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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소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2.27 13: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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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붕아~"



학교 앞에서 파는 도넛을 몇 개 사들고 기분 좋게 동아리실 문을 연 신솔은, 늘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주던 뷰붕이가 없자 조금 의아해하며 동아리실 안으로 들어갔다.



"얼레? 아직 안 온 건가?"



분명 오늘도 동아리실에 먼저 가 있겠다는 뷰붕이의 연락을 받고 온 것인데, 그런 뷰붕이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신솔이었다.
일단 가지고 온 도넛이라도 내려놓자는 심산으로 테이블로 다가간 신솔은 그 위에 놓여 하얀 빛을 띄는 쪽지를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 쪽지를 집어 들었다.
쪽지에 쓰인 글을 끝까지 읽은 신솔은 곧바로 동아리실을 뛰쳐나간다.
그녀의 손에서 떨어진 봉지에서 도넛 몇 개가 뒹굴뒹굴하며 박스를 빠져나온다.



"헉... 헉..."



도시의 외곽이라 부지 자체만 더럽게 넓은 이 학교에서도 하필이면 이 머나먼 곳이냐 싶었지만, 곧바로 일전에 동아리실에서 자신이 혼내준 여학생들과 그녀들의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다른 분위기의 여학생을 보며 신솔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저 언니야? 생각보다 예쁘네?" [임다나]


"뷰붕이... 어딨어..."



가쁜 숨을 고르며 허리를 쫙 펴보는 신솔.
그녀가 다가옴에도 임다나는 여유 있게 담배를 피우며 실실 웃고만 있다.



"그 찐따놈이 뭐가 좋다고... 야, 개솔! 그 찐따가 뭐 섹파라도 되냐?" [김가을]



김가을이 실실 웃으며 뷰붕이와 자신을 조롱하자 신솔은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주먹을 꽉 쥐었다.



"너네들... 또 이 언니한테 혼 좀 나야겠네?"


"해 봐, 젖탱이만 큰 년아." [임다나]



임다나의 대답과 함께 일전에 신솔에게 당했던 김가을과 조예령이 신솔을 둘러싼다.



"학습효과가 없구나?"



신솔은 질렸다는 듯이 사방을 경계하며 마침 자신에게 달려드는 그녀들의 복부에 주먹을 꽃아 넣는다.



—————



1:2의 난투극이 7분 정도 지났을까, 그때의 동아리실처럼 김가을과 조예령은 신솔 주변으로 널브러져 그녀에게 맞은 부위를 부여잡고 있었다.
그때보다는 덜 다쳤지만, 그럼에도 수적 열세로 인해 군데군데 상처를 입은 신솔은 가쁜 숨을 내쉬면서 여전히 자신을 관망하고 있던 임다나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린다.
신솔의 도발에 임다나는 콧방귀를 뀌며 그녀에게로 다가온다.



"후까시 존나 잡네?" [임다나]


"너도 맞기 싫으면 빨리 뷰붕이 있는 곳을 말해."


"하! 맞아? 내가?" [임다나]



임다나는 조금 더 가까이 신솔에게로 다가가더니 곧바로 손을 올려 신솔의 뺨을 세게 때린다.
신솔을 아무런 가드 없이 뺨을 맞고는 자신 역시 손을 들어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임다나의 왼쪽 뺨을 가격한다.
신솔의 압도적인 힘에 버틴다는 판단도 못한 채 고개가 돌아가버린 임다나는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손이 맵긴 맵네~ 왜 언니들이 당했는지 알겠어." [임다나]



그러고는 눈빛이 싹 바뀌며 신솔의 뺨을 냅다 후려치는 임다나.
신솔도 전혀 밀리지 않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와 뺨을 때리기 시작한다.
손바닥이 뺨에 닿는 소리만 몇십 번이나 울린 끝에 신솔이 손을 올려 스윙을 하자 몸을 뒤로 쭉 빼는 임다나.
어느샌가 그녀의 입술이 터져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신솔 역시 뺨이 부어오르고 피가 나는 건 똑같았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 임다나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왜? 아파? 이제 그만하게?"



신솔의 물음에 피식 웃어버리는 예령.



"뭘 그만해? 이제 시작인데." [임다나]

"너덜너덜 줘패주기전에 적당히 놀아준거뿐이니까 착각하지말라고" [임다나]

ㅡ 임다나는 태권도 자세를 취한다.


ㅡ 임다나는 빠른 스피드로 발차기를 날린다. 신솔이 팔로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팔이 욱씬 거린다. 

ㅡ 임다나가 조롱하듯 킥킥 웃어대며 신솔이 재정비 할 시간을 주지않고 가슴에 킥을 날린다. 신솔은 이번에는 막아내지 못하고 가슴에 정통으로 맞는다. 킥에 맞은 신솔의 커다란 가슴은 출렁거린다. 신솔은 충격에 컥컥 거린다.

"보통이면 방금 그거에 끝장 났을텐데 그 좆나 큰 젖탱이가 쿠션 역할을 해줬나보네 운이 좋아~" [임다나] 

ㅡ 신솔은 숨은 추스리고 반격에 나서지만 공격은 죄다 빗나가거나 막힌다. 


ㅡ 몇분을 그렇게 임다나의 발길질에 농락 당했을까 신솔의 몸은 상처투성이 되었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찾아왔다.

ㅡ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생각한 신솔은 임다나의 발길질 최대한 버텨가며 접근했고 임다나 발 하나를 밟고 움직임을 봉쇄했다.

ㅡ 잠시 움직임이 봉쇄된 임다나의 턱을 향해 신솔은 모든 힘을 짜내어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ㅡ 허나 임다나는 밟혀 있던 발을 아무렇지 않게 빼어내며 신솔의 턱에 하이킥을 명중 시킨다.

ㅡ 턱을 제대로 가격 당한 신솔은 뇌에 깊은 충격이 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몇초간 허공을 응시하더니 바닥에 고꾸라진다.
 
ㅡ 임다나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더니 김가을과 조예령에게 이제 끝났으니까 마음껏 가지고 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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