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에서 첫 하프 뛰고 왔습니다.

원래 목표는 500으로 쭉 밀어서 1시간 45분이 목표였는데, 오늘 출발하기 전에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고 비가 올 기미에 시원해서 같이 나간 크루분들이랑 좀 오버페이스를 했습니다.

하프 첫 반환점 이후 돌아가는데, 길이 정말 좁았습니다. 한 사람 지나갈정도? 거기에 10km 선두 주자분들이 옆으로 치고 나오셔서 길이 더욱 좁았고, 패트롤 분들이 계속 줄 잡아주셨는데도,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7km정도에서는 5km 주자분들이 반환 후에 엄청 많았습니다. 가족들이랑 와서 산책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아무런 통제가 없어서 병목이 정말 심했습니다. 지나갈게요 외쳐도 안 비켜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통제가 좀 아쉬웠습니다.

급수 간격이... 정말 극과 극이었습니다. 대회전에 문의해봤을땐 5키로당 하나씩 있다고 하셨는데, 2km 지나자마자 나오고, 5km쯤?에 하나 있고 그 다음 급수가 13km 정도에 있었습니다. 10km이후로 해가 뜨면서 날이 더워져서 물만 기다리면서 달렸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16km~21km 구간에서 초반 오버페이스로 인해 많이 퍼졌습니다. 같이 뛰던 형들이 잡아주어 어떻게든 뛰었는데, 마지막 다리는 정말.... 절망적이어서 걸어버렸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코스 상태가 자전거 도로, 흙바닥이 엄청 섞여있어서 발목에 힘을 많이 주고 달렸습니다. 오르막 내리막도 많았고, 작년까지는 여의나루에서 했다고 들었는데 올해부터 바뀌어서 코스가 좀 거시기 했던듯 합니다.

이번달에 장거리 연습을 못하고 일주일에 3~4번 5km정도만 달렸는데, 그게 큰 패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 레이스에서 PB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펀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