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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ㄴㄷㅆ)라인의 악마와 스텝의 남작 - 2

ㅇㅇ(175.210) 2020.05.10 03:52:38
조회 433 추천 15 댓글 7
														

그리하여 이야기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었으니,

Deus lo vult

신께서 그것을 바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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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야 이바노프나 세레브랴코프 - 제국군 중위


"콜록! 콜록! 갑자기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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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냐 데그레챠프 - 제국군 소령


"세레브랴코프 중위? 자네가 어떻게 여기에?"






뭔가가 잘못됐다.


자욱한 연기에 온통 뿌연 시야와 함께, 타냐는 이곳이 방금 전까지 있었던 제국군 엘레니움 공창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갑자기 나타난 중위도 그렇고, 이런 폭발이 일어나면 당장 뛰쳐나올 그 미친 과학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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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제국군 기술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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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그 미친 기술주임이 공창 바닥까지 뜯어고쳤을리는 없고... 존재 X놈, 또 장난질인가."






그렇게 다시한번 존재 X에 대한 살의를 불태우며 열심히 연기를 휘젓고 있던 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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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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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장소에서 이상한 억양으로 이어진 뜻밖의 호칭에 타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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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어색한 시간이 흐른 뒤, 소녀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환생하기 전의 세계와 같은 지구에서의 1936년 1월 1일의 몽골.

다만 존재 X에 의해서인지 1차대전이 이상하게 끝났다는 등 이래저래 다른 부분이 가미되어, 몽골의 현재 상황은 신해혁명 이후로 완전히 멈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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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국민들은 지금도 청나라 때와 다를 바 없이 수도 우르가까지 천막과 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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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력은 극도로 낙후되어 유일하게 돌아가는 세 개의 공장만이 그들의 국력을 대변해주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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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그 공장들마저도 러시아 자본에 의해 지어져 러시아 원료로 굴러가며 러시아에 대부분의 생산품이 수출되는, 그냥 러시아 공장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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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전 세계에서도 무능한 빨갱이놈들이 몰려와 결과는 비슷하게 됐었던 것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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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냐! 악취미도 정도가 있지 존재 X놈! 전쟁기계들로만 가득찬 제국에서 이번엔 20세기에 14세기랑 다를 바 없는 촌동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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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 하지만 그럴만한 사정도 있었다구요..."






도저히 어린아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험악한 표정이 된 타냐에게, 소녀는 머뭇거리다 사실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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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휩쓴 신해혁명 이후 그들을 300년간 통치하던 주인이 갑자기 사라지고

몽골은 처음에는 부족 단위로 수십개의 파벌, 시간이 좀 지난 후에는 4개의 파벌로 나누어 20년이 넘어가도록 답이 없는 정쟁에 휘말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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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4개의 파벌 중 제일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칸 지지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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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영향력도 강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어린 9대 활불이 나라를 직접 통치해주길 바라며 기다리고 있는 무당층에 가까웠다.

이는 다른 작은 파벌들이 몽골의 주도권을 차지하려 날뛰게 하는 간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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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큰 세력인 귀족 파벌은 우두머리인 데므치그돈로브 외 몽골의 귀족들로 이루어진 파벌로,

칭기즈칸의 직계후손인 '황금씨족'중 하나인 데므치그돈로브가 사실상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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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최근까지는 온건파에 가까웠지만, 그들의 부와 사병들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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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력은 비교적 작지만, 몽골의 또다른 활불인 7대 창캬 후툭투가 이끌고 있으며 종교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불교 의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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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 이후부터 생겨나 혼란기에 영향력을 점차 키워가고 있는 몽골 인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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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촉진적)


각자의 노선은 달랐지만 거의 모든 노선의 결말이 높은 확률로 중세로의 회귀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이 중 한 세력이 주도권을 잡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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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나름대로 균형이 이어져서, 그 사이에서 느리게나마 나아갈 수 있었어요."






몽골의 지금까지의 국가 운영 방식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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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은 모든 세력이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빠르게 실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쉽게 감당하지 못할 사건이 일어나자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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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원을 중단하면서 적당히 감춰졌던 문제들이 일제히 터져나오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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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파벌들마저 서로 완전히 적대적으로 돌아서게 되어버렸어요. 거의 온 나라가 갈라서서 싸우게 된 상태라 내전이 일어나지 않은 게 다행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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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까지 개판인 나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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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머리가 아프다. 대체 왜 이런 일만 일어나게 되는 거냐. 이래서야 차라리 삐끗했다간 패전 루트 직전인 제국이 더 나은 수준 아닌가?'




철컥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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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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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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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의 설명은 그 정도로 충분하다. 나머지는 '성공한 네놈'과의 계약 내용이다. 잘 받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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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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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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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승리...원수...개선식...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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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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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작-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르자마자, 타냐는 엘레니움을 벽에 내던져 부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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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랬던 거냐... 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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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구원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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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니다. 마침 밖으로 나갈 시간이 되었군. 머리도 맑아졌으니 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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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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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야 이바노프나 세레브랴코프 - 제국군 중위


"!!! 소령님!!!!!!"



박살난 그녀의 연산보주를 보고 경악한 중위를 뒤로 하고, 어리둥절한 얼굴의 소녀와 함께 검은 제복을 입은 소녀가 정문을 나와 군중 앞에 섰다.

원래대로였다면 소녀의 형식뿐인 연설과 함께 시작되어야 할 서부 반란 문제 해결 회의인 만큼 광장 앞에는 우르가의 거의 모든 파벌과 군중들이 모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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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라, 구더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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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이상한 이방인이 원래 올랐어야 할 소녀를 밀치고 연단에 섰다.

예상외의 행동에 당황하는 군중들 사이에서, 그녀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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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 들어라 쓰레기들!

이 쓰레기 같은 좁디좁은 나라에서 싸우기만 하는 것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줄 여유 따위 없다!

너희들끼리 싸우다가 죽는 것 따위 신경 써줄 가치도 없다!

이런 쓰레기같은 나라를 맡으라니, 악취미도 정도가 있지!"



"여기 있는 누가 아시아를 지배하고, 유럽을 할퀴었으며, 사상 최대의 대제국을 건설한 자들의 후손이라는 거냐!

내 눈에는 분열되어 서로 싸우다 300년 가까이 다른 나라의 밑으로 들어간 노예들만이 보인다!

너희들은 이대로 위의 루시나 중국이 다시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거냐?

어림도 없다! 분열되고 약화된 나라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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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1순위로 노려지게 되겠지!"




"네놈들이 지금 이 나라에서 무엇을 노리든 내 알 바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싸우고 또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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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옥을 하나로 만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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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에에..."



뒤에 떠밀린 소녀도, 군중도 전부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잠시 후, 군중 속에서 당연한 의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려는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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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야 곤란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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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외의 파국은, 결코 존재하지 않으리라. 포기는 허락되지 않는다. 전쟁이 닿는 모든 곳에 신앙을 불어넣어라."



한 줄기 빛이 퍼지며, 모두의 눈이 잠시 초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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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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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팔 남돌 초켸 갈첸 - 몽골의 제 9대 활불


"그것이... 저희의 운명, 이라면... 칸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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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폰 운게른슈테른베르크 - 몽골의 새로운 칸


"따라와라 중위! 일이 산더미같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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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레주킨 - 운게른의 부관


"앗, 아, 네! 소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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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훗날 역사학자들에게 운게른이라고 '잘못' 기록될 소녀가 이끄는 새로운 몽골의 막이 올랐다.






--------------------------------



목표


- 모든 세력에게 승리

- 제국의 부활

- ???



참고문헌


- カドカワコミックスエース



--------------------------------



Q&A


Q.그래서 타냐임 운게른임?

A.몰라레후.


Q.애니보다 만화가 작화 좋던데?

A.'그 사이트' 켜야 되는데 흑백+워터마크 좆같음. 그래도 몇몇장면은 시도해보겠음.


Q.왜 몽골 초반 반란 선택지들 다 날아감?

A.매 플레이 똑같은 의미없는 숫자놀이 수준 이벤트들에 지지율만 안 내주면서 시간만 지나면 무조건 운게른 루트라 걍 노잼컷함.

불만입니까? 직접 해보십시오.


Q.쟤 포트레잇 없잖아

A.티벳 포트레잇에서 안보인 애로 대충 가져온 레후.


Q.왜 이렇게 역겨움 + 왜 이렇게 못 씀?

A.'완장이 퍼지 마려울 만큼 진도내는 게 내 목표' ㄳ


Q.왜 이렇게 늦음?

A.몰라레후.


Q.다음편 언제 올라옴?

A.몰라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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