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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뻘글) 조선은 농노제보다 소작농에 상속노예가 맞다.

ㅇㅇ(61.83) 2023.11.21 00:54:07
조회 2229 추천 39 댓글 40
														

뇌피셜에 인용도 없는 뻘글임. 아래 관련 글들 읽고 어그로 끌려서 씨부려봄

모든 논리 전개는 어딘가에서 들었던 뇌피셜에 근거함


들어가기 전에 3줄요약


1. 노비는 단어적 정의로서 노예가 맞다.  

2. 그렇다고 조선이 노예제 사회는 아니었다.

3. 그러니 농노제에 노예제 금지보단 소작인에 상속노예가 좀 더 고증에 맞긴 하다.




1. 노비는 단어적 정의로서 노예가 맞다.


내가 알기로 노예가 아니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함


 1) 자발적으로 직무를 선택할 수 있고 자유롭게 그 직무에서 해제될 수 있는가

 2) 신분적으로 예속되는 존재가 없는가.


빌게이츠 뺨치는 재산을 소유할 수 있어도, 법적으로 사람 취급을 받고 보호를 받아도,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향유해 쥬지육림에 빠져 살든지 이따위건 아무 상관 없음


법률적(관습법 및 정부기관의 간섭불가 상태를 포함하여)으로 직무 선택의 자유가 없고, 신분적으로 다른 인간에 예속된 형태라면 노예가 맞음

고로 노비도 노예가 맞음


그래서 역설적으로 '행복한 노예' '부유한 노예' '지식수준이 높은 노예'도 존재할 수 있음


주인이 잘생겨서 행복한 성노예 이야기가 로마 고전 소설에 나오고, 주인이 죽자 주인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 노예 이야기가 탈무드에 나오고, 상류층 자식을 교육하기 위한 교사 노예가 그리스 역사에 나옴


아무리 본인이 행복하고 만족하고 부유해도, 결국 자발적으로 직무선택의 자유가 없고 신분적으로 누군가에게 예속되어야 한다면 노예임

반대로 아무리 본인이 가난하고 불행하고 살길이 막막해도, 직무선택의 자유가 있고 예속되는 신분이 아니면 자유민임. 그래서 자유를 팔아 노예가 되기도 했고.


노비는 자발적으로 직무를 선택할 수도 없고, 자유롭게 그 직무에서 해제될 수도 없고, 신분적으로 예속되는 '댁'이 분명히 존재했음. 노예가 노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노예라는 단어를 잘못 알고 있거나 어떤 이데올로기에 빠져서 편협하게 알고 있는 것임.




2. 조선은 노예제 사회가 아니다.


이 부분은 사실 나도 확증할 수는 없음. 한 80%는 아니다 쪽이고 20%는 맞다 쪽임.


하지만 그래도 아니다 쪽으로 기울어진 이유를 서술해보겠음.


노예제 사회를 판별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음


1. 사회 구성원의 20% 이상이 노예로 구성되어 있으며

2. 노예가 사회를 유지하는데 중추적인 생산활동을 담당하고 있음


1번을 따지자면 조선도 빼박임. 내가 알기로 노비의 구성비율은 아무리 적어도 30% 이하로 떨어지진 않았던 걸로 알고 있음

문제가 되는 부분은 2번임


조선에서 군역과 세제의 대상은 양민이었음. 노예를 적극적으로 굴려먹어야 사회를 유지할 정도의 생산률을 달성할 수 있는 확실한 노예제 사회와는 살짝 궤가 달랐음.

한반도에서 노비의 생산물은 양반으로 대표되는 노비의 소유주들의 부로 직결되지, 국가의 부에 직접적으로 꼽아지는 형태가 아니었음. 고려가 망하는 이유도 이거였고, 조선이 왕조 내내 노비 숫자 줄이려고 향토와 줄다리기를 그렇게 쳐했던 이유가 이것 때문임.

물론 조선 왕조는 미국처럼 시원하게 남북전쟁을 일으키면서까지 노비제를 철폐하려고 시도하진 않았음. 때때로 향토지주세력을 달래기 위해 노비숫자가 늘어나는 정책을 펼치기도 함. 대표적으로 일천즉천(아비든 어미든 한명이 노비면 자식도 노비)이었던 노비제를 종부법(아비가 노비면 자식도 노비)으로 조지려던 태종과 종모법(어미가 노비면 자식도 노비)으로 타협보려던 세종이 있고, 적법한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가 이를 다시 일천즉천으로 회귀했음

그 사이에도 자잘하게 일천즉천을 종모법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어왔다 다시 회귀되기를 반복하고, 영조였나 정조였나 이쯤에야 종모법으로 완전히 정착함


하여튼 조선이 정말 노예제 사회였다면, 대부분의 노예제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정부 차원에서 노예(노비) 인구를 적극적으로 유지하거나 늘리는 정책을 펴야 정상임.

노예제 사회는 노예가 많아져야 국가가 부강해지는데, 조선을 포함한 한반도는 반대로 노비의 비중이 많을수록 국가가 휘청거리고 국가는 지속적으로 노비의 비중을 줄이고 양민을 늘리려고 노력했음. 노비가 사회의 중추적인 기둥인 노예제 사회에선 있을 수 없는 행보임

 




3. 그러니 농노제에 노예제 금지보단 소작인에 상속노예가 좀 더 고증에 맞긴 하다.


농노제는 노예제 사회, 그 중에서도 봉건적 장원제 or 플랜테이션 농촌 사회에 어울릴만한 제도임.

조선은 매우 이른시기에 중앙집권체제를 이루고 향리들을 억압한 정부였고, 주 세제층은 소작인 이상 양민이었음.

국뽕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농노제는 조선과 정말 어울리지 않는 제도라고 생각함


반대로 국까가 아니라 노예제 금지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함.

조선이 노예제 금지 국가였으면 태종부터 시작되는 조선 왕조들이 노비 때문에 양반향리들이랑 그렇게 피터지게 싸울 일 없었음.

영조에야 간신히 종모법으로 고정하고 고종 때 노비가 해방됐는데 1800년도 초반에 노예제 금지? 이건 명백한 역사왜곡임


다만 노비매매 자체는 불법은 아니었으나 유교사상이 지배하던 조선에서 금기시되던 것은 맞음. 고려시대부터 한반도 내내 노비에 대한 주요 쟁점은 일천즉천이니 종모법이니 하는 상속제였지, 노비의 매매는 지역사회에서 돌고 도는 수준에 불과했음. 애초에 조선이 상공업이 발달한 국가도 아니었고, 상기한 이유로 국가나 유력자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노예를 수입해오는 국가도 아니었음.

그래서 상속 노예가 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함.





* 번외, 근데 왜 노비를 보고 노예냐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가?


일단 노예와 자유민, 노예제 사회라는 용어의 기준이 서구권 사회라, 동아시아 신분제에 이미지상으로 일대일 대입하기엔 이미지적 괴리감이 있음


노예 하면 흔히 생각하는, 로마시대에 채찍질 맞아가며 엔터테이먼트로 사자와 맞짱뜨는 스펙타클한 노예나 80대 노인인 줄 알았던 여성이 사실은 20대 농노였다는 봉건제 농노 썰, 미국 사회의 흑인 노예의 짐승만도 못한 취급 썰 같은 걸 보면 조용한 조선사회에 적용하려니 당연히 거부감이 있음 


거기에 대한민국이 소위 '자유민주주의' 사회라 '노예'라는 말을 거의 종교적으로 거부하는 사회상인 것도 한 몫 했음. 미국으로부터 좀 과다하게 '자유'에 관한 사상을 수여받은 것도 있고.


조선시대 노비는 정의상 빼박 노예가 맞고, 장영실, 대장금, 다모 채옥 같은 대중적인 인물들도 모두 노비(노예)였거나 해방 노비(노예) 였음

단, 국까들이 말하는 것처럼 조선시대가 답없는 노예제사회는 아니었음. 애초에 노비해방도 일본이 해준 거 아님.





정리(했던 말 요약).


노예를 정의하는 기준은 행복도, 재산도, 지식수준이 아님. 직무선택의 자유가 없고 신분이 예속되어 있으면 노예임.

성균관 스캔들에 나오는 순복이(남주와 살갑게 티키타카하는 뚱땡이)도 노비(노예)고, 미스터선샤인에 나오는 유진도 노비(노예)임.  


조선시대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노예제 사회가 아님. 적어도 최소한 일반적인 노예제 사회는 아님. 

정상적인(?) 노예제 사회라면 노예의 생산력이 국가를 지탱하는 형태를 가져야 함. 이런 국가들은 노예 수급의 원활함에 따라 나라가 부유해지거나 나라가 몰락함.

반대로 조선은 노비의 생산력이 국가의 부유와 직접적 관계가 없었고, 반대로 국가에선 적극적으로 노비(노예)의 수를 줄이려고 노력함

다만 조선시대의 노비(노예)비중이 노예제 사회에 준한 것은 사실임


농노제는 전근대적인 장원제, 플렌테이션 농업국가(라는 틀을 쓴 노예주 동아리)에나 어울리는 농노의 노역에 의존하는 간접세 제도임

중앙집권을 이루고 향리들을 억압하며 양민들로부터 직접세를 거둔 조선과는 어울리지 않음.


노비해방은 고종에나 이루어졌음. 노비도 노예의 일종인 이상, 빅토리아 시대 조선에 노예제 금지는 역사왜곡임


고로 조선은 농노제 + 노예제 금지보단 소작인 + 상속 노예제가 더 고증에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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