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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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벤 라니에르가 족장위에 오르자, 레이긴의 지명이 브리튼 문화에 맞춰서 라인스터로 변했다.

라인스터를 이끄는 족장이 된 코르벤은 이 미개한 야만인들을 어떻게 콘월이나 잉글랜드에 맞는 생활양식을 갖추게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들은 스스로를 문명인이라 자처하는 코르벤이 족장직을 맡은 이상 더욱더 사람답게 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노쇠하여 족장에서 물러난 코아프라이는 아직도 코르벤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전 족장이자 고령자로서 그의 뒤에서 조언해주는 현인을 자처하고 있지만 그가 부족을 제대로 못다스릴 경우 직접 나서서 코르벤을 쫓아내는데 최선을 다 하게 될, 내부 최악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크붕이가 당장 해야하는 일은 당연히 후계자 양성이므로

우울증이 붙어있어서 불안한 마당에 건강 +1과 생식력을 올려주는 가족 관심사를 선택한다.

추가적으로 야망도 후계자 보기를 선택했다. 이로서 최대한 빠르게 후계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오게 되면서 그나마 코르벤에게 우호적인 의사를 비치는 말-프트렉이라는 중년인에게 섭정을 주었다.

혹여 코르벤이 잘못 되더라도 우호적인 그는 충분히 자신의 후계들을 보살펴 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어서 관심사와 야망을 모두 지정했으니 결혼 상대를 물색한다.

크붕이는 이중에서 아일랜드 북쪽에서 왕을 지칭하는 참피왕 메드 소왕의 딸래미를 달라고했고, 그는 기존의 아일랜드인들과 다른 느낌을 풍기는 이방인에게 흔쾌히 딸을 주기로 하였다. 모솔 아다 코르벤은 아청아청과 약혼하자 크게 기뻐했다.

현재 브리타니아 제도 정세.

올드갓 시나리오는 시작부터 준비된침략을 사용해서 비집고 들어온 바이킹들에게 홍역을 앓고 있는 상태인데다가, 워낙 혼란기라 고작 섬나라에 수 십개에 달하는 세력들이 드잡이질을 하고 있는 상태다. 즉, 잘게 쪼개져있는 만큼 어느 큰 세력에 대가리 박고 들어가서 기생충짓 안해도 된다는 뜻이다.

스코틀랜드에서도 하이랜드 권역과 더불어 아일랜드 쪽에 알박기를 하고 들어온 노르드인 바이킹 무골 아이발.

보다시피 초창기에 말도 안되는 병력수를 가지고있다. 무려 1만의 병력을 지니고있는데, 이중 절반은 본래 가지고 있는 병력이고 나머지는 기존 이벤트로 생겨난 둠스택인가 그럴거임. 초반에 존나 쎔.

그리고 바이킹 중에서도 네임드에 속하는 흰셔츠 해적단의 조빅. 이 새끼는 무려 시작 둠스택을 2만명이나 가지고 있는 미친놈이다.

이것때문에 초반에 기존 브리타니아 제도에 있는 원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몰아내려고 발악하게 됨.

그나마 다행인건 잉글랜드 남부쪽은 전부 봉건정이라 경보병 참피들이 아닌 중보병 비율이 높아서 뭉쳐서 전쟁할경우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크붕이는 사실 전사단을 이번에 처음 접하기 때문에, 코르벤을 늑대전사단에 가입 시켜보았다.

지금 새로 추가 되어있는 개인전투력 올리려면 결투질 오지게 해야하는데 여기 단체가 그렇게 쌈박질 시킨다고 해서 호기심에 눌러봄.

누가 늑대 전사단 아니랄까봐 대가리에 흔히 보는 철모 대신 늑대탈을 쓰고있는 털복숭이가 신참 놀리기를 하러왔다. 신고식 할 겸 맞짱 뜨자고 하는데

코르벤의 무력수치를 체크해보니 용기랑 무력 트레잇을 갖고있어서 그렇게 나쁜편이 아니었음. 당연히 체크.

다만 먼저 싸우는 상대를 보기 위해서 눌렀는데

?? 이 정신나간 늑대탈 털복숭이는 사실 17살이라는 것에 놀라고, 정신나간 개인무력에 놀라버림. 아니 신고식을 이런 미친놈이랑 한다고? 혹시 취미가 신참 외팔 만들기냐 시발년아

하지만 코르벤이 오만과 용기 트레잇을 들고있으니 이런 내기거리에 꼬리를 만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으므로 일단은 용기있게 yes를 눌러준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좋다. 한 번 붙어주마."

누르고 대답을 기다리니 노안의 늑대전사가 대상자를 바꿔준다. 근데 상대하라고 보낸 대상자가 지 엄마임. 역시 크킹의 전통 패륜은 이곳 야만의 땅에서도 무구한 전통을 자랑했다. 엄마의 전투력도 코르벤보다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기 금발노안 털복숭이보다는 나을테니 안심했다.

게다가 어딜 여자주제에 피튀기는 결투에 나서는가? 가히 가부장제의 꼰대 대가리를 가지고 있는 코르벤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문화지만 전사단을 구경하기 위해서 모욕 하는 것을 참고 기다렸다.

곧 며칠 안가서 시작된 금발전사 엄마와의 결투.

이런 시발... 뭐 중간에 반항 하기도 전에 이 노르드 과부년한테 재롱떠는 햄스터처럼 농락 당하다가 다리가 작살나고, 머리를 얻어맞아 부상 당했다.

내가 여자한테 이렇게 터진다고? 이거 실화야?

결국 그는 여자한테 작살났다는 모욕과 조롱을 당하며 결투 장소를 떠나게 된다.. 시이발..

게임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뒤질 위기에 처한 크붕이... 부상이랑 우울증이 겹쳐서 순식간에 다리와 함께 건강도 작살났다. 이러다가 개복치사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다행히 곧 장인이 될 매드 왕에게 자신이 이런 망신을 당했다는 소식은 귀에 들어가지 않은 모양이다. 

절뚝거리는 와중에도 야스를 원하는 크붕이는 무사히 약혼식을 치뤘다.

처음에 조롱하고 자신을 마지막까지 조롱했던 이 미친놈이 전사단 가입을 환영한다는 문서를 보냈다.

아니 지 엄마로 그렇게 사람을 조져놓고 감동 했다고? 화려한 기교 훌륭한 자세 단어 하나하나가 코르벤을 모욕하는 반어법으로 들린 크붕이는 코르벤에게 빙의하여 쒸익쒸익 거리며 이 문서를 찢어버린다.

"이 빌어먹을 야만인놈들!"

어느새 강제로 가입 되어있는 전사단을 탈퇴해버림.

오만한 코르벤이 그런 모욕을 받고서 전사단 충성충성 하고 들어가기에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빠른 손절

다행히 뒤질까봐 조마조마 했던 것과 달리 무사히 부상이 낫고 흉터가 되었다.

다리가 작살나고 머리가 으깨졌지만 미개한 부족놈들이 좋아할만한 빻은 면상이 되었으니 그들은 코르벤을 더욱 가깝게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