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 이슬람 유고슬라비아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26년 걸림)

"참석한 손은 200개뿐이었지만, 박수 소리 하나하나가 각각 1천 척의 화물선 왕래를 알리며 우레처럼 울려 퍼졌다."

박수 소리와 뱃고동 소리가 겹쳐 들리는 듯 좆간지나는 문장이다

고립된 슬라보니아에서 크로아티아가 독립해 떨어져나왔다. 만나서 반갑고 만나서 반가웠다

열강 되면 전쟁 시 악명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강대국 순위로 제한하려고 관세 동맹에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는 라인 연합 메커니즘을 활용해보려고 했는데, 주 문화 지역으로밖에 수도를 옮길 수가 없더라

남독일 지역에는 슬로베니아 같은 남슬라브 문화 주가 하나도 없어서 라인 연합은 못 씀

오스트리아에 관세 동맹 박아넣은 러시아가 도와줘보려 하지만, 좀 버티면 제 풀에 지쳐 항복하고 나간다

이탈리아에게 롬바르디아를 주는 대가로, 나는 남티롤까지 챙겨서 스위스로 접근할 길을 뚫어둔다

북부 이탈리아 영토가 깔끔하게 분할된 모습

오스트리아는 월경지로 남은 부코비나 공국만 빼면 우리가 아는 현대 오스트리아 영토 모양이 되었다

2대 황제 나세르는 지주 집단이기도 하고 정신 질환까지 있어서, 후계자가 성인식 올리면 퇴위할 예정

왕실 결혼식을 눌러봤는데, 러시아와의 관세 동맹이라 자꾸 뒤통수 부담스럽게 만드는 루마니아가 떴다

오스트리아를 최종적으로 '보호'할 차례다

다짜고짜 피보호국 명분으로 쳐들어가면 악명이 쌓여서 주변 열강 AI들이 오스트리아에게 동정심을 품기 때문에

우선 부코비나를 '해방'시키라는 명분으로 외교전을 시작한 다음, 외교전 끝나기 직전에 피보호국 명분을 거는 게 안전하다

아, 전쟁 걸기 전에 이탈리아와의 관세동맹부터 끊는다

롬바르디아 먹어치운 이탈리아가 베네치아에 대한 갈망과 광기를 살짝씩 드러내는 듯한 모습이 무섭다

이탈리아보다 더 안정적인 프랑스의 관세동맹으로 들어가면, 열강 되는 걸 더 오래 막아줄 거 같은 장점도 있음

내가 아는 바대로라면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북독일연방이 뜰 텐데, 

덴마크가 스칸디나비아에 흡수당하는 과정에 무슨 버그가 터져서, 슐레스비히와 홀슈타인이 각각 순간적으로 독립한 판정이 뜬 모양이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북독일연방을 눌러버린 프로이센... 덕분에 북독일 일대가 깔끔해졌다

중부유럽 통일할 땐 북독일연방까진 보는 게 좋다. 볼테르가 혼절할 것처럼 빽빽하게 들어찬 좆소국들을 전부 집어먹을 수는 없으니, 

북독일로 한 번 헤쳐모여 한 다음에 주 단위로 다시 독립시키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

그래서 덴마크령 아프리카 식민지라도 먹으면서 슐레스비히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다행히 버그 덕분에 잘 해결된 모양

바이에른을 보호하면서 독일 통일 광기를 이어나가는 북독일의 모습

바이에른을 집어먹은 북독일이, 이젠 내가 보호 중인 오스트리아까지 넘보는 중

덕분에 계책 아끼면서 바이에른을 통째로 잡아먹게 되었다

물론 관세동맹 구성국 하나를 뜯기게 생긴 프랑스도 극대노하면서 참전 선언을 했다

프로이센이 공화국으로 전환하면서 수도가 슐레지엔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슐레지엔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보헤미아에게 특약을 주면서 참전시켰다

슐레지엔만 점령하고 드러누우면 끝나는 편리한 전쟁

모자를 벗어서 더 모자라보이는 카이저 친구는 자율성 감소에 동의하면서 자치령이 되었다. 이걸로 3개 주 추가 확보

소르비아도 보호한다

작센 주를 통째로 먹으면서 독립할 수 있는 나라는 작센과 소르비아 2개인데, 

작센은 왕국급이기 때문에 기본 위신이 높아 악명도 크게 먹을 가능성이 높지만, 소르비아는 공국급이다

애초에 작센 주 자체가 인구도 존나 많고 경제력도 빵빵한 땅이라, 주 하나만 갖고도 개발도상국은 쉽게 먹는다

한편, 광기를 억누르지 못하는 북독일이 다시 치고 들어왔다. 졸지에 남독일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유고슬라비아

인기가 바닥을 뚫고 지하실에서 노는 2대 황제는 퇴위시키자

3대 황제는 기업가 집단 소속이라 2대보단 훨씬 나은데, 솔직히 지금은 기업가 주도로 개혁할 것이 별로 없어서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님

이걸 보니 문득 게임 초반부터 곡물법 딸깍 하면 튀어나와서 경제개혁 다 해준 시장자유주의 선동가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북독일이 만만찮은 놈들이라 헝가리 부르긴 했는데, 이새끼들이 특약만 먹어놓고 전투 참여는 안하는 좆간질을 한다

북독일이 얼마나 만만찮은 녀석들인지는, 화면에 보이는 진행 중인 전투 꼬라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근데 이건 북독일이 강한 게 아니라 엘랑스 새끼들이 못 싸우는 거 같은데... 엘랑 또 너야? 

암튼 베스트팔렌과 헤센을 해방시키고, 브란덴부르크를 뜯어온다

수도가 슐레지엔이니까, 브란덴부르크에 더해서 포젠 아니면 서프로이센까지만 먹으면 수도가 포위되어 북독일 국토 전체가 고립당하기 때문

보헤미아도 꽤 강한 나라인데 그냥 순순히 물러나더라

북독일의 n번째 광기 발작 on

바이에른이 19.2나 되는 악명을 대신 떠안아주겠다고 한다. 감동적이다

전쟁 빨리 끝내고 싶어서 오스트리아 정권 교체는 받아줬다. 하루아침에 쇤브룬에서 쫓겨나게 생긴 모자란 친구... ㅠㅠ

서 프로이센을 정복했으니, 이제 북독일은 개발도상국행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옥시타니아가 독립해버림... 휴전 상태 보면 미국이 프랑스에게 요구한 거 같은데, 안 싸우고 그냥 항복했나? 

그 와중에 프랑스 수도가 리옹으로 옮겨가서, 판도학적으로 기분 나쁘게 잘려버린 국경선 모습. 우욱씹

무려 70년 동안 억눌려있던 노동조합이 이제서야 유력으로 올라와서, 목숨 걸고 보통선거권 올리는 중

실증주의자도 죽이고 내전 진행도도 15%나 깎아주는 혜자 이벤트다

북독일 인구 아직도 개많음... 배척의 대상 직전까지 찍어가면서 피보호국 명분을 걸어준다

이렇게 무리한 이유는, 프랑스에 터진 봉기가 곧 성공할 각이 보여서, 관세동맹 터지고 열강으로 끌려올라갈 것 같았기 때문

그 와중에 인도주의자 업어와서 다문화 제정하는 중

5% 확률이 승리했지만, 열강으로 올라와서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은 상황

눈치 안 보고 달리면 다 먹을 수 있지만, 괜히 열강이랑 전면전 벌이기 싫어서 악명 녹이는 중

베스트팔렌 악명 졸라 많이 먹네. 인구가 자꾸 늘어서 먹는 악명이 체감상 2주마다 0.1씩 늘어나는 느낌

점점 신롬 같은 모습을 갖춰가는 중

배척의 대상 간당간당한데, 북독일이 악명 10을 깎아준댄다

악명 10 녹이려면 무려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16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선 이 정도도 고마울 따름

북독일이 녹여준 악명으로 안할트를 먹으러 간다

하나하나 유고슬라비아 스카이블루 색이 되어간다

안할트까지 들어오면서, 이제 신롬 만들기까지는 2개 주만 남았다

네덜란드는 강대국이니까 피보호국으로 만들 수 없으니 거르고, 

헝가리나 이탈리아나 프랑스한테서 하나씩 뜯어먹기엔 치뤄야 하는 악명이 너무 비싸니, 

그나마 싼 방법은 빨갱이 영국이 자치령으로 갖고 있는 벨기에를 양도받고, 러시아가 넘겨받은 룩셈부르크를 정복하는 것

일단 러시아와 싸워서 룩셈부르크를 먹었다

룩셈부르크만 점령하고 자리 깔고 누웠는데, 육군은 이겨도 해군을 이길 수 없어서 개판이 나버린 무역 상황

다른 건 상관 없는데, 해외 식민지를 하나도 안 펴서 고무 수급이 문제다

영국령 인도에서 꽤 큰 반란이 일어남

벨기에 쳐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벨기에에서 파시스트 반란이 터졌다

벨기에 소중하다고 몇십 년째 안 준다던 영국이, 인도에서 터진 반란 진압하느라 드디어 준다고 한다

역시 한손에 옥수수, 한손에 핵무기를 든 간디 선생님이 옳았다. 이것이 '인도'주의적인 정신이구나

하지만 이젠 교황의 대관식을 마지막으로, 게임이 끝났다

이슬람 신성로마제국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