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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연재]느그들의 제국 40 (2차 한국 내전, 대한 공화국)

MRG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06 16:06:46
조회 1048 추천 15 댓글 6
														

지난화


프롤로그


왕국급(조선)

1 2 3 4

5 6 7


준 제국급(삼한)

8 9 10 11

12 13 14 15


제국급(대한국)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중간정리

31-1


피의 일요일

32 33 34 35

36 37


제국급(대한국)

38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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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다이비엣의 국경을 넘기 시작한 직후 통킹은 이것을 자국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하였고 그들의 상국인 수코타이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수코타이는 이 전쟁에 승산이 없다고 이지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쟁에 참여한 것은 과거부터 대제국을 세웠다고 으스대는 짱깨와 유목민 잡것들의 대가리를 깨뜨려온 선조들과 험난한 자연환경을 믿는 것이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지금 통킹을 포기하고 한국이 동남아로 남하하는 것을 방치했다가는 그대로 수코타이를 중심으로 한 질서가 무너지고 한국이 동남아를 통째로 집어 삼킬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1 사단과 몽골 공화국 근위대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것은 자살행위였고 수코타이의 군대는 한국군의 진격로를 우회하여 원난성으로 공격을 가했다.


원난성은 동남아로 남하하기 시작한 한국군의 보급을 위해 필요한 중요 거점인 만큼 원난이 무너진다면 한국군은 그 기세를 잃고 전후 협상에서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할 이유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서 빠져 있는 것이 있었으니 지금 통킹을 공격하고 통킹 장악 후 그대로 방향을 돌려 수코타이의 본토로 향하는 한국의 군대가 한국 남방군의 전체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사실 지금 수코타이가 직면한 한국의 군대의 크기가 상당한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작정하고 침공해 들어왔다고 판단할 재료가 있었지만 실상은 아직 중원에 몇 개 사단이 더 남아있었고 홍콩에는 한국 3군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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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군단은 출정하여 원난성에서 수코타이의 군세를 밀어내는데 성공하였으며 국경에서 시간을 끄는 동안 주요 보급로를 차단하여 승산을 키우고자 했던 수코타이의 전략은 실패하고 그 대가로 한국군이 그대로 밀고 들어와 그들의 수도를 점령하려고 시도하는 상황으로 악화되었다.

불행이도 아직 한국은 군단급 편제의 보급을 원활하게 할 자신이 없어 이들이 적지에 들어간다면 당장 보급이 부족해서 병사들이 무력화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 분명한 바. 어쩔 수 없이 비싼 돈을 들여 마련한 군단은 지금까지의 전쟁에서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사단이 적의 영토에 밀고 들어가면 후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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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이 곧 한국 군단이 언제나 한국의 국경 내부에 머무른다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군의 진격에 급히 파천하고 후방이었던 곳에 의지하면서 한국의 진격을 막고자 한 수코타이의 군세는 밀집되고 주변의 지리와 자연환경을 방패로 삼아 한국군의 진격을 거부하려 하였는데 이는 일반 사단 하나 정도로는 감히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몽골 공화국 근위대라 하여도 큰 피해를 감수하여야만 할 것이었다.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직 시포에 밀집되어 있는 적의 주력을 깨뜨리기 위해서만 군단이 움직이게 되었다.

오랜 대치 끝에 군단은 전장에 도착했고, 그들은 전열을 여러 겹 만들고 소총병이 곧 장창병이 되는 새로운 전술을 응용한 끝에 수코타이의 방어군을 격멸하였다.

이번 전투에서 수코타이는 엄청난 숫자의 코끼리 기병을 운용하였으나 한국이 다루는 막강한 총화기와 장창병의 진형을 깨뜨리지는 못하였다. 이 전투에서 수코타이의 코끼리 기병은 말 그대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으며, 이 전투의 결과는 명백히 기병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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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을 상실한 수코타이가 살아남을 수는 없었고, 그들은 전투에서의 극심한 피해에 충격에 빠져 한국에 휴전을 구걸하게 되었다. 이런 국력차이는 수코타이의 위정자들이 예상한 것과 압도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으며 이대로라면 수코타이는 멸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 판단한 것이었다.

한국은 더 이상 수코타이에 저항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꿰뚫어보고 말하기를.

통킹의 보호를 포기하고 통킹의 땅의 정당한 권리가 다이비엣에 있다는 것을 인정할 것과 함부로 군사를 일으켜 많은 한국인들을 살상한 대가로서 한국이 동남아와 인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수코타이의 해안지대의 땅들을 요구한 것이다.

통킹의 합병이야 전쟁의 원인이 그것이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서서히 인도에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한 서역의 열강들의 경계심을 살 해안지대 점령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의미와 동남아에서 맹자는 한국뿐이니 인도까지 노리기 전에 알아서 꺼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한국이 목표로 하는 태평양의 내해 화에 동남아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깃장을 놓으려 하는 저 얌체들. 잠깐 못 보는 사이에 하와이에 쳐들어가 그곳의 민중들을 학살하고 식민정부를 세운 영국 놈들. 그 모두가 한국의 태평양 정책에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얻어맞을 상황에서는 한국이 그들에게 취할 조치란 고작해야 상인들에게 권위로 서양의 상인들과 교역하지 말라는 것 뿐. 이것만으로는 저 자존심 높은 잡것들을 위협할 수 없음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유럽 국가들이, 특히 영국이 주시하고 있는 인도를 위협하는 것으로 그들이 경거망동 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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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하나는 바로 구태의연한 왕당파나 유학자들과 평양의 자유주의자들, 상인들이 국가의 정책을 논하는 자리에서 충돌한 것이 원인이었다.


전통적인 세상에 익숙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그들이 공직으로 진출하고, 또 그 폭이 증대되는 현 상황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이들이 공직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곧 왕당파의 세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했다.


전통적으로 왕당파의 전유물이었던 행정부는 이제 오롯이 왕당파의 것이라고 할 수 없었고 의회에서도 이제 슬슬 평양의 자유주의자들이 위협이 될 만한 수위까지 올라왔으며 대구의 기술주의자들이 의회에 재입성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술주의자들은 정쟁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은근히 평양의 자유주의자들을 지지하는 바. 왕당파와 보기에는 기술주의자, 사회주의자, 자유주의자는 겉으로는 과거의 악연 어쩌고 다투지만 실제로는 한통속임이 분명해 보였다.


거기서 대한의 황제, 이 단은 자유주의자들과 기술주의자, 사회주의자들의 손을 들어주며 더 이상 행정부를 비롯한 국가의 공직이란 과거의 세력으로 정해지는 자리가 아님을 분명히 하였다.


이것은 전통적인 황제의 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는데, 이 단이 이 담의 아들로서 승계된 것이 아닌, 그저 이 담에게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과거의 사례를 따라 다른 혈통을 황제로 세운 것에 지나지 않았음에 더하여, 이 단이 사회주의에 대해 온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키코와의 금술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그것이 공과 사의 범위를 침공하여 명색이 대한의 황제로서 일본을 흡수한 것임에도 이 단은 자신의 권위로 일본에 일방적인 명령을 내리는 것을 꺼려하고 있었다.


이는 위대한 대한과 선제들의 뜻을 기리는 왕당파가 현재의 황제의 영도력에 의문을 품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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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경향에 쐐기를 박은 것이 바로 양인, 송 효예의 혼인 문제였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상인이었던 그녀와 황제가 언제 어떻게 만날 수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황제가 그녀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폭탄을 터트리게 되었다.

황제가 첩을 들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지만, 송 효예의 가족관계를 조사하던 한국 관리는 그녀가 바로 면천된 천인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면천된 지 1대도 지나기 전에 황가와 피를 섞는다는 것은 황실의 신비한 분위기에 심각한 흠결을 낼 것이 분명하였다.

황제는 명백하게 왕당파가 바라는 황제상의 정 반대방향으로 질주하고 있었고 자유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정통적인 지지세력인 왕당파를 내리고 그 둘을 중히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왕당파가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들이 왕당파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는 대한을 오랜 세월 지배해온 유학적 사고방식을 기본으로 황제가 이끄는 영광스러운 대한, 그리고 전통적인 사회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이권과 국가의 발전 모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여 몸을 던졌던 것이었으므로, 황제가 이런 식으로 폭주하자 왕당파는 순순히 황제를 따르는 자들과 황제보다는 구세계에 더 많은 가치를 둔 자들로 분열되게 되었다.

그리고 왕당파의 분열 소식은 바로 평양과 대구에 들어왔지만 평양과는 달리 지금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이 없어 이 분열에 개입할 수는 없었다. 대신 평양이 왕당파의 분열을 이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 하고 있었으므로 이 분열은 얼마 안 있어 엄청난 여파를 가지고 오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이 단과 송효예의 나이 차이가 40살이 난다는 것은 그 모든 일에 비하면 별로 의미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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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평양 출신 관료, 장 익의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서울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되었다. 분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왕당파와 전통 관료층은 이것을 명분으로 대구의 사람들을 몰아내려고 했고, 평양의 세력을 위축시키려고 했는데, 아직 역적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구 근교를 그 세력권으로 하고 있는 기술주의자들은 명백하게 위험한 존재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부패 의혹의 당사자인 평양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뒤에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었으며, 동시에 왕당파의 분열을 이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드는 명예도, 주제도 모르는 어리석은 잡것들의 영향력을 절제하여 그들에게 자신이 서 있을 위치를 알게 해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당연히 평양과 대구에서는 이런 분위기에 반발하며 개인의 부패, 그것도 그저 무능에 의한 것인지 진짜로 부패했는지 명백하지 않은 문제로 집단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식으로 항변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합리적인 말이라도 이미 분위기는 왕당파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고 황제의 뜻이 어떻든지 간에 한국을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나라로서 유지하고 싶은 이 단으로서는 이 사건을 그의 권위로 억눌러 해결한다는 선택지를 고를 수가 없었다.


미래에 있을 모든 일들을 생각한다면 그는 지금 권위를 사용하는 것이 나았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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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트리는 게 좋겠습니다.”

“네?”

대구에서 여상진이 말하자 옆에서 말을 듣던 사회주의, 기술주의, 평양에서 보낸 사람들이 모두 당황하여 말했다.

“경신 대기근,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구를 토벌하여 삼남의 인민들이 굶어죽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선대 황제. 그것을 지금 터트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뒤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지금의 황제를 날려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 하는 겁니까?”

그의 말에 사회주의자들이나 기술주의자들은 회의적인 시선으로 대답했지만 평양의 사람은 보다 적대적이었다.

“한국 내전을 한 번 더 치러야겠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까? 진정으로 우리의 편을 들어주는 황제의 목을 잘라 내걸어야 직성이 풀리겠다고? 그때 대구에서...”

“그때, 그대들이 대구를 버리고 사소한 이득을 취했다는 것을 어물쩍 넘어갔다고 해서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을 함부로 하지는 말아줬으면 고맙겠는데.”

그리고 그런 반응에 대한 여상진의 대응은 지극히 차갑고 냉소적인 것이었다. 그때 평양이 아무리 손절을 하며 그럴듯한 이유를 마련했다고 하나 어쨌든 대구가 가장 도움이 필요할 때 대구를 버린 것은 사실이었으며, 기술주의자들이 덮고 넘어갔다고 하나 많은 인민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여상진이 떳떳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은 결코 평양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건드려서도 안 될 종류의 문제였다. 아무리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고 해도 이것을 착각하는 사람을 연락책으로 보내다니, 평양도 쓸 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말을 돌렸다.

“터트린다고 해도 그것이 어째서 반드시 현재의 황제의 목을 떨어뜨리는 것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친위 쿠데타도 일단은 반란에 속하는데 말이죠. 우리라고 지금의 황제를 죽여서 뭘 얻겠습니까.”

여상진의 입에서 나온 현 황제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에 살짝 놀랐다.

“당신이 지금의 황제를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좋아하긴 합니다. 그 어려운 시기. 갑자기 나타난 계급배반자 황제가 아니었다면 나는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니까. 그 본인은 그저 도덕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는 살아남아서 의회에 발자국을 다시 남길 수 있게 되었고.”

그는 잠깐 말을 다듬고는 말했다.

“사실 의회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황제가 그렇게 판을 깔아주니 안 들어가면 위신이 손상되어 어쩔 수 없이 들어갔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그리고 그 말에 평양의 사람은 깜짝 놀랐다. 즉, 기술주의자들은 현재 그가 감당할 수 없는 행운으로 인한 세력 확장에 곤란해하고 있다는 소리였으며, 현재 황재의 실각위기와 서울에서의 축객령이 떨어지기 직전의 정세는 대구에게 실각 그 이상을 의미할 수 있었다.

“평양이 돕던 돕지 않던, 우리는 지금 여기서 터트릴 겁니다. 여기서 대구가 서울에서 밀려난다는 것은 곧 대구를 죽이고 싶어 했던 자들이 대구의 숨통마저 날려버리게 충분한 틈을 보이게 될 테니까. 어차피 평양은 이번 사태에서 벗어날 수단도 마련해 두었을 것이 아닙니까. 사건의 주체라서 결코 물러날 수 없는 서울과는 달리.”

여상진은 그렇게 말하며 평양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제 노인의 나이로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했지만 그럼에도 두 눈에 남아있는 총기와 열기는 결코 무색해진 것이 아니었다.

“우리들이 이 일이 성공한다면 우리가 요구할 것은 정해져 있고, 그건. 뭐, 이 일이 다 끝난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죠.”

여상진이 사회주의자들의 대표로서 원하는 것을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실을 굳이 떠벌려서 밖으로 유출될 기회를 남겨주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경신 대기근에 대한 건, 지금 터트릴 건데 세작이 듣던 말던 의미가 없었으니까 그렇게 쉽게 말 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평양의 사람 역시 지금 사회주의자들이 진짜로 승부수를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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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들이 벌어지고 있는 중,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가 벌어졌다. 그것은 바로 간헐적인 기근과 서양 상인들의 수탈로 생계 수단이 극도로 제한된 티르후트와 인도의 소국들이 힘을 합쳐 한국의 국경을 침탈한 것이다.

그들 소국이 한국의 국경을 넘어서 마을을 약탈하고 돌아갔다는 것은 유목민마저 무릎 꿇리고 동아시아의 모든 작위를 독점하고 있는 황제에게 치명적인 정치적 위협을 의미하고 있었다. 때문에 황제는 티르후트에 공격을 명하였고, 험난한 지형과 적대적인 주민들의 존재에 어쩔 수 없이 상당한 수의 군세를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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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군이 엄청난 대군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거친 지리를 잘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에 더해서 현지의 지형과 민중의 동조를 이용할 수 있는 적의 장군의 우수함 때문에 한국군은 여기저기에서 각개격파 당하며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다.

이에 한국은 위신의 실추를 방지하고자 더 많은 병사를 보내 기어이 티르후트를 병탄하고자 하였으며 티르후트를 따라 들어온 어리석고 오만한 소국들에게 해상과 육로를 병행하여 압박을 주어 이 전쟁에서 이탈하도록 종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인도의 해안지대는 당장은 인도를 수탈하기 위해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많았지만 한국이 인도에 발을 걸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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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군이 엄청난 대군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거친 지리를 잘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에 더해서 현지의 지형과 민중의 동조를 이용할 수 있는 적의 장군의 우수함 때문에 한국군은 여기저기에서 각개격파 당하며 피해가 누적되고 있었다.


이에 한국은 위신의 실추를 방지하고자 더 많은 병사를 보내 기어이 티르후트를 병탄하고자 하였으며 티르후트를 따라 들어온 어리석고 오만한 소국들에게 해상과 육로를 병행하여 압박을 주어 이 전쟁에서 이탈하도록 종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얻어진 인도의 해안지대는 당장은 인도를 수탈하기 위해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많았지만 한국이 인도에 발을 걸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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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전쟁들로 국경이 확장되면서 한국은 불교의 원류라 주장하는 상좌부 불교의 가르침에 접할 수 있었는데, 석가의 가르침은 이미 한국에서 수용되었다고 생각하였으나 상좌부 불교와 대승 불교는 서로 다른 것이 많아 대승 불교를 다루던 방식으로 그들을 다루면 필히 사달이 날 것이 분명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티르후트를 정복하고 그들의 땅에서 이후 벌어질 반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상좌부 불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계획하였다.


가능하다면 석가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를 손에 쥘 수만 있다면 일이 더 편해졌겠지만 불행이도 지금의 한국은 히말라야나 그 이상으로 원정을 갈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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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티르후트는 중원의 인력까지 동원하여 밀어붙인 한국군의 양적 우세에 굴복하여 항복문서를 바치게 되었으며 티벳지역이 한국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지만 잃은 것도 적지 않았다. 저 험난한 산지에 엄청난 병력을 꼴아박은 것 치고는 얻은 것이 적었으며 한국의 주력은 피폐해지고 한국 국경의 서쪽 끝에 밀집되는 상황이 벌어져 비교적 동쪽에 위치한 한국에 대한 억제력이 크게 약화되고야 말았던 것이다.


여기서 한국군이 입은 피해를 고려한다면 적지 않은 시간동안 원래 진지로 복귀하며 보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이 시간이 모든 것을 결정지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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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자유주의자, 왕당파, 사회주의자, 기술주의자, 정신주의자들이 몰려들어 국가의 미래를 걸고 한바탕 싸우는 것에 참가하지 못한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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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과만 말하자면, 평양의 자유주의자들과 대구의 기술주의자들이 승리하여 자유-기술 연립 정권이 형성되었으며 대한국은 대한 공화국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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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끝이 왔고, 서울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소재로 2차 한국내전 편 쓰고 난 다음에 2부로 넘어가면서 제목도 갈아치울거임.

왜냐면, 더 이상 너희들의 나라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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