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마 1/2은 남미에서도 무지 인기를 끌었다.

대략 190개의 애니메이션 에피소드가 전부 무수정으로 방영되기도 했고, 스페인어 더빙도 잘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화권이 다르면 같은 것도 다르게 보일 텐데, 남미인은 우리가 기억하는 란마와 완전히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콜롬비아의 한 만화가가 그린 란마 1/2의 각 캐릭터를 통해 알아보자. 

넘어가기 전에, 이 만화가는 한국에서 `힙스터걸과 게이머걸` 만화로 조금 알려져 있기도 하다.

1. 사오토메 란마 

란마는 원작보다 키가 커지고 눈매가 매서워지고, 골반이 커졌다. 

풍기는 가오가 류노스케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원작보다 약간 더 변태같이 생겼다.

2. 아카네 

아카네도 키가 커지고, 전반적으로 쭉빵해졌다.

그래도 색기없는 모습은 그대로다. 작가가 잘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3. 샴푸 

샴푸도 키가 커졌다. 

하지만 오밀조밀한 맛이 사라지며 매력이 다 죽었는데

치파오에 목걸이도 장식도 없는 걸 보면

샴푸가 별로 기억에 안 남았던 게 아닐까.

4. 우쿄

우쿄는 엉덩이가 커진거 같다.

사실 그냥 딴 사람 같다.

뭔지도 모르겠다.

5. 료가

료가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 같다.

란마의 플러팅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우유부단한 모습은 잘 묘사된거 같다.

결론적으로 료가가 가장 비슷하게 그려졌고, 다음이 여란마인걸 봐서

아마 남미 작가한테는 란마와 다른 여주들간의 케미스트리나 밀당보다는,

시원한 쿵푸 액션을 주고받으며 라이벌로 같이 커가는 여란마랑 료가가 더 꼴리게 다가온게 아닐까 싶다.

번외 : 라무 

라무는 얼굴이 좀 많이 달라졌다.

귀를 좌우로 긴 엘프형으로 만든 걸로 봐서 아마 라무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