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초기에는 몸 쓰는 미션들이 많아서 송지효가 1인분 몫은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함. 다른 여자들에 비해 힘도 좋게 그려져서 송지효는 과연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그 당시에 나이도 어렸어서 웬만한 여자 게스트들한테도 꿇리지 않는 미모를 갖고 있기도 했고..

런닝맨이 장수 프로그램이 되어갈수록 멤버들도 많이 늙어서 몸 쓰는 프로그램에서 점차 토크 방송으로 바뀜. 이건 백번이고 천번이고 이해됨. 이 때부터 송지효의 재앙이 시작됨. 멤버 간 캐미와 에드립, 입담 등과 같은 능력들이 중요해진 방송에 송지효는 적합하지 않음. 성격 자체도 내향적인데다가 멤버들과의 캐미도 개리,이광수 나간 이후로 전혀 안 맞음. 에드립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본인도 본인이 요즘 방식의 런닝맨이랑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잘 알텐데..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것도 알텐데.. 하차를 안하고 있으니까 시청자들에게 빈축만 사고 있음. 정말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날로 먹은 회차들과 날들이 너무 많아져서 민심을 돌이키기에 너무 늦었다는 거임.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모 유튜브에 나와서 “런닝맨을 즐기러 간다” 따위의 발언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먹었고 실망했었음. 본인이 업으로 하고 있는 일이고, 수백만 수천만명의 시청자들이 보고 있는데 당당하게 “난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어요” 이야기 한 꼴이나 다름 없어 보였음. 사랑을 받으면 사랑을 받는 만큼 돌려주고자 최선을 다해줘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거임.

나는 진심으로 송지효가 본인을 위해서라도 하차했으면 좋겠음. 이제는 뭘 해도 욕 먹는 위치까지 와버림. 나름대로 열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욕먹고, 그렇다고 평소처럼 밥이나 먹고 앉아있자니 욕먹고, 리액션이라도 하자니 앵무새라고 욕먹고 있는 게 송지효 현 상황임. 송퀴들도 개억까라는 걸 송지효 본인이 과연 모를까? 송퀴들이 빨아주는 거에 자기 합리화하면서 “그래도 나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이 있으니까 하차하면 안된다” 따위의 생각을 만에 하나라도 한다면 그건 그냥 머리가 나쁜거임. 대부분의 시청자가 현재 송지효를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으면 알거임.

나는 지금 송지효가 하차한다고 하면 그간의 정을 생각하면서 박수 쳐주면서 떠나보내줄 수 있음. 근데 이렇게 더 질질 끌고 가면 내가 언제까지 박수 쳐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발 송지효 본인이 객관적으로 본인의 현재 상태를 파악해서 하차하는 결정을 내리면 좋겠다.

사진+) 이 장면 보고 정말 많이 느꼈음. 아.. 이제 열심히 해도 보기 싫은 상태까지 와버렸구나..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