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혹은 마법과 과학이 어울려진, 엘프와 트롤과 거인들이 존재하는 동화의 세계...에서

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 : 선생님! 선생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995년부터 5년간 노르웨이를 다스린 기독교 왕 올라프 1세의 롱쉽 Ormrinn Langi는 길이가 48m였고, 574명이나 태우고도 항해를 할 수 있어 사람들은 그 함대가 등장하면 용 떼가 나타난 것과 같이 두려워 했다고 책에 나와있어요.

그런데 1000년에 일어난 스볼데르 전투에서는 호콘의 아들 에이리크, 스웨덴의 왕 올라프, 덴마크의 왕 스베인의 연합함대가 올라프 1세의 함대를 외레순 해협에서 격파했다고 해요. 도대체 왜 패했죠? 비록 수에서 밀렸다고는 하나 올라프 1세의 함대 각각의 배들은 매우 컸고 돈을 많이 들여서 건조했기 때문에 내구성에서도 작은 배들이 충각으로 박아대는 것도 쉽게 떨쳐낼 수 있었을텐데요. 배가 침몰하고 올라프 1세가 익사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렇다. 이 소녀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힐다"다.

힐다

정말 학교는 모순덩어리야. 차라리 나무인간네 집에서 책이나 읽는게 더 나았을텐데..

프리다

하지만 학교는 원래 그런 곳인걸...

힐다, 그런데 너는 왜 매일 그런 역사이야기를 시도때도없이 이야기하는거야? 특히나 수학시간에?

솔직히 말해서, 초등학교는 한 명의 선생님이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잖아. 그럼 국어선생님이면서 수학선생님이면서 역사선생님이잖아. 역사선생님에게 역사를 물어보는건데 뭐가 나빠?

그건 그렇지만.. 학교는 원래 그런거잖아.

질문은 할 때와 장소에 맞춰서 하지 않으면 안돼.

그치만..

힐다, 가끔씩은 현실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거야.

올라프..뭐? 그 왕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모한 돌격을 하다가 죽은거겠지.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면, 그 왕처럼 죽는거라고.

그날 밤...

으.. 생각만 해도 화가나네..

올라프 1세는 고집불통 때문에 죽은게 아니였어. 호콘의 아들 에릭이 스베인과 결탁해 반란을 일으키고 스웨덴 이교도들과도 손을 잡아서 궁지에 몰려있던거야.

올라프는 현실과 타협을 하지 않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게 아니라 어쩔 수 없던 상황에서 부하들을 살리고자, 노르웨이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받혀 싸우다가 전사한거야. 그 댸 그렇게 반박했어야 하는데... 반박을 못..하고..zzz

???: 전하, 전하! 일어나십시오!

아 뭐야.. 엄마, 오늘은 토요일이니까 조금만 더 잘게요..

???:전하.. 전하께서 건배사를 하실 차례였는데 갑자기 쓰러지셔서 놀랐습니다..

뭐? 넌 누구고 여긴 어딘데 그런 말을 하는거야?

여긴 연회장입니다. 호콘 시구르손을 물리치고 노르웨이의 지배권을 확보한 기념으로 성대한 연회를 열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나는 누구지? 설마 내가..

전하께선 트뤼그의 아들이자 저희들의 주군이신 올라프이시지 않습니까?

오 신이시여...

연재 기간: 올라프가 어떤 이유에서든지간에 죽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