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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극장판 일본3주차 특전소설 번역 [3장 -1-]

페르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10 01:06:54
조회 773 추천 2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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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


3장


이후에도 세 번 정도 몬스터와 조우했지만 아르고의 준민한 몸놀림과 냉정하고 침착한 판단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여서 고전하지 않고 모두 물리쳤다. 암소의 소금 게이지를 확실하게 지키면서 숲을 빠져나와, 오전 10시 이전에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초원은 시작도시를 둘러싼 남쪽 초원과 함께 큰 강으로 가로막힌 아인크라드 1층에서 가장 큰 평지 필드의 일부다. 분명 라타 평원이라는 고유명이 있었지만 베타 시절에는 모두 정가운데 평원이라고 불렀다.


크기는 베타 테스트때의 지형이 바뀌지 않았으면 남북 3km, 동서 4km에 이른다. 분명히 도쿄의 다이토구가 그 정도 크기라고 들은 적이 있다. 평원의 중앙부는 습지대로 되어 있고, 그 한가운데에는 초반부터 강적인 코볼트 족의 마을이 있어서, 무심코 발을 디디면 지금의 우리들로는 죽을 수도 있다.


평원 북쪽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솟아나서, 1층은 북과 남으로 분단되어 있다. 저 앞으로 가려면, 낭떠러지 동쪽의 던전이나 서쪽의 동굴, 혹은 멧돼지 필드 보스가 진을 치고 있는 중앙 협곡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던전과 동굴은 오가는 데 시간이 걸리고, 중요한 거점이 되는 톨바나 마을은 협곡을 빠져나간 끝에 있으므로, 언젠가는 필드 보스에게 도전해야 한다. 베타 테스트때에는 사흘도 안 돼서 쓰러트렸지만 그건 수백 명이 몇 번이나 죽으면서 무모한 강행을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사망자를 낼 수 없는 정식 서비스로는 공략부대의 레벨과 장비를 철저히 끌어올려 제대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집단훈련마저 필요할 것이다. 애초에 그 공략부대라는 것을 도대체 몇 명이나 모을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그거에 참여할 것인가. 아니 그럴 자격이 있을까.


남풍을 받아 물결치는 푸른 풀밭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갑자기 눈앞에 작은 병을 들이받고, 나는 가볍게 뒤로 젖혔다.


...... 뭐야?


뭐라니, 마실거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는 아르고의 손에서 작은 병을 받았다. 내부에 기포가 남아있는 소박한 유리병은 코르크가 아닌 나무 조각 마개가 막고 있고, 표면에는 레몬 그림이 그려져 있는 라벨이 붙어 있다.


......이런 건, 베타때에도 본 적이 없어


베타때에 너희들은 윗층으로 가느라 정신이 없었고, 2층이 개통되더니 시작도시에는 거의 돌아오지도 않았잖아. 이 녀석은 테스트가 종료 직전에 내가 도시 서쪽 지역에서 발견한 작은 포장마차에서밖에 살 수 없어.


헤에에...... 고마워, 얼마야?


그냥 줄게


라는 말에 조금 놀라면서도 땡큐라고 답례를 했다. 주위를 둘러보고 느낌이 좋은 바위를 발견해서 걸터앉고 먼저 암소의 모습을 확인했다. 천천히 꼬리를 흔들면서 싱싱한 풀을 맛나게 뜯고 있으므로 앞으로 3분은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작은 병의 마개를 뽑았다.


하지만 여기서 손을 멈췄다. SAO는 권외엔 기본적으로 뭐든 다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베타 시절에는 PK, 즉 플레이어를 죽이는데 힘쓰는 녀석들도 그런대로 있었다. 물론, 데스게임화한 정식 서비스에서 그런 흉내를 내는 놈은 없을 테지만왜냐하면 여기서 플레이어를 죽이면 진짜 살인이 되고 말 테고, 그만큼 게임 클리어도 멀어진다. 프렌드나 길드 멤버라면 몰라도, 몇 시간 전에 만난지 얼마 안 된 플레이어가 준 것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마시거나 먹는 것은 조금의 저항감이 없지는 않다......


라고 생각하면서 굳어 있자, 아르고가 나의 오른손에서 개봉된 작은 병을 낚아채고, 대신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개봉 전의 병을 밀어 왔다.


, 이거면 됐지


...... , 미안. 당신을 의심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아니, 방금 거는 내가 나빴어. 그만큼 조심해 둬야 해


그렇게 말하면서 후드를 뒤로 젖히고, 교환한 병에 입을 대자 단번에 반정도 마셔 버렸다.


푸핫!


이라고 만족스럽게 숨을 내쉬어도 마비되거나 손상을 입는 기색은 없었다.


끝까지 의심한다면 두 병에 독을 집어 넣고 자신은 직전에 해독약을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 경우엔 어떠한 지원 아이콘이 HP바 아래에 점등할 것이다. 시야에 표시되는 아르고의 HP바에는 아이콘이 하나도 붙지 않았고, 파티를 열자고 나선 것도 그녀 쪽이다.


그런 생각까지 하고 나서, 나는 교환한 작은 병의 마개를 따고, 크게 한 모금 마셨다. 달다. 시다. 진한 레몬향이 입에서 코로 나오고, 꿀꺽 삼키자 상쾌한 쓴맛이 퍼지면서 목에서 위까지 확 뜨거워진다......


......이거 술이잖아!


내가 소리치자 아르고가 오른쪽 눈썹을 들어올렸다.


그야 그렇겠지, 리몬첼로니까


, 리몬......? 그게 뭐야?


그냥 주는김에 가르쳐 주겠지만, 정말이라면 이 정도 정보라도 돈 받을거야. 리몬첼로라는건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리큐르야. 보드카와 같은 강한 증류주에 레몬 껍질과 설탕을 담가서 만들어


헤에...... 그러니까 레몬 샤워 같은 거야?


전혀 달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부정하자, 아르고는 마시다 만 병을 내 콧대에 들이댔다.


레몬 샤워라는건 소주를 탄산으로 희석시키고 레몬을 짜낸거라고! 그건 그것대로 맛있지만, 도수도 기껏해야 5% 정도밖에 안 되고, 완전히 별개의 술이야


몰라도 어쩔 수 없잖아, 이쪽은 저번 달에 14살이 된지 얼마 안 된 중학생이라고!


라고 응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렇게 되면 이후, 이렇게 술을 잘 알고있는 20세 이상인 아르고에게 소년이라고 불려도 불평을 말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리몬첼로를 한 모금 더 마시고 반박을 알코올의 자극으로 태워버리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군. 덧붙여서 리몬첼로라는건 몇 도야?


~, 어느정도를 넣을까는 가정이나 제조사에 따라 다른 것 같지만, 대략 30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이 녀석을 마신 느낌으로는 그 정도일거야


30......


그렇다면 어머니가 마시는 맥주의 약 6배에 가까운 알코올이 함유된 셈이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 그렇게 독한 술을 마셔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생각해 보면 베타 당시에 아인크라드에서도 마실 기회는 없었다. 이 병을 다 비우면 술에 취해 제대로 싸울 수 없게 되는 건 아닐까.


라는 나의 의구심을 알았는지, 아르고가 히죽 웃었다.


걱정하지 마, 이 세계에서는 술맛만 있고 보드카를 한 통 다 마셔도 취하지 않아. 뭐 세상에는 술집에서 우롱차를 마셔도 취하는 녀석도 있으니까, 당신이 자기암시에 걸리기 쉬운 타입이라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자기암시......


라고 중얼거리고는 머리를 약간 흔든다. 자신이 자신의 사고를 조작할 수 있다면, 클라인이나 코펠하고의 일을 언제까지나 질질 끌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타입은 아니야


라고 대답하고 나는 리몬첼로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진하고 새콤달콤한 향을 좋아하고 목에 오는 자극도 온다는 것을 이해하자 싫지는 않았다.


다 마시고, 후 하고 숨을 내쉬고 나서 선 채로 아르고를 올려다본다.


잘 먹었습니다, 맛있었어. 차가웠다면 더 맛있었을 텐데


어이어이, 사치 부리지마. 이 세계에는 냉장고도 없고, 얼음도 구할 수 없다고


두 눈을 휙 돌리는 아르고에게 나도 히죽 웃기 시작했다.


, 굉장한 정보상인 당신도 무리인가


, 해보자는거야, 언젠가 엄청 차가운 얼음물을 먹여 줄 테니 두고 봐


헤에, 그건 기대가 되는데


라고 대답한 나를 보고 아르고는 아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 상태라면, 어차피 이 대화는 잊어버리겠지


휴식을 마치고 암소에게 소금을 먹이고 우리들은 길 잃은 송아지퀘스트의 본론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 총 66페이지 중에서 54페이지까지 번역함.

이제 12페이지 남았으니 금방 끝나겠지만

바빠서 언제 올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아르고 너무 귀여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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