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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딩 시절 리틀썰 (필력 안좋음)앱에서 작성

INSK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3 13:47:07
조회 1824 추천 19 댓글 8
														


아까 리틀 글 있어서 나 초딩때 취미반으로 리틀했던거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좀 짧게라도 써보려고 

나는 총 3개 팀을 뛰었어 

양천구(목동)리틀에서 초3때 8개월 뛰고 철산리틀에서 초4 여름부터 초5 겨울까지.. 그리고 광명 리틀에서 초6 여름부터 중1 넘어가는 겨울.

음.. 우선 양천구 리틀은 내 기억상 목동 히어로즈 시절에 히어로즈 유니폼 똑같은거 입고 리틀 활동 했었는데 기본기 익히긴 정말 좋았던거 같아, 진짜 회비가 너무 비싸서 그게 문제긴 한데 겨울에 히어로즈팀 훈련 없으면 목동 구장도 쓰게 해주고 평소엔 목동 구장 옆에 다목적 경기장에서 연습 했었음…

근데 보통 선수반이랑 훈련이랑 경기 같이해서 취미로 하기엔 좀 빡시고 분위기도 좀 엄했음, 나는 취미반에서 쪼오금 하는편이었는지 감독이 선수반 생각 없냐고 꼬드겼었는데 어머니가 부담스러워 했제… 그때 부모님 이혼 해서 한창 힘드셨을때라… 엄마가 언젠가부터 다니지 말라고 해서 그만뒀어

그리고 이듬해 여름에 동네 친구가 우리 동네에 ‘김문수’야구 클럽 생겼다고 그건 라이트하게 경기 즐기고 하는거였는데 진짜 이때가 가장 즐거웠어.. 

그… 김문수라는 분이 LG트윈스 김용의 선수 아버지신데.. 예전에 야구 선수셨거든, 한달에 10만원 내고 진짜 밥도 사주시고 애들 차로 데려다주시고.. 야구 다른 리틀이랑 시합잡아서 뛰고… 

정말 행복했는데 언젠가 잠시 쉬셔야한다고 공고가 올라왔는데.. 알고보니까 암이셔서 마지막 야구수업 후로 뵐수 없었어.. 진짜 여기 리틀에서의 추억이 가장 깊었는데 너무 속상했음.. 

결국 야구 그만하다 마지막으로 광명 리틀에 갔었는데 여긴 취미반/선수반 분리라 연습좀하고 경기하는 방식이었는데 뭐 리틀 나이로 가장 많을때 갔으니까 당연히 양학하고 다녔음;; 

그래서 그런지 코치 아조씨들은 좋아하셨는데 같이 뛰는 애들은 날 별로 반기지 않고 좀 왕따시키더라.. 

야구는 팀게임인데 억지로 같이 뛰기도 뭐해서 그 중학교때도 이런식으로 클럽 활동 연계해주는 팀 있었는데 얘내랑 같이 하기 싫어서 좀 하다가 그만했지

진짜 조온나 억울했던게 그때 우리팀 초3짜리가 나한테 글러브 뭐가 좋냐고 물어봐서 성심성의껏 답해주는데 같은 나이인 씹새끼가 무슨 미즈노 뷰리그 걸래짝 같은거 쓰는 새끼한테 물어보냐고 지랄하더라 개새끼… 

물론 지금은 내가 사고 싶은 글러브도 써보고, 팀원들도 좋아서 행복야구 하는데 진짜 광명리틀때는 개 조옷 같았음.
 
+ 진짜 김문수 감독님 내가 정말 존경한다... 초딩때는 몰랐는데 사실 10만원에 매주 주말 애들 픽업&밥사주고 김용의 선수 잘할때는 같이 야구 관람 (표사주심) 하면 진짜 재능기부인 수준인데... 이런분 밑에서 야구 했었던건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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