠나는 스타리프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녀가 어째서 영생에 목을 메는가.


본인이 영생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연구를 밤새워 하는 이유도.


생체공학 신체를 만들었을 때도.


그건 오로지 자신과 함께하는 가족과 전우를 위한 것이었다.


정작 박살난 자신의 발가락에는 관심도 없었다.


먼저 다리를 바꾸지 않겠냐고 물어도.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일버리는 아직도 모노리스가 보여주려는 공허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아마 타리프라 하더라도 모를 것이다.


허나, 일버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게 있었다.


공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스타리프를 원망할 이가 없다는 것을.


그리고 정착지의 모든 비비는.


스타리프의 생존을 위해 싸울 것을.


누가 말하지 않아도 가슴에 품고 있었다.


#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c80300094e427ac705c26f54


여름이었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e0457034e117fc10565b72f


고통구체가 슬슬...


말썽을 부리려 한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5ff02fab921c81a89c39f5e


시야도둑!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bfc50fab92bc34d89c38a5a


2연속!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5fe56abb42bc21889c33cc8


붉게 물든 하늘.


피의 비.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어차피 광분할 동물도 없고, 나무지기는 피의 비 면역이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4a901feb52dc84a89c3e180


으악! 가재가 나타났다!


비비가 사냥 후 맛있게 먹었답니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d59070d1d4429cf05f28ce2


아 젠장...


슬슬 각별띄운 나무지기가 곤충에게 컷, 당했다.


ㅠㅠ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4ff52ade429921a89c35c6d


사이더 습격도 막아내고.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d045102184178c405178429


스타리프는 오늘도 공허 유인을 시작한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1ac52fdb02fc51889c3431c


배고파요!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bae50a5b129c71d89c33e72


배고프면 고통구체나 먹어라!


하지만 고통구체는 너무 강했다. 걸신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젠장!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5fe02aab67cc51089c363aa


투쾅!!!


창고에서 기르던 폭탄사슴을 죽이며 화려한 불꽃을 보여주셨다.


아아, 고통구체님..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1a450ffb92ac54b89c33db5


뎃?


누, 누가 범인이냐!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bf805abb629c21889c34112


갑자기 칠버리의 심장이 아프다..


노화가 무서워.


다행히 심장은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실패했으면 아찔 할 뻔.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7a453abe629c91b89c3b1c8


얼탱 ㅋㅋㅋ


적이 너무 많잖아.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651510e1f1775c305423513


아.


육버리의 다리가 단박에 날아갔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1ac05a4e121941889c327a6


나무지기도 이때 엄청 많이 죽어서 전력손실이 커졌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cd50550e1d4079c105ffdffd


ㅠㅠㅠㅠ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d58500a481478c60571942a


말벌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나타났다.


전투력이 강한 건 알고 있어서 섣불리 싸우기에 부담이었는데.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ca03050a40117dc405396f32


살짐승으로 흠집조차 못 내네?


얼탱없어서 말벌 사냥은 포기했다..


괜히 건들면 지구빵 될거 같은 예감.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b5806581c147bc1057e32ee


메탈호러의 주인은 구버리였다!


다행히 전염된 건 수감자 한 명이 끝.


휴...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2f855f9e52bc11e89c3c760


어우. 끈질긴 광신도의 습격.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ca03010e4b4b7ac705878f4c


그사이 나나가 오벨리스크에게 납치됐고.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9903525d4e4074920547e447


무사귀환.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7a95cf8e120964f89c34552


아. 전자교란기가 떨어졌다.


좋은 식사 150개를 잃기전에 싸울 수밖에 없어졌다.


정신 나갈 것 같은 규모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0fe53a4b121c51089c36a38


통로 만들어서 유도하려고 했는데, 안타깝지만 탐지기에 걸렸다


전면전 시작.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5f955a9b12dc34b89c33e46


간이 킬존에서의 승부.


생귀오파지를 몸빵으로 던지고, 정충창을 이용해 싸웠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aad56abb028c84f89c3d9e3


사실상 이 싸움은 일버리의 캐리.


생귀오파지이자, 영생을 얻은 일버리는 강하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1fc5cfeb22ec94d89c3a485


하지만 쉴 틈이 없다.


바로 우주해적 브리칭.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6aa54ffe22ac81889c3ddc8


지구빵 시작.


오늘도 트럼보 망토에 감사를 표하는 바.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4fe02aeb021c34a89c38624


부상자가 다수 나왔으나, 승리.


이 승리로 추후에, 강인함 더트몰과 강인함 웨이스터를 아군에 합류시켰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5a955fee621c21a89c3e843


땅굴 친구들 ㅎㅇ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2ff53ace121951a89c3deda


나무지기 선에서 컷.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bfb05a5b321c21f89c31d99


또 말벌..


우린 집에 박혀있겠습니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ca56510f4f4a7c930548f53b


알고보니, 육버리가 완전 만신창이가 됐다.


이속 20%...


생체공학 신체를 하루빨리 만들어줘야겠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5fb00acb17d921989c35442


말벌들이 굶어죽었네


아, 아무튼 나의 승리라고!


말벌 날개는 잘 쓰기로 했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2a906feb728931889c376fa


공허 모노리스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한 컷.


누가 죽어도 원망하지 않기다.


일반 비비의 몸상태를 대부분 생체 공학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풍족하진 않아서 천식이나 청력, 백내장은 치료해주지 못했지만.


비비는 더듬이로 대화하고 탐지해서 그런가, 치명적이진 않다.


그나마 다행?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6ff56ffb720911089c3ee51


3단계 개방.


"드디어 이 순간이 왔어."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aa95cfae37b944a89c3a838


개방하자마자 반겨주는 살짐승 무리. 1차 공세.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6ae55a4b62f931c89c34253


2차 공세.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0aa54ace22ec44b89c3bffb


3차 공세까지 막아내고 이제 공허 구조물 개방을 앞뒀다.


동시에 열고, 단박에 간다.


부자연적 어둠이 길어질 수록 패배는 우리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afb55a9b82ec84b89c3393c


밝은 곳에서 보이는 적의 규모만 이정도.


실제론 두 배정도.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2f950a5b17ec74889c3bc20


모노리스 개방까지 4시간!


싸워! 견뎌! 도망칠 곳은 없다!


전원 고주스 투여.


나무지기도 이정도 숫자를 버티기엔 역부족이나,


아군을 위해 절대로 도망치지 않는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ba953afb77bc11e89c34b9e


모노리스까지 앞으로 1시간.


모노리스 근처의 메탈호러를 상대하는 와중, 휘청이가 달려들었다.


이미 다칠대로 다쳤으나, 승리가 아니면 죽음 뿐.


몰려온 휘청이의 규모는 약 75마리.


스타리프가 들어갈 시간을 벌어라!


그것이 이 정착지에 주어진 사명이다.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05aa51a9e32a951e89c32054


어느새 도착한 공허.


#


"이곳이 공허?"


스타리프의 떨리는 목소리가 공허와 공명했다.


'네가 원하는 걸 주겠다.'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면서도, 어쩌면 기계음 같은.


듣기엔 기분나쁘고, 닭살이 돋을 것 같았다.


스타리프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원하는 걸 주겠다고요."


'영생. 죽지 않는 몸.'


그 속삭임은 너무나 달콤했다.


꿀에 이끌린 벌. 그것보다도 더 높은 경지의 유혹.


지금이라도 공허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심코 손을 뻗어, 달콤한 향기를 쥐고 싶을 만큼.


자꾸만 머릿속에 속삭였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진즉에 공허를 받아들였을 것이었다.


강한 힘과 영생을 주겠다니. 어느 생명체가 싫어하겠는가.


하지만. 스타리프는 고개를 저었다.


정착지를 꾸려온 이유. 설령 본인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해주고 싶은 일이 있었다.


동시에.


지금까지의 싸움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스타리프는 오만한 착각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비비의 영생을 위해 싸우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정착민을 사지로 이끌고 있던 건, 본인의 행동이었다.


모노리스 개방으로 얼마나 많은 나무지기가 쓰러졌는가.


지독한 부자연적 어둠이 폐를 갉아먹어왔다.


정착민은 만신창이가 될때까지 싸웠다.


누가 죽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스타리프에겐 상처하나 없었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스타리프는 우연이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지금해야할 일은 공허가 주는 속삭임에 답하는 게 아니었다.


설령 영생이 아니더라도.


이 정착지의 끝이 찾아올지 모르지만.


때로는 누군가 쓰러지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 그게 정착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이었다.


이런 공허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괜찮아."


스타리프의 짧은 대답과 함께.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b5115ac3026de07aa0e1a245cf5802584c40789205928bf0


#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4af51ffe628c51189c35b44


수많은 나무지기의 희생.


덕분에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viewimage.php?id=3fb4dd31eac034a2&no=24b0d769e1d32ca73de983fa11d02831c6c0b61130e4349ff064c41af1d2cfa820e0ae644b3ad78be6ac5ed87c5bc80b1cb911960bd356ff51a8b321c81c89c3d317


살아남은 정착민 그리고 삼버리.


끗.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1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865 AD 호요버스 신작 <젠레스 존 제로> 7월 4일 오픈! 운영자 24/06/05 - -
453692 공지 글 삭제 및 차단 기준 Hay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24 9302 13
119009 공지 림월드 마이너 갤러리 개념글 모음집 [34] Choc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8.27 215939 44
160185 공지 23.12.13 림월드 뉴비가이드 만화 모음 [23] ㅗㅜㅑ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6 90665 125
324978 공지 23.11.11 공식 바닐라, DLC, 모드 한국어 번역 통합팩 [2] ㅗㅜㅑㅏ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55990 27
306059 공지 한글 번역 추출툴 [23] DesTiN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30 24353 39
117121 공지 {공지 요청} 림월드 한글화 매뉴얼 [25] LDv(218.39) 19.08.23 66088 80
436396 공지 호출벨 [4] ㅇㅇ(118.235) 23.07.28 9666 3
528085 일반 1일 1결혼 me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1 0
528084 일반 상단 운영을 안 하니 자꾸 쌓이네 Ruka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0 1 0
528083 일반 모노리스는 언제만져도 개씨발임 ㅇㅇ(106.101) 17:57 13 0
528082 일반 2시간 뉴빈데 얘 들고가면 좋음?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27 0
528081 일반 왜 악물 없이 치료 하는거만 뜨지 [3] ㅇㅇ(59.9) 17:51 25 0
528080 일반 어노말리 이거 비석 언제 만지는게 적절한거임? [5] 이비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8 38 0
528079 일반 비 내리면 바닥에 재 같은거 씻겨나가는모드 [1] ㅇㅇ(61.77) 17:46 31 0
528078 일반 어썸인벤토리랑 래비 왜 충돌나는거지 D5C서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6 13 0
528077 일반 어노말리 이거 좀 재밌네 [2] 사시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6 49 0
528076 일반 메카노이드는 후퇴 안하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5 36 0
528074 일반 대역폭 남으면 디아볼로스 꽤좋은듯 ㅇㅇ(118.235) 17:44 17 0
528073 일반 금 129개+a vs 플라스틸 101개+a vs 사람1명 [3] ㅇㅇ(211.234) 17:44 29 0
528072 일반 ReBuild: Doors and Corners 모드 조금 아숩네 ㅇㅇ(119.200) 17:42 35 0
528071 일반 동굴에서 림잡하는 중.. [2] ㅇㅇ(119.198) 17:41 45 1
528070 일반 이게 휴일 날 X스지! [1] ㅇㅇ(223.38) 17:40 47 0
528069 일반 슬슬 집지어줘야지 Khatop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9 19 0
528068 일반 비비 개꿀이네ㅋㅋㅋㅋㅋㅋ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37 35 0
528067 일반 습격왔다 노예만든 15살 핏덩어리새끼 하나 있는데 [1] ㅇㅇ(211.235) 17:36 31 0
528066 일반 와씨 sos 우주에서 암귀석 괴이 터지니까 ㅈㄴ무섭네 [8] ㅇㅇ(118.216) 17:35 63 0
528065 일반 게임 하는중에 흑점폭발 끌수잇나 [3] ㅇㅇ(59.9) 17:32 33 0
528064 일반 유전자 쌩 가챠라는 거 넘 싫다 [3] ㅇㅇ(118.235) 17:29 36 0
528063 질문 애기)타락한 오벨리스크 파괴 질문 [5] oo(59.0) 17:26 37 0
528062 질문 함선 에어락 한 번 해킹 당하면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해? [4] Rukar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5 44 0
528061 일반 지열로 난방 날먹 쉽지 않구나 [5] ㅇㅇ(59.17) 17:23 89 0
528060 일반 다리 전부 잘려도 기어다니네 [2] ㅇㅇ(175.119) 17:21 56 0
528059 일반 생귀는 유전자 개조 못하는건가? [2] ㅇㅇ(211.41) 17:19 44 0
528058 일반 원형 기지 만들고 싶은데 공간 활용이 문제네 [1] ㅇㅇ(121.172) 17:16 31 0
528057 일반 근데 방에 같은 카테고리 오브젝 두면 효율 오름? [3] ㅇㅇ(211.36) 17:15 26 0
528056 일반 아노말리에서 매번 막기만 했지 이번에 [2] ㅇㅇ(223.38) 17:15 60 0
528055 일반 생귀 ㅈㄴ 어렵다.. [2] ㅇㅇ(211.41) 17:14 47 0
528054 일반 냉장고에 밥이 있는데 왜 인식을 못하지 [8] ㅇㅇ(42.82) 17:13 60 0
528053 일반 제국은 참 세구나 [1] 초꼬우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4 55 0
528052 일반 혹시 청사진 상태에서도 범위 보여주는 모드 있음? [4] ㅇㅇ(121.130) 17:01 49 0
528051 일반 원래 적대 전초기지 뿌수면 다른애들 우호도 오름? [2] ㅇㅇ(175.213) 16:59 48 0
528050 질문 SOS 개인왕복선 xml 수정 방법 질문좀 [2] ㅇㅇ(221.147) 16:58 51 0
528049 일반 혹시 실내에선 겉옷 벗는 모드 아는사람 [4] 뿌애앵(118.216) 16:54 63 0
528048 일반 저장공간 설정 자동으로 하는 모드 없나? 이상하게 나 시작하면 [6] 금수새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2 83 0
528047 모드소 안녕하세요, 이데올로기에 카네 아테르니티노를 싸서 드셔보세요. [8] 초고추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2 183 7
528046 일반 이거 씹버그 맞지?? [12] ㅇㅇ(39.125) 16:42 166 0
528045 질문 질문)산 지붕 밑에있으면 박격포 공격때 [3] ㅇㅇ(211.36) 16:41 78 0
528044 일반 선협모드 완성도 어떰? [2] 개척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40 49 0
528043 일반 아니 시발 왜 하필 지금인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38 168 0
528042 일반 중세 정식 언제 올라오냐 [1] ㅇㅇ(59.9) 16:38 35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