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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2000년대 이후 쿄애니 댄싱 작화의 흐름

익명의관계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01:37:20
조회 509 추천 15 댓글 12
														


[대회]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ED와 쿄애니 댄싱 작화의 초기 계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akuga&no=4318)



대회글에서 용량문제로 짤렸던 것들 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akuga&no=4326)



일상물 난민계 아니메의 클리셰 - 키라라 점프란 무엇인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akuga&no=5898)




언제나 내 졸문을 잘 봐줘서 감사하다.


나는 키라라 점프를 다룬 글이 실베에 갈 줄은 상상도 못했다.


디시에 글을 써두면 정보 확산에 유리하다 판단했다는 말을 써뒀더니 공교롭게도 알바가 감읍이라도 했는지 내 글을 아주 광장에다 내걸어버린 셈이 됐다.


디시에서 은근히든 대놓고든 소위 선전 효과를 바라는 사람 입장에서 실베 등극은 어찌됐든지 간에 이득이라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매번 글 쓸 때마다 실베를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나는 그저 뭔가 쓰고 싶으면 떠오른 대로 갈겨쓸 뿐이다.


뭐가 됐든 여기 갤러들이 재밌게 읽어준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저번 하루히 댄싱 작화글에서 시작해서 이번글에 이르기까지 어쩌다보니까 이 시리즈는 왠지 쿄애니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획처럼 돼버린 감이 없잖아 있다.


뭔가 하나 쓰다보면 나조차도 나중에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는 일이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하지만 현재까지도 내게 그렇게까지 거창한 글을 쓸 생각은 없다.


쿄애니의 역사란 것은 거대한 주제이므로 나보다 훨씬 필력 좋고 내공 있는 사람이 나 대신 해주길 바랄 따름이다.


이번 글은 그냥 말 그대로 2010년대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쿄애니 댄싱 작화들의 단순한 나열이 될 것이다.


그것도 내가 보기에 핵심들만 추려서 말이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봐줬으면 한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2000년대 쿄애니의 댄싱 작화는 야마모토 유타카(일명 야마칸)의 존재가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결과물이었다.


일찍이 아이돌에 관심이 많았던 것에다 매수를 많이 쓰는 성향과 특유의 독특한 개그 센스가 맞물려서 그는 쿄애니 시절 역사에 남을 만한 댄싱씬을 연출해냈다.


그런 이유로 소위 야마칸 시대를 뒤로하고, 이제 그가 회사를 떠났으니 쿄애니의 댄싱 작화 계보는 사실상 끊어진 게 아니냐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쿄애니는 개의치 않고 댄싱 작화를 종종 시도했으며 그 중 몇 개는 소위 오타쿠계를 떠들썩하게 하기도 했으니, 이는 쿄애니가 극소수 몇몇 인력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회사가 아니었던 덕분이다.


물론 내 글을 순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그 중에서도 중요한 인물들은 있다.


첫 번째로 거론해야 할 사람은 역시 쿄애니의 원로 이시하라 타츠야다.


비록 야마칸이 직접적으로 자기 스승이라 언급한 사람은 키가미 요시지와 타케모토 야스히로 이렇게 둘 뿐이지만, 이시하라 역시 쿄애니 연출가들의 큰 어른으로서 야마칸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더구나 <하루히> 때는 이시하라가 총감독, 야마칸이 시리즈 연출(부감독)이었던 관계였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이시하라를 위시한 쿄애니는 야마칸 퇴사 후 한동안 댄싱 작화에 있어서만큼은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케이온> 2기의 2번째 오프닝 때 몇 가지 무브를 보여주긴 했지만 이는 거의 말 그대로 10대 소녀들의 귀여운 몸짓 정도로만 인식됐으며 당시에 딱히 댄싱으로 인식되진 않았다.



(<케이온!!> OP2 'Utauyo!! MIRACLE' 콘티 비교 영상 - 콘티 : 야마다 나오코 / 연출 : 야마다 나오코, 이시하라 타츠야)



본격적으로 쿄애니가 댄싱 작화를 다시 선보이기 시작한 때는 2011년작 <일상> 때부터였다.

특히 오프닝에서 관련 컷들이 많이 나왔는데, 가벼운 분위기의 개그물에다가 화풍도 복잡하지 않고 선을 많이 긋지 않는 스타일이다 보니 마침 댄싱을 시도하기에 적당하다고 이시하라 감독이 판단했던 것 같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일상> 자체는 당시엔 그다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오프닝만큼은 온갖 타 애니들의 패러디로 활용되었다.

니코동에서는 아예 '일상 OP 패러디'라는 태그가 만들어졌고 그 패러디들 중 몇 개는 니코동의 전설로 통하니 관심있으면 따로 찾아봐도 좋겠다.


(<일상> OP1 - 콘티, 연출 : 이시하라 타츠야)



(<일상> OP2 - 콘티, 연출 : 이시하라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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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사토 타츠야 / 작화감독 : 니시야 후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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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미상 / 작화감독 : 니시야 후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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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미상 / 작화감독 : 니시야 후토시)



앞서 말한 대로 <일상>의 그림체는 원작부터가 애니메이터 입장에서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소박한 그림체였기 때문에, 이 애니는 쿄애니가 그런 식의 간략한 화풍을 쓴 작품을 애니화했을 때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화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


오프닝만 보더라도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제각기 움직이고, 매수도 1코마에 이를 정도로 고프레임이며 옷자락 움직임, 머리카락 움직임, 동물 움직임까지 그 찰나의 순간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가장 최근에는 <오빠는 끝>에서 흡사한 걸 한 사례가 있는데, 그것이 소위 선을 빼고 대신 움직임을 풍부하게 하는 '일상류' 스타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나는 본다.


언젠가 번역글을 따로 올리겠지만, 오구로 유이치로, 쿠츠나 켄이치같은 평론가들이 <일상>을 칭송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편 2012년작 <빙과>에서는 오프닝 혹은 엔딩에서 댄싱이 나오진 않았지만 12화 본편에서 구사된 적은 있다. 그것도 비보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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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 연출 : 오가와 타이치 / 원화 : 이시다테 타이치 / 작화감독 : 나이토 나오)



매수는 2코마에서 3코마 왔다갔다 하지만 이 정도 매수만으로도 브레이크 댄스를 묘사하기엔 충분했다.


여기서 콘티 및 연출을 맡은 사람이 오가와 타이치라는 건 의미심장하다.


그는 <바이올렛 에버가든> 10화를 연출한 이래로 감동물 전문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데, 대단히 활동적인 씬도 곧잘 만든다는 말에 이것을 그 예시로 들어도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원화를 맡은 사람은 이시다테 타이치인데, 기억하겠지만 <하루히> 엔딩 댄스의 원화가로 활약했던 그 사람 맞다.



이어서 동년에 나온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오프닝에선 역시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답게 특징적인 무브가 나왔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1기 OP - 콘티, 연출 : 이시하라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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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사토 타츠야 / 작화감독 : 이케다 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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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키타노하라 노리유키 / 작화감독 : 이케다 카즈미)



상기하자면 이시하라 감독은 소위 '일반인'들도 봐도 좋은 애니를 만든다는 인상이 있긴 하지만 유심히 보다보면 그의 작품은 그렇다고 완전히 일반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하기에도 어렵다는 느낌이 있다.


그의 작품은 분명히 오타쿠 애니메이션이다.


그는 단지 인간 보편성을 챙길 뿐 그 스스로도 오타쿠라 말하고 기본적으로 오타쿠 아니메 감독으로서의 본분(?)을 잊지는 않는다.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다.


따라서 이것처럼 그는 일본 서브컬쳐판에서 화제가 될 만한 요소들을 주기적으로 계속 집어넣는데, 특히 댄싱씬을 집어넣는다든지, 아니면 소위 '성지'가 될 만한 장소를 작품 속에 의도적으로 등장시킨다든지 하여간 뭔가 하나쯤은 노림수가 있는 감독이다.


치어리딩이나 부르마 따위의 페티시를 드러내는 건 입아플 정도다.(<하루히>, <클라나드>, <중2코이> 등 그가 감독한 작품들 중 치어리딩이나 부르마가 안 나오는 작품을 손에 꼽아보라.)


어쨌든 위 작화들은 그러한 이시하라 감독의 독특한 센스에 사토 타츠야, 키타노하라 노리유키라는 베테랑 애니메이터들의 솜씨가 결합된 물건이라 하겠다.


여담으로 키타노하라는 일찍이 <하루히> 오프닝에서 저것과 비슷한 풍의 작화를 선보였던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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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기 - 콘티, 연출 : 이시하라 타츠야 / 원화 : 키타노하라 노리유키 / 작화감독 : 이케다 쇼코)



그리고 몇 년 후 <중2코이> 2기 엔딩에선 야마다 나오코 연출에 키가미 요시지 원화라는 대단한 조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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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키가미 요시지 / 작화감독 : 이케다 카즈미)



비슷한 시기에 당시 야마다 나오코 역시 <타마코 마켓>, 그리고 <타마코 러브 스토리>에서 댄싱을 구사한 바 있는데, 그 형식은 거의 비슷하지만 역시 극장판인 <타러스> 쪽이 더 디테일하다.


재미있게도 그것들을 그린 핵심 원화가는 둘 다 오카무라 코헤이로 동일하다.


최근에는 쿄애니 사내에서 원화가보다는 작감으로 자주 일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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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오카무라 코헤이 외 / 작화감독 : 호리구치 유키코)




대략 이런 식으로 쿄애니에서 댄싱 작화가 면면히 이어져왔는데, 그러다가 2013년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테크닉이 폭발했던 사건이 하나 등장한다.


바로 <경계의 저편> 6화에서 아이돌 댄싱씬이 나온 것이었다.


사실 이 6화는 속칭 필러 에피소드, 즉 전체 스토리라인과는 별 상관 없는 채워넣기 에피소드이자 개그 에피소드이지만 댄싱 작화 자체는 사뭇 진지하다.


그래서 더 웃긴 장면이 됐다.


쿄애니가 개그를 하고 싶을 때 오히려 막강한 작화를 때려박는 건 <풀 메탈 패닉 후못후> 시절 때도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나름 쿄애니의 전통이다.


이 6화 댄싱씬은 극장판이 나올 때쯤 풀 버전이 공개되었다.



(<경계의 저편> '약속의 인연' SP - 콘티, 연출 : 오가와 타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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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미상 / 작화감독 : 카도와키 미쿠 외)



여기서도 오가와 타이치의 안무 짜는 실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스태프 코멘터리에 따르면 이 작화는 로토스코핑이 아니다.


원화가로는 비록 하나하나 고증돼있지는 않지만 카라타 히로시같은 오늘날에도 쿄애니에 헌신하고 있는 인물부터 사와 신페이처럼 현재는 퇴사한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구성이다.


이 '약속의 인연' 원화에 투입되었던 현 퇴사자들 중에서 지금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라면 나카야마 나오야를 꼽아야 할 것이다.


그는 쿄애니에 있었을 시절엔 그다지 명성이 높지는 않았었지만 그 역시 쿄애니의 작화 기술을 잘 습득했고 퇴사 이후 2019년에 비로소 <카구야 님은 고백 받고 싶어> 1기 3화 엔딩, 즉 이른바 '치카 댄스'를 만들어낸 공로로 급격하게 업계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비록 이것은 로토스코핑으로 만든 물건이긴 하지만 쿠츠나 켄이치가 일렀듯 엄청난 물량이다.



(<카구야 님은 고백 받고 싶어> 1기 3화 ED - 콘티, 연출, 원화 : 나카야마 나오야)



그 이후로도 나카야마는 <러브라이브 니지동> 시리즈에 댄싱 작화가로 참여하는 등 완전히 댄싱씬, 아이돌씬 전문 애니메이터로 입지를 굳힌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경계의 저편> 이후로도 쿄애니는 <프리>,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무채한의 팬텀 월드> 등에서 꾸준히 댄싱 작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이전만큼의 본격적인 댄싱, 특히 <경저> 때 만큼의 것은 한동안 자제하는 분위기가 된 걸 부정할 수는 없겠다.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그들이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와 <바이올렛 에버가든> 시리즈라는 (그림체적으로나 스토리에 있어서나) 대단히 무거운 작품들을 연달아 만들게 되면서 이 경향이 심해졌다.


물론 <유포>에선 치어리딩으로 댄싱 작화가 얼마간 실현된 바 있고 <바이올렛>에선 <외전> 때 댄싱이 잠깐 나오긴 했지만 이것들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코믹한 스타일의 댄싱 작화는 아니었다.


쿄애니는 대개 흥겨움과 깜찍함을 보여주고 싶을 때 댄싱씬을 집어넣는 경향이 있는데, 위 두 작품은 그런 경향에서 벗어나 있던 것이었다.


2010년대 후반에는 그나마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1기가 댄싱 작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해갈을 해줬을 따름이다.


그러다가 2020년대에 접어들고 나서 오래간만에 본격적인 댄싱씬이 나온 작품이라면 역시 <메이드래곤> 2기다.


이때 나온 오프닝은 쿄애니의 건재함을 알리는 오프닝이라 봐도 손색이 없는 물건이었다.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S> OP - 콘티, 연출 : 이시하라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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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이시다테 타이치 / 작화감독 : 카도와키 미쿠, 마루키 노부아키)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의 연출 감각은 여기서도 여전하고, 이 오프닝에서 모든 댄싱 작화를 맡은 이시다테 타이치의 작화력도 굉장하다.


이시다테가 소싯적 하루히 댄스를 만들던 시절의 작화력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나이를 먹고 노련함까지 갖췄다 하겠다.


특히 위 움짤에서 볼 수 있듯이 아니메에서는 잘 안 나오는 저런 식의 종(縱)이동이 구사된 건 특기할 만한 일이다.



한편 해당 오프닝에선 시점이 안으로 계속 들어가면서 새로운 화면이 펼쳐지는 소위 '<일상>식' 연출이 다시 사용되었다.


사실 <메이드래곤 S>와 <일상>의 오프닝은 그런 연출을 포함해서 댄싱씬 집어넣는 것에 전체적인 완급조절까지 많은 부분이 닮았다.


감독이 같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는 꽤나 의미가 깊다.


내 생각에 이시하라 감독은 사망한 제자 타케모토 야스히로를 대신하여 2기 메가폰을 잡으면서 작품 해석을 할 적에 <메이드래곤>을 '일상류'로 해석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쿄애니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선을 적게 긋는 소박계 코미디 애니라는 측면에서 <메이도라>는 <일상>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가히 <메이도라>는 과거 <일상>의 계보를 잇는 애니라 평가해도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시하라 감독이 간만에 진지함을 내려놓고 댄싱을 포함하여 과거 연출의 셀프 오마주를 시도했던 게 아닐까 싶다.


뒤집어 말하자면 그는 아무데서나 춤사위를 펼치지 않으며 판이 깔려야만 비로소 한다는 의미도 되겠다.


그가 현 <유포니엄> 3기 이후로 무슨 작품을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메이도라>같은 걸 더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한 켠에 있다.


그의 댄싱 연출을, 그리고 쿄애니의 댄싱 작화를 나는 좋아하기 때문이다.



(<메이도라> 2기 오프닝 영상에 <일상> 음악을 넣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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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미상 / 작화감독 : 카도와키 미쿠, 마루키 노부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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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 미상 / 작화감독 : 이케다 카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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