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일본은 전 세계와 단절되고 만다.

이는 단순한 무역의 중지, 통신의 단절, 항공편의 두절을 의미하는것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물리적인 단절

외부와의 완전한 단절로 인해 일본열도는 혼란에 휩쌓이게 되었고

질서를 지키기를 좋아하는 일본국 국민들도 이런 혼란을 못겨디며 곳곳에서 범죄와 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에서 각 도도부현 지자체 정부는 계염렴을 선포하고

자신의 현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선포하였으며

현민으로 이루어진 민병대를 구성하여 일본국 정부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다.

(오타 번역->번영)

그리고 시간이 지나.

각 도도부현들은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그들이 안정을 되찾자 든 생각은 하나같이 똑같았다.

분열된 일본을, 하나로 만들자.

이제 일본열도의 운명의 수레바퀴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47개의 야망속에는 효고현이 있었다.

효고현은 일본 7위의 경제력과 12위의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550만이라는 인구와 고베제강, 고베조선소등의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칸사이와 츄고쿠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있어 다양한 방언이 존재하고 또 다양한 역사가 존재하였다.

일본이 존재했을때는 이런 점은 분명한 이점에 속하였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다양한 방언은 곧 분리되기 쉬운 문화적 특성을 의미했으며

다양한 지방과의 교류는 하나의 구심점이 없다는것을 의미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오사카와 근처에있어, 압도적인 경제력과 삶의 질을 자랑하는 한신지역

고베항을 시작으로 발달하기 시작해 이제는 효고현의 중심, 아니 칸사이 전체의 중심이 되어가는 고베지역

비록 세개로 나뉘었지만

히메지를 필두로 뭉치기 시작한 농촌 중심의 하리마 지역

효고현 아래의 섬지역으로, 간사이와 생활권이 분리되어 있던 아와지 지역

그리고 일본해(동해)와 접하였고, 산악지방이 많아 효고현 남부 지방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타지마 지역까지.

이 다섯가지 지역은 일본 정부 붕괴 이후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고베대지진 당시에 서로 하나가 되었던 효고현 전체의 마음이

아직까지 현을 분열시키지 않고 잘 이어나가고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제 1대 효고현 지사 이토 히로부미의 의지를 이은

48~52대 효고현지사 이도 도시조는 효고현 잠정정부를 이끌고 효고현을 하나로 통합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은 이렇게 분열되어가는 효고현을 기회로 삼고 호시탐탐 틈을 엿보고 있었다.

효고현은 다른 일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인구 유출을 겪고 있었으며,

정치적인 분열을 안고 있다.

하지만 고베항이라는 일본 3대 항만과

칸사이 광역연합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의 가운데, 세 지방을 잇는 이러한 위치는 통합에만 성공한다면 분명히 밝은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터이다.

효고현지사 이토 도시조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이토는 지금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부지사 카나자와 카즈오

"우리에게 가능한 길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공산주의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효고슬라비아 연방을 구성하는것."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에게 정권이 넘어간다면 우리들의 정치인생은 이대로 끝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에 대항하여 다른 세력들이 내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지사 카나자와는 그렇게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이대로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면서 할 수 있는것을 최대한 해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쉽진 않겠죠."

카나자와는 한숨을 쉬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쩔 수 없구만. 결국 답은 하나 뿐이지."

"이대로 강행돌파한다."

"일단 우리군의 지휘관으로 하바(harbor)군을 임명하여 현내 결속도를 높이도록 하자"

"구마모토 현의 쿠마몽 장군도 우리들에게 지지를 표명하고 있군."

'드디어 미쳤군'

부지사는 그렇게 생각하며, 신문을 펼쳤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한마디를 내뱉었다.

"미친건 세상인가."

그 뉴스는 동쪽의 군마현에서, 부족들이 현 의회에 들어닥쳤다는 소식이었다.

압도적인 무기로 무장한 군마족(族)들은 간단하게 의원들을 제압하였고

인터넷으로 "군마제국"의 선포를 생중계했다.

이는 관동(칸토) 지역을 뒤흔들, 제국의 탄생을 의미하였다.

한편, 관서(칸사이)지방에서는

나라현지사가

덴노가 실종되어 끊겨버린 일본 황실을 대신하여

자신들이 신 일본의 황제가 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들은 헤이죠쿄에 모여, 즉위식을 진행하였으며

즉위식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행해졌다.

나라현 지사는 어디선가 훔쳐온 구슬, 검, 거울의 삼종신기를 손에 들어 올리면서

자신이 천명을 가지고 있고,

곧 나라가 야마토의 의지를 잇는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야마토국의 탄생이었다.

이러한 군마제국과 야마토국의 탄생을 본 치바의 일부 세력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황제로 추대,

제정 치바를 선포하였다.

치바 정부는 제정치바는 불법단체라고 항의하며 이들에게 선전포고 하였지만

이미 제정 치바의 세력이 다수가 된지 오래였다.

치바는 곧 함락되었고,

전 치바지사는 항복 문서에 서명하고,

자결하였다.

부지사는 여기까지 읽고 신문을 접었다.

미친 세상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미칠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후....."

"현지사님, 이제 우리의 과제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음 두 안중 하나를 고르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현청에 처박혀서 문서만 바라보는것보다는 현민들을 만나면서 이야기 듣는게 낫겠지."

현민과의 만남을 진행하던 도중, 반대파의 한 사람이 습격해왔다.

다행히 지사는 무사했지만

행사는 소동으로 인해 파하게 되었다.

”괜찮으십니까?"

"다행히."

"날 노리는 사람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네. 효고현이 통합되면 안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건가?"

"아마도, 자신들의 부를 잃게 되는 한신쪽 파시스트 들이겠죠."

한번의 습격이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의 행사는 제대로 진행되었다.

지사와의 만남이 성과를 거두는듯 했다.

<효고 현청>

"아직도 분리주의자들이 많이 남아있다는걸 알게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이제 민심을 파악했다네. 다음은 행정 업무로서 민심에 보답하는 일만 남았지."

그렇게 효고현지사의 첫 일정은 완수 되었다.

하지만 효고현에는 아직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과연 효고현에 기다리는 문제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