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멍할 때마다 고민되는 화두임. 그리고 내가 내 새우들 사진 올릴 때, 씨아리를 가장 많이 올리는 원인이기도 함. 우선,

풀블랙킹콩-생긴 건 뭔가 어벙해 보이는데 공격성 꽤 있음. 활발함.
터키옥- 초딩같은 기동력을 자랑함. 노는 게 좋은 뽀로로 느낌임.

라쿤-터키옥이 초딩이라면 이쪽은 그나마 중딩쯤 됨. 빨빨거림.
크리스탈 화이트- 소심한지 잘 놀람. 수줍어하는 느낌으로 돌아다님.
그냥 생이- 열심히 사는 소시민처럼 늘 이끼 주워먹고 있음. 부지런함.

...인데 반해, CRS 모스라는 위 애들과 다르게 뭔가 매사가 느긋느긋함.

걔넨 움직임은 느릿느릿한데 펀치질만 빠름. 그리고 불을 켜든지 말든지 알 바 아니란 것처럼 별 반응없이 여유만만하게 활보하며 싸돌아댕김. 그래서 내가 사진 찍든말든 지 할 거나 하고 있기 땜에 늘 사진찍기 좋았다.

그렇게 찍고나서 들여다봄, 어쩐지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로다. 라쿤아, 네 어디를 방황하고 있느뇨'하는 인상도 준다. 새우계의 티벳여우 삘임...

흠. 우리집 애들만 이런건가... 쨌건 애들마다 개성있어 물멍하기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