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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플랫폼이나 전략에 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온 것 같은데...

유동유동(178.62) 2016.02.25 12:08:46
조회 219 추천 1 댓글 1
														


벌써 식었나? 들어와보니 또 안흥한갤이라 조금 실망했네요. 경향신문 기사 보고 좀 더 활활 탔을거라 생각했는데, 여기랑은 상관없나...


39.. 님이 코멘트 주셔서, 일단은 사과 말씀 드리려고. (아니, 변명인가? ㅎㅎ)

가르치는 말투라 거슬렸다면 미안합니다. 일단 쓸 때 저는 은행나무가 문단 어르신은 아니라는 걸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고,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제반 사정을 잘모르는 사람들이 역시 오해하지 않겠나 하는 느낌으로

과감히 생략해서 문단 지형도 101 이런 느낌으로 써서 그렇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저 쪽 사정에 저보다 더 밝으신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를 너무 뭉뜽그려 해서 기분 나쁘셨을 것 같아요. 미안합니다.


하지만, SF갤에서 "더 멀리"니, "후장사실주의"니, 이른바 저는 이인성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김태용이나 한유주?) 유파에 관해서

미주알 고주알 설명하기는 좀 곤란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제가 귀찮기도 했고요. 


39..님의 의견은 사실 저도 대부분 동의해요. 

악스트가 "반문단권력" 이미지 (이 말이 싫으시면 뉴웨이브)를 뒤집어 쓴 건 사실, 신경숙 사태와 천명관 인터뷰가 존나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부분도 있고요.

(내용을 읽어보자 천명관 인터뷰를 했는데, 그 다음에 이응준 기고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엮어서 이야기가 많이 된거죠.)


백가흠에 대해서는.. 저도 별로 말하기 싫은데, 일단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긴 하지만 작가를 거론해서 작품 외에 싫은 말 하는거는 좀 위험할 것 같아서 자제. (고소미?)

39.님 댓글에서도 나타나듯이 이 자리 저 자리 다니고, 제자들도 있곤 하지만 (..실은 가르치는 자리 가면서 부터 그나마 쓰던 소설이 점점 더 안좋아지기도 했고)

역시 39.님 댓글에서처럼 문단문학 내에서 뭐 대단한 파급력이나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이번에 나온 책 좀 팔린 것 같긴 하던데.)

장르에 상당히 편협한 인물이라는 건 동의하고,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심사위원은... 그냥 코메디죠.

물론 나중에 좀 자리잡으려고 노력하면 전민희님도 영입하곤 했지만, 아마 제 기억에 1회 심사에는 정이현 이런 작가도 참여한듯.

당시 좀 생각 있는 사람들은, 뉴웨이브 문학상 심사도 그렇지만, 심사위원 자리를 고사해서 꾸리기가 좀 힘들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랑 그래도 연이 좀 있는 사람들로 어떻게 어떻게 꾸렸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문단에서 조선일보 싫어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고료나 영향력이나.. 어쨌거나 어떤 사람들은 불려 가는거고요.)


백다흠은, 저는 나름대로 기대하고 편집자 이긴한데, 이번 경향신문 기사 보고, 얘가 아직도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네요.

옆에서 사진 찍는 애 정도로 이야기 하셨는데, 은행나무에서 런칭한 노벨라 시리즈 같은 거 보면

(...배명훈이나 정세랑이 있기도 하고. 작품은... 뭐, 노벨라가 어려운 포맷이니까 하고 이해 해도 좀... )

그래도 장르에 대해서 호의적인? 혹은 새로운 작가들에 대해서 호의적인 느낌이기도 하고 좀 라인업은 신선해요.

은행나무 대표랑 무슨 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악스트까지 간 걸 보면 능력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죠.

이번 사태로 형이랑 달리 진짜 능력을 시험 받을거라고 저는 보는 편이고.


근데, 문학판에 형제가 같이 둘 다 좋은 꼴 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 문학동네랑 자모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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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문학동네가 신선하다는게 저는 김영하 개풀 뜯어 먹던 시절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미스테리 쪽을 떠올리면서 한 이야기였어요. 미스테리 임프린트 출판사가 문학동네에서 나와서 그럭저럭 잘 나가고 있다는 게 전 신선하다는거죠.

(뭐, 신선함이 식은지는 오래지만.) 엘릭시르가 출간하는 목록 같은 걸 보면, 불새+아작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특히 미스테리아 같은 잡지는 정말 부럽죠.

미스테리를 벤치마킹 하자는 건 사실 SF 팬으로서 많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솔직하게 저는 부럽네요.

(뭐, 자본이 장르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게 과연 옳은가 그른가는 생각해볼 문제지만요.)


아무튼 미스테리는 돈 되는 장르라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투자가 되고 있다는 거니까. 미스테리아를 낼 때 문학동네가 그걸로 돈 벌려고 생각하는게 아니잖아요.

이른바 카탈로그 만들어서 독자들에게 뿌리고, 작가들 네트워크 만들고, 비평가나 아카데믹한 담론 같은 걸 지원하고 생산하겠다는 거 잖아요.

(그걸로 결국엔 물론 돈 벌겠다는 뜻이겠지만.)


SF는 그런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냐는 거죠. 아니, 적어도 시장 가능성이 아니라, 솔깃할 만한 팬들의 지지가 있냐는 거죠.

문단이나 혹은 대형출판사들을 어떻게든 낚을 필요가 있는 거라고 저는 이야기하고 싶은거예요.

걔네가 예쁘다 좋다가 옳다가 아니라. 걔네들 평균으로 무식하고, 예의도 없고, 책도 제대로 못읽고 헛소리나 하는거 다 알죠.

그래도 몇 명 좀 호의적이거나 관심 있는 애들을 포섭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에요.

듀나 책 나오는데도 결국에는 문지, 창비나 자모나 이 정도였던 것 같네요. (북스피어는 좀 예외, 판타스틱 물결이 있었으니..)


이런 식으로 척을 지고 공격하면 작가들은 발표할 지면이나 플랫폼이 점점 없어져요.

기존의 작가들은 특히 출판물이나 그래도 좀 긴 지면을 할당하는 웹연재 형태 (..문장 웹진 같은, 인터넷 서점 연재나..)에 익숙한데,

요즘 모바일에서 보고 하는 형태에 재적응 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요.

다들 SF만 쓰지 않고 이것저것 쓰는 이유가 그런 거라고 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우후죽순 앤솔로지도 자주 나오긴 했지만, 고료 백도 안되는거 일년에 스무권도 안나오고요.


SF 전업작가 누가 있나 생각해봤는데, 배명훈 정도에요. (바로 다작의 이유가 느껴짐.)

듀나도 쳐야하지만 영화평론 겸업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

나머지는 연구원이나 농사 짓거나, ... 아무튼 다른 직업들이 다 있어요.


아무튼 지면과 자본의 투자를 늘려야 하지 않나 싶어요. ... 음, 할 이야기가 더 많긴 한데, 밥 먹으러 가야 해서 이만. =-=



그리고 웹소에 관해서 이야기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일단 플랫폼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거기에서 그런 플랫폼이나 형식에 최적화 된 (오히려 최적화 되어 신선한) SF팬들이 대부분 수긍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마 거기서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겠죠. 


결론은? 모두 홧팅.!





요약

: 아무튼 전 명분vs실리 라면, 실리 입니다. 이건 좀 위험하지만 작가vs독자 라면 지금은 작가에게 약간은 더 힘을 더 싫어주자는 거고요. (아니, 지면과 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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