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최전방 gp에서 군 복무했었는데

gp가 몬지 모르는 싱붕이들은 저 사진같이 북한이랑 완전히 맞닿아서 감시하는 벙커겸 초소라 생각하면 됨

gop보다 더 북한에 근접해있고 저기서 한 소대가 몇달간 숙직하는거임 (들어가면 못나옴 콘)

당시 일병 첫 GP투입으로 선임이랑 같이 고가초소 (사진에서 가운데 살짝 튀어나온 초소)에서

2시간 가량 북한놈들 감시하는게 일과였음. 새벽에 계속 쳐다보니까 할짓이 드럽게 없어서

대부분 선임이랑 노가리까면서 시간보내거나 노래부르거나 하는데 한번은 선임이 무서운 얘기를

나한테 시킨게 아니라 지가 들려주겠다는거임 ㅅㅂ

우리 GP에서 실제로 있던 일이라는데 그리 유명하지는 않은 썰이라고 함

딱 상황은 나랑 똑같이 선임이랑 짬찌 후임 둘이서 고가초소 근무를 서고있었고 (좀 옛날인것 같은게 나는 선임+파견온 관측병 해서 셋이서 섬)

선임이 갓 들어온 후임한테 초소 근무겸 교육을 시키는 중이었다고 함

감시공백이라고 해서 북한측에서 뭘하는지 하나도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때도 시선은 북한을 향해야 하는데

이걸 익히게 하려고 후임한테 자신이 뭘 해도 절대 다른곳을 보지 말라고 했다고 함.

그리고 계속 후임을 부르고 대답을 하면 왜 부르는데 자길 안보냐고 갈궜다고 함.

그래서 살짝 돌아보면 그걸로 더 갈구고, 그렇다고 계속 앞을 보자니

책상을 내려치거나 후임 등을 툭툭 건드리면서 불렀다고 함

그렇게 한두번 돌아보다 개깨지니 후임도 맘 독하게 먹고 시선을 아예 북한에 박아둔거임

그렇게 만족했는지 선임도 잘한다. 이대로만 가면 씹에이스다 하면서 칭찬해주고

남은 근무시간동안 조용- 하게 있었다고함 가끔씩 어깨를 건들긴 했는데 후임도 관등성명만 대고 앞을 집중해서 봤지

그렇게 근무가 끝나고 다음 순번 듀오가 고가초소로 올라왔는데

후임은 앞을 계속 보고 있었고 선임은 뒤에서 목을 매달아서 죽어있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