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전편 목록>

프롤로그: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ome&no=488900

1편: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ome&no=488903&_rk=96k&page=1

2편: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ome&no=488942&_rk=tDL&page=1

지난 이야기

전통방식대로 정중하게 사절을 보냈음에도 틀딱 취급을 받고 분노한 헤스테인과 바이킹들은

프리티하라 남부에 상륙해 그대로 북상하던 도중 프티리하라의 1군부대를 마주해 첫 한타를 시도하는데... 

전장에 나선 프리티하라왕은 실로 대왕이라 불릴만한 사내였다

떡 벌어진 어깨! 울끈불끈한 근육!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시선까지 합쳐지니

과연 프리티하라 왕국 병사들이 그의 명령이라면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법한 포스가 느껴졌던 것이다

프리티하라 왕은 훨씬 숫자가 많은 바이킹 군세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명령을 내렸다

"전차를 출격시켜라!"

그 명령에 프리티하라의 비밀병기인 회전칼날전차 부대가 출격을 개시했고

이들은 바이킹 진형을 종횡무진하며 수없이 많은 바이킹들을 도륙냈다

이에 바이킹들의 사기가 낮아진 것을 본 프리티하라왕은 곧장 다음 명을 내렸다

"지금이다! 특공대를 투입해라!"

이에 전장 뒤편에 있던 특공대가 죽음을 무릅쓰고 투석기를 통해

바이킹 방패벽 너머로 진입해 바이킹들의 후방을 공격하니

그 용맹무쌍한 바이킹들도 어느새 슬금슬금 밀리기 시작하다가

기어이 좌익이 박살이 나 패주해버리고 말았다

"좋다! 이대로 밀어붙여라!"

프리티하라 왕은 그대로 중군과 우익을 모아 헤스테인이 이끄는 바이킹 중군을 맹렬히 공격했지만

안타깝게도 헤스테인의 중군은 적 중앙과 우익의 집중 공세를 받고도 꿈쩍도 하지 않은채

뒤에서 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데 성공했고 원군과 합류한 바이킹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서니

프리티하라의 군대는 왕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패주하고 말았다

꽁지빠지게 도망치는 프리티하라 병사들을 보며 바이킹들은 한껏 비웃어주었다

"인도 거렁뱅이쉑 지들끼리 문명인이니 규율잡힌 군대니 허세잡다가

 즈그들 기준 야만인들한테 뚝배기 깨져서 당황했죠?"

아무튼 그렇게 단 한차례 전투에 프리티하라군 9천9백 중 6천7백이 증발하고나니

눈이 돌아간 바이킹들은 곧장 프리티하라의 수도로 달려가

수비를 위해 결사 항전의 태세로 나선 프리티하라 잔존군을 작살내고

프리티하라 왕국의 수도권이라 할 수 있는 델리왕국령 전체를 초토화시켜버렸다

"이놈들아, 여자들은 니들 먼저 즐기지 말고 따로 모아놔라!

 무조건 원정대 대장인 이몸이 가장 예쁜 년을 차지할 것이다! 으하하!"

이런 헤스테인의 명령에 미처 도시를 탈출하지 못한 여자들은 보이는 족족

바이킹 군세에 잡혀 철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결국 모든 병사를 잃고 아끼던 수도까지 날려먹은 프리티하라의 왕은

눈물을 흘리며 수도를 포기한다는 선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는 더이상 반격에 나설 병력을 구할 방법도 없었을 뿐더러

설령 어떻게든 병사를 모아 수도를 되찾는다고 한들 잿더미가 된 도시를

남은 땅을 쥐어짜내 되찾아봐야 금새 다른 나라들의 침략을 받을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헤스테인은 꿈에도 그리던 인도땅에 감격스런 첫번째 깃발을 꽂아 넣었다

"이제 이곳을 나 헤스테인의 땅으로 선언하노라!"

또한 그간 모아둔 전쟁자금중 남은 돈을 탈탈 털어 델리왕국위를 신설하니

이로서 인도에도 바이킹 정복자 왕조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프리티하라 왕국을 자빠트리고 새로운 왕조까지 개창한 

헤스테인의 기분은 그야말로 날아오를것만 같이 기뻤다

옛 프리티하라 왕궁의 옥좌에 앉아 한참을 히히덕거리던 그는

해질무렵이 되자 드디어 고대하던 메인디쉬를 떠올렸고

곧바로 주변에 있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가서 감옥에 있는 여자들중 가장 어리고 싱싱한 년을 골라 침실로 데려오너라!"

침실로 향하는 헤스테인의 머릿속에는 온통 꿈에 그리던 이국적인 미인의 모습만이 아른거렸다

도대체 오늘을 위해 나폴리 이후로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금딸을 해왔던가?

오늘 소문의 인도 미녀를 끼고 내일 새벽까지 밤새 달려보리라

그러나 그렇게 들뜬 모습의 헤스테인을 지켜보는 병사들이 있었으니

"슨배님...? 저거 말씀드려야 하는거 아님니까?"

"아서라 괜히 니가 나섰다가 다 뒤집어쓴다"

과연 무엇을 말해줘야 한다는 것 일까?

잔뜩 신이 난 헤스테인이 방에 돌아오니 과연 그가 상상한대로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하고

면사포를 뒤집어 쓴 실루엣만 봐도 예쁠것 같은 신부가 침대한켠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껏 발정난 헤스테인은 흥분된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신부의 면사포를

살포시 쥔채 천천히 들어올렸다

"자 지금부터 확인들어가겄습니다잉"

"사쿠라네?!"

"사쿠라라고 이 개새끼들아! 니네가 예쁜이들 다 집어가고 쭉정이만 남겼지?!!!"

"아이고 두목, 감옥좀 봐보십쇼 아무래도 저희 속은 것 같슴다"

에미

씨발

"이게 뭐시여 몰카냐? 몰카냐고???"

"제발..."

"이건 아니야 현실이 아닐거야..."

"이 개새끼들아!!!!!!!!!!!!!!!!!!!"

꿈에도 그리던 인도에 첫발을 내딛은 헤스테인

그러나 정작 그곳엔 그토록 원하던 미녀(서구식)는

온데간데 없고 미녀(현지스타일)만 가득 했는데...

과연 헤스테인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