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쇼트트랙 銅 서이라, 음악 공부 위해 선발전 불참

"학원에 정식으로 등록해서 힙합 작곡 공부를 할 생각이에요. 어쩌면 1년 뒤에는 작곡가로 인사드릴지도 모르죠."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서이라(26·사진)가 '힙합 외도'에 나선다. 서이라는 최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돌연 불참을 선언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일 만난 그는 "관중석에서 선발전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제가 출전한 것도 아닌데 무척 긴장되더라고요"라고 했다.

서이라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그는 다음 달 4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1년 동안 소속팀인 화성시청 선수 생활과 힙합 공부를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훈련해왔던 중압감을 잠시 내려놓고 싶다고 했다. "딱 1년만 자유롭게 지내고 싶어요. 힙합도 해보고 곡도 쓰면서 새로운 끼를 발산해볼 겁니다."

서이라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배구 여제' (김)연경 누나가 국가대표로서 자기 관리하는 방법을 옆에서 잘 보고 배워 내년 선발전에서는 국가대표 복귀를 알리겠다"고 했다. 서이라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작(自作) 랩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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