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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화

1936년의 어느 봄날

청 황제 푸이

휴우....

경제가 나빠지기만 하지 도저히 회복될 가망을 보이지 않는구나..

푸제 - 푸이의 아우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폐하. 점차 정상화 될 것이옵니다.

내가 아무리 허수아비 황제라지만 지금 상황이 어떤지는 알고 있어

그리고 푸제야 우리 둘만 있을때는 그런 딱딱한 호칭 쓰지 말랬지

누님은 대청제국의 황제이십니다. 아무리 사적인 자리라도 그럴수는 없사옵니다

끄응...

(드르륵)

갑자기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헐레벌떡 들어온다

폐하! 산둥성의 쑹저위안이 폐하를 뵙기를 청하옵니다

쑹저위안?? 들라하라.

.

.

.

그 시각 산둥성

장쭝창 - 산동성주 - 산동군벌 수장

큰일이야! 큰일!!

쑹저위안 그 자식이 내가 부정 재물축재한 장부를 들고 청나라로 째버렸어!! 이를 어쩌지? 어쩌지?

리징린 장쭝창의 부관

어쩌긴요 우린 끝났습니다. 회생할 방법이 없어요...

그걸 그렇게 쉽게 내주시면 어떡합니까...

아니야!! 그자식이 몰래 새벽 내 저택을 습격해서 들고 도망쳤다구!!

이젠 어쩌지? 분명히 직예군이 몰아닥칠텐데

그..그래 방어를 군대를 전부 불러! 내가 키워낸 기갑전차단이라면 우페이푸도 쉽게 오진 못할거야

그러면 정말 저희는 반역자가 되어버려요...

대인의 핏줄은 모두 어른아이할것없이 찢겨 죽임을 당할 거예요...

차라리 후세들을 위해 할수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으으... 결국 나는 파멸하는건가... 이 장쭝창이...

그래 내 핏줄들만이라도 살려야지.. 내 재산을 최대한 은닉해!

그리고 너도 내 부관으로써 수고 많았어. 부디 내 가족들을 잘 부탁해..

명 붙들겠습니다... 지금까지 모실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자금성-

장쭝창을 붙잡았습니다 폐하

에? 의외네 순순히 붙잡혔는걸? 나는 격렬한 저항을 예상했었는데.

쑹저위안

이렇게 부정이 낱낱히 밝혀진 이상 그도 어쩔수 없지요.

매우 협조적으로 순순히 모든 자백을 하고 모든 죄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면 그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렇게 죄목이 밝혀진 이상 목을 베는게 옳은 판결입니다

음음... 그게 맞겠지만 괜히 우페이푸를 자극했다가는 좋을게 없어

그래도 협조적으로 나왔으니 목숨만은 살려주지. 감옥에 가둬버려

그리고 공석이 된 산동성에는 쑹저위안 그대를 임명하겠네

송구하옵니다 폐하! 신 폐하의 뜻을 이어 백성들에게 평안을 가져오겠나이다

산동성은 언제나 폐하꼐 충성을 다할것이옵니다

그리고 며칠후 쑹저위안은 산동성의 성도인 지난에서 성주에 즉위하였다

우페이푸

안그래도 이 저간철도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우리 폐하꼐서 내게 상의도 없이 성주를 갈아치웠다 이거로군

차오쿤 - 우페이푸의 부관

그러게말이야 정말 못됐어! 황제가 점차 이상한 마음을 품는것 같아

감히 성주임명같은 중대사를 우리에게 상의도 없이 혼자 해버리다니!

뭐 일단 성주를 임명할 권한은 명목상 황제에게 있는게 맞으니 뭐라 하긴 그렇군

하지만 계속 감시해야겠어. 게다가 쑹저위안이라면 우리보다는 황제에게 충성하는 인물이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것 같군

응 황제곁에 심어놓은 세작에게 좀더 명밀히 감시하라 시킬게!

그리고 팔성일은 너무 걱정마 우쿤! 현재 팔성 현지에선 쑨쿤을 욕하지 우리 직예를 욕하는 자들은 거의 없다고 해

차오쿤! 쑨촨팡이 우리 직예군이다

이러다 더 거세지면 우리에게까지 불똥이 튀게 된다는걸 모르나! 좀더 상황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겠어

팔성연합에서 반외세 운동이 엄청나게 거세지고 있군

사실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고작 화물 철도 하나 때문에.

쑨촨팡 그자 지금까지 잘해오다가 이번 대응은 왜 이렇게 미흡한거지? 일단 쑨촨팡을 만나봐야겠어

에...서..선배! 부르셨나요?

쑨촨팡. 오랜만이군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듣자하니 뭔가 안 풀리는 일이 있다고 하던데

그 말을 들은 쑨촨팡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난감하다는 내색을 내비쳤다

누가 보더라도 확연하게 현 상황을 알수있는 제스쳐었다.

그..그게.. 현재로서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 잘 풀릴거예요

어차피 이것도 일시적인 문제라구요. 지금 어리석은 일반 백성들이 선동에 휩싸인것뿐이예요

나중에 중국인들 대상으로 얼마동안 열차들을 무료로 타게 해주는 행사등을 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잠잠해 질거라구요

말이사 맞는 말이다

사람들은 피부로 체감이 되지 않으면 금세 솥이 찬바람에 식듯이 금방 불씨가 꺼져버린다.

쑨촨팡 이 소녀는 지금까지 그런 원칙으로 거대한 팔성을 지배해 온 것이다

그렇군. 혹시 뭐 필요한것은 없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말하게 우리는 그대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으니

도움이라뇨! 전혀 필요치 않아요!

선배님이 마음쓰게 해드려 정말 죄송해요!

부디 얼른 이 정국을 정상화시켜 마음의 부담을 덜어 드릴게요 약속드려요!

그래 알겠네

(흠. 역시 주도권은 빼앗기기 싫다 이건가?)

(빌어먹을 우페이푸! 도움을 핑계로 내 영토에까지 손을 뻗치려고? 네년이 남부영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건 알고있어. 그렇게는 안되지! 팔성은 내 땅이라고!)

(이 상황을 선동하고 있는건 국민당이야. 그 녀석들을 어서 처리하지 않으면...!)

서로 마음속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지고 결국 안휘성에서 사건의 단추를 꿰어가기 시작하였다

안휘성주 천댜오위안이 팔성연합에서의 독립을 선언한 것이었다

안휘성주 - 천댜오위안

아아.. 마이크체크!! 흠흠 들리나? 팔성연합은 글러먹었다!

쑨촨팡은 중국인들의 주권을 독일에 팔아먹고 외세와 결탁해 중국의 정당한 영토를 공사관 도시라는 이름으로 외세에 넘겨주었다!

쑨촨팡은 외세와 결탁하여 우리 중국 백성들의 골수를 빨아벅으려는 생각밖에 없다!

그리하여 나 오늘 여기서 봉기하니! 중국의 자주성을 회복하고 중국인들에게 평화와 주권을 되찾아올 것이다

우리 안휘성은 팔성연합을 탈퇴하며 모든 연합과의 연결을 끊어낼 것이다

중국인들의 주권은 중국인들에게! 더이상 독일을 위시한 악귀나찰들이 더이상 우리 중국땅을 휘젓는것을 좌시하지 않겠다!

상황이 너무 안좋아지는걸? 이러다 팔성이 붕괴되는게 아닐까?

우쿤.. 이번에 내 감도 그러는데 뭔가 이상해 무언가 큰일이 생길것 같아

지금 천댜오위안을 그냥 뒀다간...

이봐! 쑨촨팡!!

넷! 서..선배님...

우리는 명일 오후 1시부로 안휘성을 공격하여 안경군벌을 쳐부수고 주도권을 되찾으려 한다. 그리 알고 있으라

그 말을 들은 쑨촨팡의 얼굴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다. 쑨촨팡이 같은 직예군벌이기는 하나 어쨌든 현재로서는 팔성연합의 원수

연합내의 일을 외부에게 맡기어 해결했다가는 쑨촨팡의 정당한 집권명분만 사라져갈 뿐이다

제2의 우페이푸를 노리고 있던 쑨촨팡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다

아..안돼요 선배님!! 그러다간 정말 일이 어려워 진다구요!

우리 청나라는 명목상 연성주의를 택하고 있어요 이걸 우리 직예가 개입했다가는 전 국토에서 독립 릴레이가 일어날 거예요!

천댜오위안 그도 어차피 이 연합에서 조건개선을 문제삼았을 뿐이지 실제로 독립하겠다 그런 생각은 아닐 거라구요!

그리고 이 팔성연합의 군사력은 막강해요 천댜오위안에게는 최후통첩을 보내 놓았다구요. 설령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바로 짓밟아 버릴수 있다구요!

.... 알겠네 부디 현명한 처신 바라겠네

(네 야심은 알고 있으나 과연 뜻대로 될지 모르겠군. 무언가 일이 생기면 본인은 잘 모르는 법이지)

며칠후.

쑨촨팡이 옳았다 우페이푸는 곧 서신 한장을 받게 되었다

역시 그렇군. 천댜오위안도 실제로 독립할 생각은 없었어. 그냥 기회삼아 인지도를 올리고 연합내 조건개선을 위한 쇼였던 거야

하지만 그것도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지 감이 나 우페이푸에게 그런짓을해?

거절한다! 도박을 했으면 그에따른 후폭풍도 감당할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

천댜오위안

아악 큰일이야 큰일! 나 어쩌지? 내 일생일대의 도박이 실패해버렸어... 역시 난 도박체질이 아닌가봐!

이러다 쑨촨팡에게 내 목이 달아날텐데 벌써 이런 언론플레이를 하는것은 무리였던건가?

지금이라도 쑨촨팡에게 사과문을 쓸까? 아 아니야 편지보다는 직접 가서 발이라도 핥아드리면서 사과를 하면...

일본 외교관 코히나타 히카루

어머나...정말 저렴한 혓바닥을 가지셨네요

이왕 핥을거면 제쪽을 핥아 주시는건 어떨까요?

너..너는?

그날 저녁 모두가 잠든 시간 우페이푸에게 전보 한통을 받게 되었다.

야심한 시각이라 그 전보는 동이 트기 전까지 우페이푸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우 선배님께

천댜오위안이 일본과 결탁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팔성연합은 천댜오위안의 안휘성을 반란군으로 선포하고

이틀후 23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안휘성을 토벌할 것입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선배님

-쑨촨팡 올림-

하지만 그 전보의 내용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비로 쑨촨팡이 저격을 당한 것이다

뭐라구? 쑨촨팡이 저격을 당해?

응... 목숨에 지장은 없대 하지만 현재 병원에 입원 상태이며 군을 통솔하진 못하고 있다고 해.

그렇다면 현재 상황은? 다음 통수권자는 누구인가?

누군가 이 상황을 통솔해야 할게 아닌가!

...치셰위안이야... 하지만 우 쿤... 놀라지는 말아줘...

팔성연합 수도 난징

치셰위안

길을 열어라!

안 됩니다! 해당 무기고에는 아무도 접근시키지 말라는 쑨촨팡 원수님의 말이 있으셨습니다

쑨촨팡 각하는 현재 병중이다! 지금은 나 치셰위안이 통솔한다 어서 길을 열어라!

네? 쑨촨팡 각하가 다음 통수권자로 지정하신 분은 리텐수 각하입니다. 치셰위안님은 그럴 권한이 없으신...

탕!

그때 총성이 울리고 옆에 서있던 연합의 병사 한명이 쓰러졌다

흥 끝까지 내가 정권을 잡는건 막겠다는 건가? 미친 강시 늙은이

나는 이날만을 기다려 왔단 말이다! 여기서 포기할순 없어! 현 시간부로 팔성연합은 내가 통솔한다

나를 따르거나! 아니면 죽거나! 하나만 선택해라!

치... 치셰위안이 미쳤다!! 반역 반역이다! 반역자를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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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상황은?

응....

연합은 붕괴되었어...

쑨촨팡의 군대와 치셰위안의 군대가 내전을 벌이는 바람에 전국을 통제하지 못했고

그 결과 팔성연합의 붕괴로 이어졌어. 어쨌든 내전은 치셰위안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동안 양광과 호남이 독립을 선언하고 떨어져 나갔고

남부에선 국민당이 봉기를 일으켰고 일본의 지원을 얻은 천댜오위안이 치셰위안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어

현 상황... 매우 어려워...

아...이럴수가...

그야말로 직예군벌의 청나라가 천명을 잃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