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주지태랑 마리아 관계를 의도적으로
모녀관계를 의미하게끔 여러 상징을 깔아놓고
주지태의 변화가 아들의 탄생과 성장을 의미하게끔 설정한게 느껴짐

1.주지태를 위해 후원금 등 자신의 모든것을 포기함
->출산을 의미

2.주지태와 동거를 시작
->육아의 시작을 의미

3.학교에서건 집에서건 밤낮없이 주지태를 가르침
->유아기의 아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교육을 의미
->이때 작중에서 주지태가 마리아에게 모성을 느낀다는 묘사가 나옴


4.주지태의 2차성징이 시작됨(몽정 여드름)
->아이의 성장을 의미


5.주지태의 2차성징 이후 동침이 끝남(지은이 방으로 이사)
->더이상 유아기와 같은 일방적인 애정이나 관심이 사라짐
->마리아 없이 혼자 자는 주지태의 불안이 묘사됨
->이때를 기점으로 엄마(마리아)의 태도가 확 달라짐
(길거리 사냥 시작)
->일방적인 애정이 계속될거라 여기던 주지태 혼란을 느끼기 시작



6.아이의 사춘기와 반항 부모와의 갈등이 본격화됨
->영구랑 붙다 코뼈 부러진 주지태에 대한 마리아의 냉정한 태도
->충격먹은 주지태 일부러 엇나가면서 반항(저 잘했죠?)


7.부모의 노화 그리고 아이의 성인식(역광)
-언제나 무적일것만 같던 부모(마리아)가 세상(영웅)에게 꺽이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는 아들(주지태)
-더이상 아이가 아닌 한사람의 성인으로서 세상에 맞서 홀로서기를 시작
-세상은 영웅과의 난타전처럼 무섭도록 잔인하고 차가움
-아이는 결국 그 세상에 맞서 싸워 이겨내지만 큰 상처를 입음
-큰 상처를 입은 아이를 결국 다시 살려내는 것은 뼈가 다 박살났음에도 인공호흡으로 주지태를 살려낸 마리아
-즉 결국 아무리 갈등을 갖고 다툼이 있어도 결국 끝까지 서로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심지어 목숨바쳐 서로를 지키려 드는 관계는것 가족 그중에서도 부모자식 관계임을 의미
-복수를 위한 도구로 주지태를 이용만 할것같던 마리아가 목숨바쳐 주지태를 살렸다는 것 이미 마리아에게 있어 주지태는 아들같은 존재이자 자신이 오랫동안 망각하고있던 가족의 따듯함을 마리아 또한 주지태를 통해 느껴왔음을 뜻함


8.본격적인 홀로서기와 늙고 노쇠한 부모를 부양하기 시작하는 아이
-쓰러진 마리아를 업고 굴다리를 빠져나오는 주지태
-마리아의 병원비를 벌기위해 파이트 클럽으로 향하는 주지태


9.세상을 살아가며 이해할 수 없던 부모의 마음을 깨우쳐가는 아이
->폭력을 혐오하고 김동원을 두드려패던 마리아를 말리면서 따지던 주지태가 마리아 이상으로 폭력에 물들고 이현걸 정보미 대할때 말보다 주먹부터 나감
->아직까지 흑지태의 내면심리 묘사는 없었는데 아마도 이해할 수 없던 마리아를 점점 닮아가는 자신에 대한 환멸? 혹은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된 마리아에 대한 측은지심 동질감 이런심리들이 아닐까 싶음


마리아도 숏컷마리아(흑지태) 시절을 거친 후 지금의
마리아로 돌아왔듯 주지태는 마리아의 아들로서 마리아가
걸었던 길과 과정을 그대로 겪게되지 않을까 싶음
즉 발리투도에서 시체의 산을 넘는다는 지옥이 다가올 것임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