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연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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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End)

현재 게임 목표

1. 망가질대로 망가진 신롬 해제

2. 찌그러진 헝가리 영토 수복하고 돌려주기

3. 스웨덴 독립시키고 북유럽의 맹주 만들기

4. 무스코비의 러시아 형성 후 독립 시켜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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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하기에 앞서 가챠로 장군 뽑을까 하다가 그 동안 평화에 찌든 상태로 게임하다가 바닥을 치는 육군전통을 보고 결국 귀족 중에서 군을 이끌 수 있는 장군을 뽑았다. 기본적으로 귀족 입김이 존나 거센 리투폴이라서 지금 이 디시전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영향력이 91%가 된다.

알다시피 영향력 100을 찍으면 재앙 카운트가 시작되는데, 지금 전쟁에서는 신임 장군으로는 개발릴게 분명해서 결국 뽑아버림.

꼬장꼬장한 귀족회의에서 뽑은 영광스러운 전투에 참여할 토마스 크라시츠키 장군.

가챠 망하면 어쩌지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전형적으로 리투폴에 어울리는 충격핍 높은 장군이 나왔다.

리투아니아 기본 NI가 충격과 기동에 +1핍을 주고 시작했기 때문에 전형적이지만 기초가 탄탄한 리투아니아 전술지식을 섭렵하고 나온 유능한 장군이다.

다만 보다시피 오스만은 최소 2성짜리 장군이 득실거리는 전쟁광 나라이기 때문에 불안하기는 하다.

오스만과 리투폴의 개전을 알리는 첫 격전지는 카르파티아 남부의 몰다비아 공국 권역이었음. 아무래도 위에 있는 흑해 지역의 크림과 협공하기 좋은 위치이기 때문에 이곳을 회전할 수 있는 장소로 점 찍은 모양이다.

케밥은 모두 준비된 선전포고라서 그런지 시작부터 사기 만땅으로 몰다비아의 바사라비아 요새를 박살내고 쾌속하게 루테니아 권역으로 진격했다.

이쯤가서 전세를 읽고 두고볼 수 없었던 윾붕이는 크라시츠키 장군을 대동한 리투폴 정예군 2만을 보내서 비슷한 규모의 오스만군과 가볍게 전초전을 치뤘다.

기본적으로 오스만은 군사렙은 같지만 풀로 전투력을 땡긴 리투폴보다 전체적으로 규율과 사기가 밀렸고, 장군의 경우는 비슷한 2성 장군이라 비슷하게 싸웠다.

서로의 역량을 가늠하기 위한 동등한 수의 첫 전투의 승전보는 리투폴이 울렸다.

물론 서로 비슷한 전투력을 가진 까닭에 서로 큰 피해는 없이 오스만군이 물러났다.

첫 예봉을 꺾은 연방군은 다소 지쳤지만

이 기세를 타서 주위에 몰다비아에서 1~2천 단위로 공성을 시도하는 잔당들을 청소하기 위해 윾붕이는 크라시츠키 장군에게 추격 명령을 내렸는데

아 시발.. 딱 지도가 밝혀지자 2만 7천에 달하는 오스만군이 짓쳐 들어오는게 보인다. 심지어 전투력과 사기가 높은 오스만군 특성인지 고작 2천짜리 군대의 완강한 저항에 전멸시키지도 못하고 바로 전투에 들어가버렸다.

그러나 뒤늦게 빨려들어가게 된 형세가 취해지기 무섭게 뒤에서 연방군 4만명이 합류하기 위해 비를라드 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다.

가벼운 전초전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작된 첫 번째 회전.

처음에 다소 떨어지는 사기로 적들을 맞이한 크라시츠키 군은 고전했지만 이어서 증원된 4만 연방군의 힘으로 오스만군에게 대승을 거두는가 싶었으나

좆같이 많은 인재풀과 병력을 가진 오스만은 AI전술이 뛰어난건지 처음에 사격 5짜리 장군으로 6만 대군의 연방군을 버텨냄과 동시에 충격 5짜리 기병 장군이 측면을 노려서 축차 전술을 이용해 전세를 뒤집으려고 한다.

결국 결과는

꺼억...

시발 윾붕이의 연방군이 결국 축차 투입된 충격 5장군, 그러니까 오스만의 디펠라드 장군에게 보병이 떼몰살을 당하며 대패하기에 이른다.

이와중에 맘루크가 힘내라고 돈을 보내줬는데 얄짤 없는 새끼같으니 그냥 줄 것이지 왜 채권으로 주냐 개새기야

하지만 곧있으면 적자가 날 것이 분명해서 결국 받고 패잔병이 되어버린 군사들을 추슬러 다음 회전을 준비했다.

우선 오스만이 회전 장소를 루테니아 / 폴란드 권역으로 정한 것을 알았으니 즉시 존버하라고 지시했던 모스크바를 공격형으로 돌려 위에서 기승을 부리는 노브고로드 공격을 지시하고, 얼마 안되지만 뒤에서 손가락 빨고있는 헝가리군을 부르기 위해 지원형으로 바꾸었다.

몰다비아는 가까운 지역이라서 진즉에 도우고있긴 하지만 작아서 별로 도움은 되지 않는다.

회전 패배의 여파로 순식간에 첫 번째 관문인 포돌리아 요새가 함락 당했다. 오스만은 인재풀이 빵빵해서 2성 장군을 셋이나 가지고 있는데, 이 중에서 공성핍이 4나 되는 개 씹유능한 '오르두스' 장군의 활약으로 70일만에 함락 당했다. 아니 시발 요새가 2달만에 깨지는게 말이 되냐?

추슬렀던 병사들을 이끌고 이전에 대패를 당한 카르파티아 권역에서 재승부를 벌인다. 크라시츠키 장군은 다소 위험하지만 소수의 군대를 배치하고 오스만군을 유인하여 유리한 지형에서 전투를 벌이는 전략 전술을 계획했고, 이내 걸려든 4만 오스만군은 연방군 특유의 측면을 찌르는 기병전술에 휘말린다.

그러나 오스만 이 새끼들이 워낙 장군들이 유능해서 큰 피해 없이 전투를 회피하는 모습.

연방군이 이기긴 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타격은 연방군이 더 받은 상처뿐인 승리였다.

적을 패퇴시키고 중간에 감명 깊게 본 장면 중 하나.

연방의 명령으로 카르파티아 산맥을 타고 올라오는 헝가리군. 보면 귀족반군에게 털리는 와중에도 군사를 보내는 모습이다.

기존의 기독교의 보루였던 후냐디 왕가는 결국 오스만과의 지속된 전쟁으로 결국 게임 시작 초기와 같이 왕이 갈려버린 모양새. 땅이란 땅을 모조리 빼앗긴 결과 왕국에서 공국으로 추락했으나 유능한 공작이 리투폴에게 주사위 배팅을 한건지 나라 터지는걸 미루고 직접 출전하셨다. 만약 이번 전쟁 이기면 이런 정성이 갸륵해서라도 헝가리한테 땅 조각을 나눠줄 생각임.

?

이쯤에서 좆됐다는걸 느낀 윾붕이.

카르파티아 산맥을 타고 무려 2만에 달하는 오스만군이 깜짝 등장했다. 심지어 회전중에 1만에 달하는 크림 변경백의 군대마저 합류한다.

그리고 소수에 불과한 헝가리군은 갑툭튀한 오스만군에 눌러서 호다닥 뒤로가기 누르게 되고.. 아 시발...

결국 다 진 상태에서 불굴의 투지를 발휘하는 크라시츠키 장군이 멋지게 기병돌격에 성공하여 3일만에 보병 6000을 녹이고 화려하게 참전했다.

아무래도 주사위 다이스가 갓갓으로 터진 것 같은데 그 덕분에 엄청난 물량 차이에도 사기를 뒤집어 엎었으나, 막바지에 결국 크림 변경백이 참전하여

승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모르게 되었다.

문제는 카르파티아 산맥을 타고온 2만의 오스만군이 합류하면 그냥 닥치고 진다는건데... 리투폴의 2번째 패배는 좀 뼈아플 가능성이 크다.

와 시발 다행이다

결국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토마스 크라시츠키가 이끄는 연방군이 승리했다. 보기병 밸런스가 깨져서 기병대의 절반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지만 끝끝내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연방에게 승리 소식이 가자마자 케밥에게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는 증표로 리투폴 연방은 크라시츠키 장군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고, 크라시츠키의 군대는 기존보다 더 빠르게 군대를 충원하는 트레잇을 얻었다.

더 다행스러운건 산맥을 넘고 공포스럽게 다가오던 오스만군이 패전 소식을 듣고 뒤로 물러났다는 점. 만약 그대로 왔으면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