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26대 왕, 군밤빌런 고종

고종의 유일한 정실부인은 그 유명한 명성황후 민씨로,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도 명성황후 소생이다

그런데 고종이 명성황후와 국혼을 올린 게 15살이었음에도 명성황후는 고종의 첫 여자가 아니었다

고종이 즉위했을 때 나이가 12살인데 고종은 혈통으로는 가장 가까운 왕이 9대조 인조로 사실상 왕위와는 인연이 없는 방계 종친이고

할아버지 남연군이 사도세자의 양손으로 입적된 걸 고려해도 정조-순조-헌종과 거리가 멀었기에 즉위하고서 처음 궁에 입궐했다

궁녀들에게 약혼한 규수도 없고 궁궐 생활이 처음인 12살의 어린 왕은 왕이 아니라 걸어다니는 출세 티켓으로 보였고 그 기회를 처음 잡은 것이 고종의 첫 후궁 영보당 이씨다

고종이 국혼을 올렸을 때 고종은 14세, 명성황후는 15세의 사춘기 소년소녀였기에 데면데면했고 고종은 23살의 영보당 이씨에게 더 끌렸으며 그 다음해 고종은 15살의 나이로 영보당 이씨에게서 첫 왕자인 완화군을 보게 된다

하지만 고종이 18살, 명성황후가 19살이 되고 나자 고종은 후궁들보다 명성황후에게 더 마음이 가게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