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 있음, 오역 지적 시 수정함
――――――――――――――――――――――――――――
동쪽 하늘에 솔루스가 떠오르고 어둠에 덮여있던 암흑계의 대지를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던 병사들도 그 빛에 몰려들듯이 몰래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스칸이 이끄는 부대와 반란군의 싸움은 3일째를 맞이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스칸. 상황은 어때?"
총사령관의 천막에서 키리토가 이스칸에게 물었다. 키리토는 이디스를 비롯한 일행과 함께 암흑계에 방금 막 도착한 참이었다. 이 장소에는 키리토 일행 3명 외에, 이스칸의 측근 단파, 정합기사 네르기우스 신서시스 식스틴과 엔토키아 신서시스 에이틴. 거기에 암흑 기사 견습 신분의 셜리와 실비가 있었다.
"그럭저럭이려나. 병사의 수는 이쪽이 위이지만, 저쪽에는 자이언트나 오우거가 있어. 나나 단파라면 몰라도, 일반 병사들은 1대1 로는 이길 수 없어"
이스칸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게다가, 이계전쟁에서 죽었을 터인 자이언트 족장, 시그로시그가, 적 부대에 참가하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죽었을 터인 자이언트 족장이?! 그게...정말이야!?"
보고를 하려는 단파에게 이디스가 혈색을 바꾸며 소리쳤다. 그 박력에 압도당해 단파는 몸을 흔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상당한 실력자인 자이언트족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쪽과 맞서고 있는 부대는 소모가 심합니다."
네르기우스와 엔토키아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표정이었다. 정합기사인 두 사람이라면 막상막하로 싸울 수 있겠지만 그들의 완전 지배술은 다수를 상대하는 데에 특화되어있다. 전선 유지를 위해서라도 두 사람을 시그로시그와 대치시키는 것은 어려웠다.
"이디스, 뭔가 알고 있는 거야? 그 자이언트에 대해"
"그 녀석…아마 다키라를 죽인 녀석일 거야. 파나티오가 쓰러뜨렸다고 들었는데."
키리토에게 그렇게 대답하고는 이디스는 이스칸 쪽으로 돌아서서 말했다.
"이스칸, 그 자이언트의 상대는 나에게 맡겨주지 않겠어? 만약 정말로 되살아났다고 하면, 내 손으로 다키라의 원수를 갚아주고 싶어"
"아아, 이쪽도 바라던 바야. 상대가 시그로시그라면 한 부대가 한꺼번에 덤벼도 쓰러뜨릴 수 있을까말까 한 정도니까 말이야."
"고마워. 다키라의 원수, 반드시 갚아주겠어……!"
이디스는 결의를 다지며 주먹을 쥐었다. 늘 태연자약한 이디스만을 봐왔던 키리토는 그 모습을 살짝 놀란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놈들은 여기 있어도 괜찮을까?"
그렇게 말하는 이스칸의 시선 끝에는 셜리와 실비 두 사람이 있었다. 실비는 자신의 암흑기사의 갑옷을 착용하고 있지만, 셜리가 착용한 것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 빌린 갑옷이다. 이스칸의 말에 실비는 입술을 질끈 씹었다. 하지만 정작 셜리 쪽은 침묵하지 않았다.
"아, 나는 리피아님의 수제자야! 암흑술도…"
하며 술식구를 외우기 시작하는 셜리를 키리토가 황급히 제지하며 말했다.
"셜리도 실비도, 암흑계에서 인계에 온 유학생이야. 두 사람의 실력은 내가 보증할게."
"호오 , 키리토가 그렇게 말한다는 건, 상당한 실력인가보네. 그러면 한 명씩 나랑…"
"총사령님, 곧 전쟁이 시작됩니다. 팔씨름 같은 걸 하고 있을 시간은 없습니다."
"그렇게 오래 안 걸려, 단파. 아니면 설마 내가 이 녀석들에게 고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 그건 아니지만…"
"하하하, 단파 씨는 여전히 고생이 많네."
키리토의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팽팽하게 고조되던 분위기가 훅 이완되었다.
"뭐, 어쩔 수 없지. 팔씨름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이디스, 정말 시그로시그는 맡겨도 되겠지?"
"물론이지. 꼭 쓰러뜨리고 올 테니까"
"좋아, 녀석이 쓰러지면 단숨에 이쪽이 유리해져. 암흑기사단과 권투사단은 그때까지 전력을 다해 전선을 지탱하는 거다."
"알겠습니다, 총사령관님."
"그럼, 키리토. 너는 어떻게 할래? 정합기사들과 함께 싸울래?"
"만약 가능하다면 적의 본진을 치고 싶지만 말이야. 인계의 황제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기도 하니까."
만약 황제가 정말로 연관되어있고, 그들이 죽은 자를 되살리고 있는 거라면 시그로시그를 쓰러뜨려도 다시 부활해 버릴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기에 황제 쪽을 먼저 치고 싶다는 것이 키리토의 주장이었지만 이스칸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건 어렵겠는데. 적의 본진은 전선에서 한참 떨어져 있어. 너라면, 가는 것뿐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적의 정체를 모르는 이상 막무가내로 굴 수는 없겠네. 그럼 네르기우스 일행과 함께 싸울게."
"선생님이 있다면 든든하네요! 그치, 네기오?"
"네기오라고 부르지 마!"
네르기우스는 어깨에 감긴 엔트키아의 팔을 뿌리치며 말했다.
"…확실히, 대표 검사님이 있으면 싸우기 수월하겠죠. 회복술도 뛰어나시니까요."
"고마워. 잘 부탁해, 둘 다."
키리토의 말에 네르기우스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출진이다! 오늘이야말로 그 녀석들을 박살을 내주겠어!"
――――――――――――――――――――――――――――
개전 신호와 함께 양군이 격렬하게 맞붙었다. 매 순간순간마다 검은 살을 꿰뚫고 주먹이 뼈를 으스러뜨려 병사들이 쓰러져갔다.
이디스는 비명소리와 피바람이 흩날리는 가운데 적의 군세를 가르며, 시그로시그에게 도달했다. 시그로시그는 치켜든 피투성이 철망치를 내려놓고 공허한 시선을 이디스에게로 돌렸다.
"당신, 이계 전쟁에서 죽은 자이언트 족장이라고 들었는데. 진짜야?"
"그어어…인간……"
이디스의 물음에 시그로시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미니언인 시그로시그에게 생전의 기억이 남아있을 리 만무했다. 있는 것은 눈앞의 적을 쓰러뜨리려는 투쟁 본능 뿐.
"대답해주지는 않으려나…그치만 파나티오한테 들은 모습이랑 똑같으니까..."
쿠구궁-!!
이디스의 말을 가로막으며 시그로시그가 철망치를 내리쳤다. 땅을 뒤흔드는 굉음과 흙먼지가 치솟았지만 이디스는 이미 몸을 피하고 있었다.
"문답은 의미 없겠네. 그럼 이쪽도 사양하지 말고 다키라의 원수를 갚아주겠어!"
이디스의 기합에 시그로시그의 움직임이 잠시 멈추었다. 대치하던 이디스도 검을 똑바로 겨눈 채 움직이지 않는다. 혼돈스러운 전장 속에서 그곳만이 마치 얼어붙은 듯 정적에 휩싸였다.
――――――――――――――――――――――――――――
암흑기사들과 함께 기사로서 전장에 서는 것이 기쁘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인계인의 편에서 암흑계인들을 향해 칼날을 향하는 것에 실비는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부모의 죽음을 두 눈으로 본 그 순간부터, 실비는 그 적을 물리치는 것만을 목표로 칼을 갈고 닦았다. 하지만 부모를 죽인 정합기사도 이미 죽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실비의 목표의식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른 채 이렇게 검을 휘두르고 있다.
"……안돼! 지금은 싸움에 집중하지 않으면!"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적에게 살해당한다. 죽지 않으려면 상대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비록 같은 암흑계인이라 할지라도. 실비는 마음을 죽이고 계속 칼을 휘둘렀다.
시그로시그가 노호와 함께 내려친 철퇴를 카타나로 넘기고, 이디스는 상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시그로시그가 다시 한 번 철퇴를 쳐들었을 때에는 이디스의 칼날이 시그로시그의 목구멍을 관통하고 있었다.
"파나티오가 고전했다고 들었는데, 그때보다는 많이 약한 것 같네. 역시 죽었다가 되살아나면 실력도 떨어지는 걸까."
하지만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다. 미니언인 시그로시그는 생전처럼 심의로 폭주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칼로 목구멍을 뚫린 정도로 절명하지도 않는다. 목구멍에서 검은 액체를 축 늘어뜨리면서 시그로시그는 두 팔로 이디스를 조였다.
"으읏……너 같은 놈이 껴안아줘도 전혀 기쁘지는 않은데 말이야!"
이제 시그로시그의 입에서는 부글부글 거품을 내뿜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니언의 생명력은 시그로시그에게 아직 죽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엄청난 완력이 깃든 팔에 조여 이디스의 갑옷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아무리 정합 기사의 갑옷이 견고하다고 해도 그렇게 오래 버틸 수는 없을 것이다.
"이윽, 놓…으라니까…!!"
이디스가 몸을 비틀지만 시그로시그의 힘은 풀리지 않는다. 오른손의 카타나가 살짝 시그로시그의 몸을 상처입히긴 했지만 그 정도로 구속이 풀리는 일은 없었다.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되겠지만, 기억해방술을 쓸 수밖에 없나."
이디스가 그렇게 생각한 찰나,
"이디스!"
"이 목소리는… 셜리!?"
"시스템 콜! 제너레이트 루미너스 엘레멘트!"
병사들의 칼날 틈으로 튀어나온 셜리가 광소를 만들어내며 시그로시그의 얼굴을 향해 수 차례 광탄을 발사했다.
"그오오…!!!"
시그로시그가 팔을 들어 얼굴을 감싸면서, 이디스의 구속이 풀렸다. 광소가 격돌한 곳은 빠지직거리는 소리를 내며 녹아내리고 있었다.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셜리!"
"이디스를 쓰러뜨리는 건 나니까! 저런 거에 당하면 안돼!"
"그랬지, 그럼 약점도 알아낸 셈이니, 단번에 쓰러뜨려 주겠어!"
그러고는 이디스는 빠르게 신성술의 식구를 외우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광소 공격에 움츠러들었던 시그로시그가 당황한 듯이 철망치를 들고 돌진해 왔다. 하지만 이디스의 영창이 더 빨랐다.이디스의 손에서 방출된 여러 광소들이 시그로시그를 에워싸고 거대한 육체의 대부분을 태워갔다.
"그가아아악!!!!!"
몸의 절반이 녹아내리면서도 시그로시그는 겨눈 쇠망치를 이디스에게 내려쳤다. 하지만 그 속도는 너무나도 느려, 이디스의 몸에 닿지 못했다. 이디스는 가볍게 몸을 피하며 카타나를 번쩍인다. 한순간 뒤 시그로시그의 목이 쿵쿵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졌다.
"후우, 어떻게든 쓰러뜨렸네."
"내 암흑술 덕분이라고!"
"그래, 셜리가 도와준 덕분이야. 벌써 이렇게 강해졌네, 셜리."
"그럼! 이디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매일 수행하고 있으니까!"
"응, 믿음직스럽네!"
그런 이디스 앞에서 시그로시그의 몸이 녹아 검은 액체가 되어 땅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키라. 너를 죽였던 놈이 되살아났지만, 내가 해치웠으니까. 그러니 편히 파나티오 기사장을 지켜봐줘."
이디스와 셜리가 시그로시그를 격파하면서 그동안 교착을 이루던 전세가 이스칸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물론 반란군은 통솔된 군대가 아니라 개개인의 힘에 의존해 싸우던 집단이다. 그것이 전력의 중심이었던 시그로시그를 잃으면서 와해되어 해가 질 무렵에는 이미 결판이 난 듯했다.
――――――――――――――――――――――――――――
"적은 더 이상 전선을 유지할 수 없어. 내일이면 적 본진으로 쳐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아, 이것도 시그로시그를 쓰러뜨려 준 이디스 덕분이구나."
"응. 셜리에게도 도움을 받았지만"
"정말이야? 내가 모르는 사이에 셜리도 점점 강해지네."
"나도 방심할 수는 없겠구만."
이스칸의 천막에서는 그런 화목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적의 본진을 쳐서 흑막을 친다. 그러면 이 소동도 진정될 것이다. 키리토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키리토 일행은 그러한 전망이 너무 섣불렀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
"안돼......, 이 녀석들 검이 효과가 없잖아!"
"주먹으로도 쓰러지지 않아! 뭐냐고 도대체!"
반란군에 출현한 미니언으로 인해 한 번 이스칸 군 편으로 기울어진 전황은 다시 반란군 쪽으로 기울었다. 미니언에 대해서는 검이나 주먹과 같은 물리 공격은 효과가 없다.효과적인 것은 신성술에 의한 공격이지만, 이스칸 휘하의 암흑술사 길드에게는 전쟁터에 설 만한 전력은 없었다.
인간이나 아인을 핵으로 하지 않는 미니언에게는 지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단지 전진해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이 되고 있었다.
"여기는 저희에게 맡기고 여러분은 물러나세요!"
뒤에는 이디스 씨와 키리토 선생님이 계세요. 거기서 상처를 고쳐줄 거에요!"
미니언의 진격으로 인해 이스칸은 전선을 후퇴시킬 수밖에 없었다. 미니언의 상대는 네르기우스와 엔토키아가 맡고 있었고, 키리토와 이디스는 부상자를 치유하는 것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전선이 무너지지 않은 것은 그나마 적들이 통솔되지 않는 오합지졸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셜리와 실비도 몇 안 되는 암흑술 사용자로써 전선부대에 편입되었다. 술식과 검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자는 암흑기사단 내에도 많지 않고 공격과 회복을 반복하며 전방과 후방을 오가는 모양새가 되어 있었다.
간신히 적의 침공을 막아내며, 솔루스가 서쪽 하늘로 가라앉았을 때, 실비는 적진에서 뜻밖의 것을 발견했다.
"저 갑옷은...아버지? 거기다 어머니까지...?"
노을빛에 가려 얼굴까지 똑똑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곳에 보이는 암흑기사는 실비의 부모님과 같은 갑옷을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은 적군에 섞여 이쪽 병사를 공격하고 있다. 그 검술도 실비에게는 무척이나 낯이 익었다.
"설마...하지만 어떻게!? 부모님은 분명히 그때 죽었을텐데..."
실비의 뇌리에 검에 베여 쓰러지는 부모의 모습이 떠오른다. 잊으려 해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광경이다.잘못 봤을 리가 없다.
"게다가 만약 살아있었다면...왜 나에게 아무 말도 안해줬던 거야!?"
갈등 끝에 실비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대로 그냥 부모님께 달려갈까? 그렇게 생각했을 때 양군의 철수를 알리는 뿔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빠! 엄마!"
적진으로 돌아가는 부모를 향해 실비는 외쳤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상대에게 닿지 않았고, 이윽고 실비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
"있잖아, 실비. 아까 말인데……"
간이 텐트 안에서 식사도 하지 않고 웅크려 있는 실비에게 셜리가 말을 걸어왔다. 평소의 쾌활함은 없고 실비의 눈치를 보는 듯했다.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르지 않았어?"
"...듣고 있었어?"
"그게, 실비, 엄청 크게 불렀잖아."
실비는 아무 대답 없이 셜리를 노려본다. 셜리는 눈을 돌리며 그래도 실비를 걱정하는 듯한 어조로 작게 말했다.
"분명 실비의 부모님들이라면…"
"죽었어. 정합기사에게 살해당했지."
"맞아, 그랬지. 그런데 그렇다면 왜……"
"적진에 있었어. 저건 확실히 아버지와 어머니였어."
"잘못 본 거 아니야? 그도 그럴게..."
"그렇지 않아!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격앙된 실비에게 셜리는 중얼거리며 황급히 위로하려 하지만 그 손을 뿌리치고 셜리에게 소리쳤다.
"내가 그분들을 잘못 봤다는 거야!? 계속 두 사람만을 생각해 왔어! 그런데도 잘못 봤을 리가 없잖아!"
"그, 그치만…"
"저리 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크게 한숨을 쉬던 실비는 셜리에게 등을 돌리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실비..."
"소리 질러서 미안해. 하지만 지금은 혼자 있게 해줘."
"…알았어. 나도 미안해"
그 뒤 입을 다물고 있던 실비를 셜리는 걱정스럽게 바라보다가 이윽고 슬그머니 자리를 떠났다.
――――――――――――――――――――――――――――
늦은 밤.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이루는 실비는 병사들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슬그머니 천막을 빠져나왔다. 그 손에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검을 들고 있다. 실비의 얼굴에는 결의를 다진 표정이 떠올랐다.
――――――――――――――――――――――――――――
일단은 5화 올려봄. 지금 8화까지 핫산 완료했고, 월요일 안에 10화까지 다 끝날 거 같음. 오역 같은 거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면 수정할게.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