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리붕이들아. 요즘 DLC도 흥하고 유입도 많아지면서 늒네들이 늘고 질문글도 부쩍 는게 보여서 응애리붕이는 즐겁다. 근데 게임 어떻게 굴려먹는지 몰라서 좆같다는 글도 보이길래 늒네들을 위한 운영 가이드를 써보기로 했음. 나도 300시간도 못한 파릇파릇한 뉴비지만, 대충 게임 흐름 잡는 법만 알아도 바닐라 몬순 클리어를 케이크처럼 따먹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 썩은내 나는 고인물 리붕이들은 발견하면 지적해줘.

일단 이 공략은 내가 즐겨 돌리는 싱글플레이 + 몬순난이도 + 바닐라 (모드, 유물 X) + 노루프 미스릭스런 + 뉴트상점 사용 안하기 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아두고, 내가 머학생이라 DLC로 나온 부분에는 아직 충분히 해보지를 못했음. 기존 캐릭들은 다 바닐라몬순으로 깨봤는데 레일거너는 이제 막 폭풍우 바닐라로 공허엔딩 봤고 공허악마는 건들여보1지도 않음.

공략에 들어가기 앞서, 이 게임은 시간에 비례해서 난이도가 증가해. 적들 스폰률이랑 체력, 공격력도 올라가고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좆같은 몬스터들이랑 엘리트 비율도 늘어나. 나중에 가면 보스급 몬스터가 잡몹으로 등장하니까 무슨 소리인지 알겠지? 특히 몬순은 폭풍우 난이도에 비해 1.5배 난이도가 더 빨리 오른다는 점 명심하셈.

이걸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네가 먹는 아이템 뿐만 아니라, 네가 더 빠르게 진행해서 시간을 아끼는 것도 네 스펙을 높여준다는 소리야.

그렇다고 "ㅋㅋ 그럼 무지성 스테이지 달리면 되겠네" 할 수 있는데, 스테이지를 넘어가도 고정적으로 증가하는 난이도 수치가 있으니 파밍 안하고 무지성으로 우라돌격 했다가는 몇 스테이지 못 가서 위습 레이저에만 맞아도 명치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겠지?

그래서 파밍과 진행 사이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고 그 감을 잡는게 첫 번째 단계야.

1. 그럼 씨발 파밍 어떤식으로 해야 됨?

내가 생각한 기준에서 적절한 파밍 속도는 캐릭터마다 다름. 보통 로더나 머셔, 도적처럼 스킬, 기믹 위주로 초반부터 강한 딜을 낼 수 있지만 후반에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범용적인 템빨을 잘 받지 못하는 캐릭터는 1,2 스테이지 기준 5분으로 잡음. 반대로 코만도, 헌트리스, 멀-티 처럼 초반에 쥐좆만한 딜을 내지만 후반에 템 좀 쌓이면 장판파의 유비처럼 날라다니는 애들은 보통 7분을 마지노선으로 잡음. 텔레포터 이벤트가 90초니까 전자의 캐릭들은 적어도 3분 30초, 후자는 5분 30초 까지는 텔포를 켜야되겠지?

자 그럼 파밍 제한시간을 알았으니 어떻게 하면 시발 저 시간 안에 파밍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일단 그걸 설명해야되니까 아래 해외 사이트에서 가져온 1스테이지 거인의 평원 맵 전개도를 살펴보자.

이 맵엔 스폰위치나 텔레포터 위치도 적혀있긴 한데 굳이 안외워도 상관 없고 나도 안외우고 다님.

일단 가장 중요한 건 맵마다 대강 섹터를 정하는 일임. 아래 사진으로 예를 들어볼게.

내가 나눈 섹터임. 사실 이 섹터를 나누려고 굳이 모든 맵 지도를 다 외울 필요는 없음. 나도 이번에 새로나온 DLC 맵에서 길 하나도 모르는데 2-3판 직접 해보니 감이 잡힐 정도였으니 사실 쉽고 직관적인 과정임. 섹터를 나누는 기준은 섹터를 그냥 쭉 달려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지, 다음 섹터로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 봐야함.

섹터를 나누는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섹터를 정찰했으면, "다시는 그 섹터에는 가지 않아야 하기 때문"임

특히 뉴비들 보면 이상한 구석에 짱박혀서 파밍하다가 다른데 갔다가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와서 무의미하게 정찰하는게 보여서 하는 말이기도 함.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텔레포트 스폰 위치에 아주 간단한 공식이 있음. 바로 내가 스폰된 장소 근처엔 텔레포터가 생성되지 않음.

예시로 니가 저 맵 1번 섹터 왼쪽에서 스폰됐다고 치자. 그럼 직관적으로 "아 1,2번 섹터에는 텔레포터가 없겠구나" 생각할 수 있음. 그럼 빠르게 1,2번 섹터를 미련 없이 파밍할 수 있는 거임. 물론 섹터 잘못 나눴으면 해당 섹터에 있긴 하겠지 근데 그건 아래 팁으로 극복해보자.

1,2번 섹터 파밍을 완료 했으면 고지대에 가서 텔레포터가 어디있는지 파악해보자. 만약 4번 섹터에 텔포가 있는 거 같으면 3번 섹터로 가서 파밍을 한다음 4번 섹터로 넘어가서 정찰하지 말고 주변 상자 눈에 보여도 무시하고 텔포부터 켜셈. 1,2번에서 좀 꼬여서 시간이 촉박하면 3번섹터는 무시하고 바로 4번섹터 텔포부터 켜셈. 왜? 텔레포터 이벤트로 돈 벌고 그걸로 주변 파밍한다음 빠르게 넘어갈려고 하는 거다. 보통 돈 없어서 상자 근처에서 몹 스폰 기다리는데 멍청한 짓임. 응애늒네들 보면 텔포가 앞에 보여도 돈 벌어서 상자 까고 텔포를 여는데, 너가 텔포 이벤트 다 끝나고 남는 돈 만큼 시간을 허비한 거라고 생각하면 됨. 상자가 얼마나 있을지는 몰라도 일단 텔포로 보스잡아 돈 번걸로 상자 까자. 그리고 텔포 이벤트 끝나고 번 돈도 부족해서 몇 개 못 까는 상자는 과감히 무시하셈. 그 만큼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해.

요약하면 텔레포터가 있는 섹터는 정찰하지 말고 모든 섹터 중 가장 마지막에 가자는 거다. 괜히 돈 벌려고 몹 스폰 안기다려도 되고, 텔포 이벤트로 번 돈을 해당 섹터에 꼬라박고 가장 빠르게 돌아올 수 있으니까.

원래 좀 더 자세하게 썼는데 중간에 북마크 잘 못 눌러서 한 번 날라감. 상황별로 제단 어떻게 쓰면 좋을지랑 캐릭터별 아이템 우선순위도 적고 싶었는데 점점 디씨 글쓰는 거 렉걸려서 다음에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