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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나 링고 아사히 신문 인터뷰

HZETTM(124.53) 2016.01.27 13: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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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2014년 11월 17일자 기사

시이나링고「항상 죽음을 의식」「아이는 5-6명 생각중」5년만의 신작

 

시이나 링고가 5년만의 솔로앨범 [해가 뜨는 곳]를 냈다. 죽음을 응시하며, 삶을 외치는 노래들은, 때로는 격렬하게 질주하며,

때로는 부드럽게 청취자를 감싸 안는다. "인생은 짧고, 화려한 번화가를 걷는' 그런 느낌이랄까. 인생이 심플해졌다" 고독한 인생관 부터 여자로서의 삶까지- 긴 인터뷰를 나눴다.

 

 

[밴드의 해산 또한 변함없는 각오였다]

Q.  계속 도쿄 지헨으로 활동 하셨기 때문에, 그다지 시간이 빈 느낌은 없지만, 솔로 앨범으로써는 5년 만입니다.

     솔로 활동과 도쿄 지헨으로서의 활동은 연장선상이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전혀 다른 프로젝트로써 생각을 해야할까요?

 

A.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헨 이라고 하는 것을 저희들은 흑묘당 샵의 자사 브랜드로서 헤아려 보고 싶었습니다. 작가로서의 일에도, 그리고 그걸 연주 하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아무것도 연관이 없다는 마음 가짐으로 활동 해왔습니다. 지헨의 활동 기간은 정말 짧았고, 8년정도였는데요- 그 기간동안 '그들을 잘 팔아보고싶다'는 생각으로 해 왔던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그럼 어떻게 해산까지 이르게 되신건가요?

A.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예컨데 저희 회사(흑묘당) 에서 일을 받았을 때는, 전부 지헨으로서 일을 해왔었는데요. 그거야 말로, 이번에 녹음한 '카네이션'도 그런 맥락이었고, 곡이나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하는것이 가장 좋은 공부가 되거든요. 그 기회를 최우선으로 삼아 지헨이 있었던 것이 8년 간이었습니다. 그게 언젠가 '뭐 이쯤이면..' 싶은 생각이 들었달까요? 멤버들도 같은 가치를 공유해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것도 있고, 어느 순간 역시 '서로를 위해' 라는 명분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별도로 이런저런 곡 작업을 하고 있고, 서로가 없어도 각자 노래 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들이니까요.

 

Q.  각자 방향성이 달라졌다라는 것이네요?

A.  그렇습니다.

 

[앨범에서 유일한, 축구 응원곡을 고민하다]

Q.  이번 앨범의 구상, 제작기간은 ?

A.  정말 짧았습니다. 사실 8월 초부터 혼자서 프리 프로였던 기간이 1주일 정도 있었습니다. 프리 프로라는 것은 데모 테이프 같은걸 만드는 건데요. 그걸 들으면 연주자가 '이런 식으로 가는구나' 하고 알 수 있는 어떤 가이드 라인이 되는 것이죠. 게다가 연주자와 합주 시간이 맞았던게 2-3일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전부 녹음을 완성 해야만 했던 것이죠.

 

Q.  그래도, 원래부터 어느 정도 곡들은 완성되어 있었던 것이죠?

A.  그 상태에서 새로 만든 것들도 있긴 하지만, 언제나 스피드 싸움이죠. 적정속도를 유지하려고는 하지만요 (웃음). [카네이션]이나 [NIPPON]은 반드시 넣어야 겠다라는건 정해져 있었기에, 그걸 목표로 '이런 곡도 있으면 좋겠다라던가' 하고 그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런 막연 하기만한 이미지가 있으면서, 실제로 조정 기간에는 한큐에 해버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휴 곡들 같은 경우도 가이드 라인 설명을 하는 도중, 갑자기 수정을 하거나 하는게 많았고.. 유일하게 [NIPPON]만은 엄청 고민한 곡이지만요.

 

Q.  피파월드컵이 시작한 후, 축구 방송의 테마 곡으로써 NHK로 부터 의뢰받은 [NIPPON] 말인데요. 이치로 선수를 향한 [SUPER STAR- 도쿄 지헨 2집 수록곡] 이라던가 야구를 좋아하시는 이미지가 강해서, 축구 응원곡을 쓰신다는게 어쩐지 의외였습니다.

 

A.  축구를 멀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시미즈 아이이니까요. (링고는 [축구 왕국]이라 불리는 시즈오카시 시미즈구 [구 시미즈시]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거기는 여자아이들도 모두 축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라, 체육 시간에는 항상 리프팅을 연습해서 공을 떨어뜨린 사람들은 앉아만 있어야 되는 그런.. 여자 축구의 강세가 있었습니다.
 

Q.  그럼 어떤 부분을 고민하셨나요?

A.  축구라 하면, 다른 스포츠랑은 좀 다르게- 관객들, 서포터 측이 갖고있는 열기가 독특한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훌리건이 된다던가, 이를테면 가족들 끼리도 무심코 보지 않던 경기라도, 결과를 알게되면 다음날까지 계속 기분이 안 좋을때가 있다던가, [센스없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어 버리잖아요? (웃음) 축구는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랄까요. 그래서 우선 거기서 서포터 측의 입장에서 실례가 되지 않을 만한 것, 그리고 역시 실제로 경기를 희망하는 선수들이 서로 다른 의기로 경기에 임하는 마음 또한 고찰 해봐야 했기에 그에 대한 기세랄까요. 그런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전쟁중도 아닌데, 좌냐 우냐를 묻는것이 넌센스]

Q. [NIPPON]이라 하는 타이틀이라서 그런지 '우익이다' '애국송이다' 라는 말로 넷상이나 미디어의 화제가 있었습니다.

A. 그렇네요. 그 부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설마 그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조합이 묘했기 때문이겠죠. '순결한'이란 가사라던가- '닛폰'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라던가 예전에도 [일본에서 태어나서] 라는 곡을 만들었기에, [っ]라는 발음법이 특정 조직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발음 방식을 선택한 느낌은 듭니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수상하게 여겨질 만했구나' 싶긴하죠. 하지만, 지금이 전쟁중도 아니고, 개인에게 "어느쪽이냐? 좌파냐 우파냐?" 를 묻는 자체가 넌센스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확실히 하기도 힘든 것이죠.

 

Q. 둘다 일지도 모르구요

A. 그렇죠.

 

Q. 마치 이데올로기의 후미에(踏み絵) (과거 일본의 에도 막부에서는, 늘어나는 기독교 신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후미에(踏み絵)'라는 것을 도입하게 된다. 이것은 1612년 에도 막부의 수장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기독교 금지령에 이은 탄압을 위한 절차 중 하나였다. '후미에'라는 것의 뜻은, '후무', 앞으로 나아가다, 걷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의 접두사가 된 '후미', 그리고 그림이라는 뜻을 가진 '에'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 '그림 위를 걷는다' 라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그림이란, 예수나 성모 마리아가 새겨진 조각이나 그림을 뜻한다. 이 그림을 바닥에 두고, 기독교 신자에게 그림을 발로 밟고 지나가라고 했을 때 그것을 밟고 지나가는 사람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것으로 여기고 목숨을 살려주었고, 그 그림을 밟는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지킨 사람은 그 그림 위에 자신의 피를 뿌려야만 했다.  -네이버 블로그 참조]) 를 쫓는듯한..

 

A.  완전 후미에죠.

 

Q.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에 겐자부로는 좌파니까 부르지 않는다],[미시마 유키오는 우익이니까 부르지않는다] 처럼요.

A. 같은 것이죠. 하지만 굉장히 부질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제 음악을 사람들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제 스스로가 싫어하는 상대에게까지 사랑 받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도 있고 저를 모르는 분들이 하는 말이니까요.. 그저, (비판은) 좀 포인트가 빗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휴곡 같은 경우는 그렇다치고, 개별적인 곡으로써 전혀- 그런 의도를 쓰려고 한 적이 없으니까요. 그런식의 해석 방법을 가진 분들은 그저 저와 인연이 없는 분들이라 생각 해둡니다.

 

 

Q. [NIPPON]의 앨범 자켓에 일장기가 들어가 있기때문인지..

A.  아, 맞네요. 그런가요-그렇구나.

 

Q. 확성기를 사용한 사진이 우익적이라고 하는 사람들 또한 있습니다. 확성기를 사용한 퍼포먼스는 이전에도 있었는데요.

A. 어쨌든, 보통 부정하게 생각되는 소재를 찾고 싶어지고는 합니다. 이런 저런 것들을 말하고자 하면, 그런 소재가 이따금씩 모이게 되고 그게 흥미로우면서도 이상하다고 말씀하시는게 아닐까요. 그렇게 저의 무언가를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Q.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흘러넘치는 부]의 '혹시 그들이 당신의 무언가를 훔친다해도, 그것은 보잘것없는 것이야. 다시 돌려받을것 까지도 없을 만큼' 이라는 가사 그대로네요. 흘러넘치는 부를 빼앗을 수는 없다- 라는?

A.  네, 그런거죠.

 

 

 

[인터넷에서 지금당장 물건을 배송받지 못하면 초조해지는 시대]

Q. [NIPPON] 가사에 '어스름한 죽음의 향기'라는 구절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문제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아, 무슨 특공대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걸 알고 있습니다. 전혀 생각해보지도 못한 부분입니다.  카미가제 특공대를 미의식적으로 멋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써 보려고 한다면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가사가 '죽음에 미친사람'이라는 체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일도 아닌, 솔직한 모습을 들어내는 표현 정도라고 할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노래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라도 표현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연거푸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계-속 노래를 하고있자면, 갑자기 뭔가 쇠의 맛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제가 '어스름한 죽음의 향기'라고 적은 것은 그런 맥락입니다. 세포 하나하나가 찢어져 나가는 듯한 순간이란게 있잖아요. 그저 그런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정말로 왜 이렇게 죽음에 대해 터부시하는 건지.... 생각해보면 죽음을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것들과 멀어지고는 합니다. 죽음의 향기가 나는 것과 격리되어 산다라는게, 그렇게 구분되는 것이 편리하긴 하고 아마 현대적일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전 그게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요. 혹시 너무 나이 먹은 티를 내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죽음과 마주하는 것을 꺼림칙해 하는 것이 이상하고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이지만 자신이 죽었다고 가정해보죠' 라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니- 진짜로, 진짜로 우린 죽으니까요. 지금 죽음을 향하고 있잖아요. 매일 시시각각 지치는 일도 많고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자신 속에 그 혼자만이 느끼는 어떤 향기라던가 그런 것이 반드시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싫습니다. 스마트폰이라던가 뭐든지 간에 편리한 것들이 늘어나서 최근 10년간 엄청 상황이 바뀌었잖아요. 컨트롤 할 수 없는 것, 인터넷에서 지금 당장 물건을 배송받지 못하면 초조해서 어쩔 줄 모릅니다. 생과 사만이 컨트롤이 불가능한 것이고, 가장 마주하기 싫은 것이지 않습니까?


 

[바로 옆에 죽음이 있는것이 보통 의식]

Q.  링고상의 주장은 일관되어, 10년 이상 전의 인터뷰에서도 '죽음과 진실로 마주 보는 것을 언제나 고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파' (03년 2월 25일 'rockin' on Japan') 라며 발언하셨습니다. 또 음악을 통해서도 [지금 이 순간을 살자]라는 메세지를 늘 전달 하셨는데요. [기브스]에서의 '내일 일은 알수 없어'라는 가사와 같이, 도쿄지헨 [섬광소녀]의  '오늘, 지금이 확실하다면 만사해결' 이라는 프레이즈도 있죠.
 

A.  불교적인 관념을 바탕으로 살고 있다면 모두가 그렇지 않을까요. 최근 영어권의 사람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약속 날짜를 정했던 적이 있는 데요. "정말로 뵙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라고 보내니 "혹시 만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까?"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아, 그렇게 보내면 너무 일본적인 말투일수도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답장에 대해선 "물론 꼭 약속시간에 만나러 가겠습니다. 서로 무사히, 사고나 재해와 상관없이 뵐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일본에선 그런 식으로 말을 하곤 합니다" 라고 보냈습니다. 그러니 "왜 그렇게 불길한 말투로 메일을 보냅니까?" 라고 오더군요. 이것을 불길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외국 문화의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문화라는 것은 항상 '내일은 알수없는 존재'로 보는 것이 기본 잖아요? 자연스레 여러가지 과거를 배경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살아 가게 되는.. 그러니 언제나 바로 옆에 죽음이 존재하는 것이다. 라는 의식을 갖고있는 것이 일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목보다는 번화가를, 인생을 심플하게]

Q.  앨범 [해가 뜨는 곳] 이라는 타이틀은 일련의 소동을 역전하는 정치적 범죄라고 봐야하나요?

A.  그런식으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의미로써는 [메인스트리트, 번화가를 활보하고자 하는 인물의, 여러 순간을 잘라 넣은 곡들] 뭐 이런 느낌의 스토리 메이킹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거야 말로 '미시마는 우익이니까 부르지않는다' 라던가 뭔가 말하고 이야기 할 거리가 있는 캐릭터, 이야기 할 거리가 있는 적령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 뭐 어차피 2장이상은 팔리니까, 쉬운 사람이 되버렸네' 라던가 하나 하나 다 말하고 싶어지는, 골목에 들어가고 싶어진다고 해야할까, 전 그렇지 않구요. 전 '인생은 어차피 짧으니, 번화가를 걷자' 그런 느낌입니다. 이젠 진심으로.. 인생이 점점 심플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 앞 거리'나 '번화가'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만족하지만 도시나 문명 뿐만 아니라, 자연에도 친화적인 것을 넣고 싶었던 참에 뭐라고 지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태양이 닿는 곳'도 괜찮았는데, 마침 요즘 세상이 어두침침한 분위기이니까 '태양이 닿는 곳' 정도의 부드러운 말투로는 무언가를 상기 시키고자 하는 이미지에는 조금 부적합하다라는 생각이 들어, 좀 더 비비드하게 우리가 알고있는 햇님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던 와중 이런 타이틀이 된 것입니다.

 

[제휴성을 갖을수 없다해도, 구체성이 있었으면]

Q.  이런 저런 곡들의 여러가지 인물이나 설정을 상정하고 계시는데요. 장면은 바뀌어도, 1인칭은 계속 같은 이미지입니다. 개별적인 곡에 대해서도 여쭈어볼게요. 2번째 곡인 '自由へ道連れ'는 질주감이 있어서, 라이브에서 분위기 띄우기 좋을 듯 싶네요.

 

A. 그것도 드라마 (tbs 아타루)의 제휴곡의 문의를 받아서 이미지를 그린 것입니다. 이제 곧 토시온나(태어난 해가 그 해의 간지에 해당되는 여성)가 된다는 생각에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들 끼리 모여서 녹음했습니다. (링고는 말띠 해의 년생으로 2014년 현재 토시온나- '自由へ道連れ는 2012년에 녹음했다)

 
Q. 3번째 곡 [走れゎナンバー]는 자신의 육체를 렌터카에 빗댄 가사로 흥미롭네요. [ゎ]라는 소문자를 사용한 것은 어린 소녀들의 글씨체의 이미지인가요?

A. 그런식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요..., 응? 자동차 번호판의 히라가나가 소문자라는 인식이 보통 아닌가요?

Q. 죄송합니다. 아니었습니다.

A. 엥?! 거짓말!  저뿐인가요? 왠지 계속 소문자인줄 알았는데...

Q. 분명 다른경우보다는 소문자를 사용하는 일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A. 그렇죠, 점 취급 받을 정도니까. 계속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나...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번호판의 히라가나의 크기는 도로 군송 차량법 시행 규칙에 의해 정해진다. 숫자보다는 작지만 소문자일 필요는 없다고 한다.)

 

Q.  옛날부터 가사에 고유명사가 많이 나옵니다. '走れゎナンバー'에서는 아이폰이라는 단어가, 첫 번째곡인 '静かなる逆襲'에서는 'TSUTAYA 츠타야'나 '스타벅스'가 등장하네요.

A.  옛날부터죠- '마샬'이라던가..

Q.  의도적으로 하시는 건가요?

A.  아마도 고유명사를 떼어내려고 하는 쪽이 의도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静かなる逆襲] 에서도 나오지만, 꽤 공평한것처럼 보이는 부분을 의식하는 것이 부질없는 느낌이 드는데, (静かなる逆襲 에서 [평등한 관계, 평등한 자세, 다 됬다고 으름장 놓는 놈이 제일 의심스러워]라는 가사가 있다.) 그러니까 편파적이라고 하면 오히려 편파적이라는 것인데요, 개인적인 기호가 투영되어 있는 '보통 그대로인 것' 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거라고 전 믿습니다. 물론 제휴성을 잃게 될 수도 있지만요. NHK에서 연주할 수 없게 된다던가- 뭐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구체성을 잃는것이 가장 견딜수 없는 부분이지만요.


Q. 분명히 '가부키쵸의 여왕'에서도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에서도, 알아 볼수 있는 것이나 장소가 나오면 마음이 끌리곤 하죠.

A.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그런것들은 좀 빼죠"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작사의 방식으로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세요. '사실은 영국에서도 인정받고 싶잖아-' 라던가 하시는데 사실 저는 아직도 '그걸 몰라서 이러는줄알아?'라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쪽이 더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에게는, 모든것을 빼앗기는 순간이 온다]

Q. 9번째 곡 [ありきたりな女]는 뭔가 커다란 '이별'이 그려져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적으신건가요?

A. 이건...  죄송합니다. 남성분에게 설명할 기회를 전혀 상상해보지 못해서 여자로서의 독특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행동하는 것보다 이전에 이렇게 하자, 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 생물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손이 먼저 뻗힌다고 할까, 몸이 먼저 느껴서, 몸으로 움직인다고 할까-  그래서, 정신이나 판단력이 그에 맞게 연동되기 쉽죠. 남자는 그게 괴리로 다가오기 쉬운데, 뭐 이런저런 고충이 있다고 할까요. 여자는 역시, 맛있어 보이는 것에 킁킁하고 끌어당겨지고, 그걸로 배가 부르면 금방 질리게 되고, 또 다른 곳에 이끌리고- 이런 식으로 사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에, 푹 빠지게 되는 대상에 있어서 '멋있다!!' 라던가 '맛있다!!' 라던가 '이쁘다!!'라던가..  그렇지만 어느때가 되면, 전부 그런것들을 빼앗기게 되는 순간이 오게됩니다.
 

 기분에 휩쓸려 따르는것만으로도 좋았던것이, 전혀 생각대로 되지 않게되는 순간이 오게되죠. 이를테면 어른이 되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지금까지 남자와 투닥투닥거렸던 것이 리허설밖에 안되는 구나 싶을 정도로 '난 이사람을 위해서, 경험이나 지식, 지금까지 배운 전부를 끌어모르지 않으면 안되겠어. 전부 끌어모아야겠어' 라는 마음을 먹는다던가 하게됩니다. 엄청 본능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 사람과 맞붙는 유전자를 낳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지령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예요. 그런 경험이 일을 하는 와중에도 있을지 모르고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 확실히 알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리적으로 육아에 시간을 빼앗긴다던가, 뭐 딱히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도- 지금까지 그렇게나 가슴 설레였던, 혹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농락을 당했던 일들, 전화속에 그 사람이 있는것 같아 계속 전화기만 바라보고 있었다던가, 이런 저런 시간은 도데체 무엇이었을까 싶을 정도의 전혀 차원이 다른 엄청난 일이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 곡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정말로 재미있는 일도 있었고, 추억이나 눈물이 날 만큼 외로운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필요없는, 그렇기에 이것만큼은 꼭 갖고싶은 것들.


Q. 완전이 잘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보내주지 않으면 안되는 슬픔은 존재하지만, 그런것들이 어쨌든 좋아지듯이 새롭고 소중한 것이 또 존재하죠. 그쪽으로 인생의 무게를 두고자 하는것이죠?

A.  네.

 

Q. 역시, 2번의 출산체험이 크셨던것같네요.

A. 그렇기도하네요. 좀 더 - 좀 더 도전해보려고 하는데요. 5-6번정도 더 경험해볼까 (웃음) 하지만, 출산이 아니더라도 여자에게는 어떠한 것이있다고 생각합니다. (감각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하려고 할 순간이, 인생에서 몇번이고 있잖아요. 커다란 선택의 순간이.

Q. 지금까지 푹 빠져있던 것들이, 갑자기 차갑게 식어버리는.

A. 그것보다 어느정도 지키지않으면 안되는것이 생긴다던가. 스스로 인생을 전부 짊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 것이죠.


Q. 10번째 곡' 카네이션'은 소중한 목숨에 대한 찬가인것같습니다. NHK 연속 소설 '카네이션'의 주제가로서 전국에 방송되었지요.

A. [ありきたりな女]를 쓴 이유는, 다음 곡인 [카네이션]을 위해서 이기도 했습니다. [카네이션]은 '뭐라고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라던가- 많이도 원성을 들어서 제가 의도한대로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 그 도입부분에 쓰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Q. 그럼 연작이라고 해야할까요?  연결되어있네요.

A. 그렇습니다. 이 앨범은 이어지는 스토리로서 쓰게 되었습니다.

 


[화재로 본 모자의 모습을 진심으로 담다]

Q. '아무것도 필요없는 내가 지금, 정말로 원하는것이 무엇이든, 그저 한가지-  그저 한가지뿐' 이라는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A, '그럼 뭐가 소중하다는 거야'라고도 많이 들었습니다. 일본어적 어법으로 확실히 쓰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말을 쓰지 않으면 안됐던 이유는 2011년 4월 정도였나-  3월 11일 직후였는데요. 딱, 카네이션이라는 드라마와 2차 대전중, 전후시기 즈음의 이야기였습니다. 일본이 전부 상실해버려서, 긍지도 잃어버린, 그런 무척이나 빼닮은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재해의 종류는 다르지만요. 뭐, 무엇은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에, 매일매일-  TV를 보면 오열해버릴것만 같은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서, 수일만에 눈물범벅으로 재회한 모자의 모습이 비추어졌을뿐인데, 그 모자간에는 어떤 말도 없었지만, 그건 TV 카메라를 의식한 것이 아니라, 그저조용히 재회하는, 더이상 떨어지지 말자고 하는 듯한 느낌이 교차하는게 확실했습니다. 그것이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도 그런 상황이면 절대로 그랬을거구요. 그렇기에, 별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은 것은 쓰고싶지 않았던 것도 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알고있는 부분만큼을 쓰자'라고-  그 해의 가을부터 반복해서 흘러가는 테마송이었기에, 정말로 복잡한 기분이었습니다.


 

[남성을 타겟으로 했다는 생각은 한번도 없어]

Q. 역시, 여자를 위해서 노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많아서 인지, 남성팬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A. 남자 관객분으로서 라이브에 계시는 경우는 뭐랄까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마음입니다. 들을만한 노래가 무엇이 있을까..

Q. 저도 계속 오해를 했던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웃음)

A. 아니요,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오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무엇을 눈여겨 보셨을까라는 생각에..

Q. 오히려 듣고 싶어지거든요.

A. 그래요. 그렇네요. 그래서 무언가 마음에 담고 계신거겠죠. 그들만의 메뉴에요. 덧붙이자면 지금까지는 한번도 담아두었던적이 없습니다. 남성을 타겟으로 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웃음). 지금부터라도 뭔가.. . 아니, 그래도 아마도 겉돌기만 하는건 아닌지 싶네요.

 

Q. 방금까지도 얘기를 나누었던 부분인데, 앨범의 13번째 곡, 최후를 장식하고 있는것이 [흘러넘치는 부]입니다. 이 곡도, 드라마 'tbs 스마일'의 제휴곡 입니다. 앨범 수록 곡 13곡들중에 제휴곡들이 6곡이나 되네요.

A. 제휴곡이 없으면 안됬던 곡들 뿐이네요. 저장되있던 곡을 '이걸로 할까요?'라던가 발언하면, 바로 거절당해버려요. '이런곡들은 이미 있어- 좀 더 써보지 그래?' 라는 뉘앙스라서 디렉션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잘 몰랐던, 잠들어있던 부분들을 매번 되돌려보곤 합니다. 행복한 모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섹시하고, 야한 가슴 설레이는 캬바레를 만들고싶다]

Q. 오늘 이후로의 포부를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이를 5-6명 정도 낳고, 캬바레를 만들어, 어린 여자아이들은 춤을 추어주고, 가장 안쪽의 객실에서 맛있는 술을 마시며, 라이브 밴드의 감독도 하고, 어린 여자 아이들이 할 평범한 뮤지컬도 써보고, 하루 하루 즐겁게, 유쾌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싶습니다.

Q. 캬바레의 종업원은 링고상의 따님으로 하시는 건가요?

A. 그럼 품격이 정해져 버리죠. 5-6명으로는 부족해집니다. 좀 더, 많이. 그곳에 가면, 귀여운 아이의 신선한 기운이 느껴질 만한.. 설레임의 발원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춤추는 건 젊은 아이인데요, 로리타 컴플렉스적인 의미가 아니라- 해외의 손님들이 계셔도 부끄럽지 않은 성숙, 원숙한 설레임이라고 할까. 섹시하고 야하고, 멋진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정말로 컨셉이 구체적이시네요

A. 그렇습니다. 캬바레 'Bon Voyage'. 어떠세요?  꼭 투자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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