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휑한 방

드디어 판자촌 노숙자 관두고 신식처 월세방 하나 얻음 

생각보다 주거공간이 너무 작아보여서 삔또 상했는데 창문 큼지막한거 두 개딸린 집이라 부동산아줌마 봐준다 ㅋㅋ

귀에 연필꽃고 안경낀게 너드 음침녀같아서 꼴리노

집 열쇠도 받았겠다 전날 술처먹어서 컨디션 병신됐는데 못참고 나름 열심히 꾸밈

가장 초기에 완성시킨 구조물

슼붕이 이겜이랑 동숲만 준나하는데 거기서 가구쑤셔박는게 손에 베서 창문근처를 욕실로 잡고 취향대로 처박음 뿌듯한 야가다미소하면서 한 컷 찍었다

창문딸린 욕실 열심히 꾸미고 나서 뒤를 보니까 노무 휑한거임

어차피 가구천천히 모아서 취향대로 공간을 매꿔갈거지만 참을성없는 친구련이 내 집 휑하다고 꼽주고 지랄해서 북다닥 뒤에 틀만 잡아놓음 옷장을 벽 구석탱이에다가 박아놓는건 개인적으로 좀 답답해보이고 공간도 좀 차지할거같아서 고민하다가 벽에다가 고정시키고 키친에 있는 수납용 선반느낌으로 잡아놈 ㅋㅋ 

가구랑 떨거지산다고 피같은 양초랑 하트 다 바쳐서 다시 거지탱이됐다 부동산련이 이제 막 동네에 가게 차린주제에 오픈할인 서비스도 없고 할부도 안해준다튕겨서 반강제앵벌이 중 시발 무더기 뭉탱이 이벤트때가 좋았는데 그립노

다시 집 돌아와서 열심히 가구놓고 이래저래 혼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친구련와서 지 집으로 집들이오라길래 휴지 한팩싸들고 처들어감 육수우리미통을 구석탱이에 놔두고 그 주변을 복층형태로 감싸서 공간 활용하는거 노무 마음에 들어서 사진찍음 전공 건축이라서 그런가 둘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을지 잠깐 서로 봐주고 의논함 덕분에 어떻게 꾸밀려고 했는지 대강 틀도 더 잡히고 도움됐다 

자잘하게 꾸미고 수정하고 하는데 다른 친구련이 집 처들어와서 자기집 와봐라해서 드갔는데 의자위에 딜도박아놨노 ㅋㅋ 

Perv=변태 

으흐흐 그렇게 작은 몸으로 뿌리까지 삼키노

너 때문에 더이상 양초가 양초로 안보이고 딜도로 보여서 저거 없애야겠다고 긴급강퇴당함 애미 

그래도 덕분에 친구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 집 합류못하게 설정할 수 있고 바꾸면 바로는 아니고 한 몇 초뒤에 자동으로 나가진다는걸 알게됐노 

이건 다른 집 집들이가서 찍은건데 저 통속에 돌게넣어논거 어항같고 마음에 들어서 참고하려고 찍은듯

친구가 지 애완게한테 이상한짓하지말라고 그래서 같이 좀 놀다가 다시 내집 감

자잘하게 수정을 몇 번 거치고 난 다음에 카메라로 좋아하는 앵글만들어서 찍은거 아침햇살 들어오면서 이파리에 빛 받는게 운치있노 

다 꾸미자마자 육수통에 집어넣기 내 목표는 친구련들 전부 육수통에 담가서 관전하고 사진찍는거임 안에 오렌지도 넣어서 고기가 연해지겠노

노가리까다가 한 컷 찍은거 전체적으로 적절히 매꿔진 느낌이라 마음에 듬

나랑 얘랑 둘다 혼자살고 흡연충인데 현실에서도 둘다 목욕하면서 피는거 좋아하고 말이 통해서 사는얘기 노가리깜 양초들고 저러고 있었을때 웃겼음 ㅋㅋ

밤 조명 어떤 느낌인가 확인할려고 찍은거 

자잘하게 수정한 거 중에 하나가 저 매달린 조명인데 원래는 장식장위에 그냥 딱 설치해서 좀 단정한 느낌이었으면 약간 틀어서 매달아놓은 조명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놈 내 취향대로 꾸미는거라서 좀 수정이 어려워도 오래 붙들게되는듯 식물많은 거 좋아해서 치비로 키 바꾸고 웅크린 자세한다음에 나뭇잎 우산펴면 욕조 커버같기도 하고 푸릇푸릇해보여서 좋음

그 뒤에 공간도 초기에서 수정하고 추가해서 꾸밈

늘어지는 조명도 벽 선반 밑에 달아놓고 아까 다른 친구집에서 봤던 돌게사육장이 생각나서 장식장을 테레비처럼 꾸밈 그 뒤에 돌게위치에 절묘하게 잘 가려지게 조명깔아서 티비 빛 처럼만들고 안테나도 해주고 싶어서 커여운 조개도 붙임 나중에 대체할만한 다른 뭔가가 있으면 바꿀듯 액자도 선반에 임시로 붙여놨는데 아마 나중에 옮길거같노 이거 틀잡고 꾸미고 사진찍는데 갑자기 다른 친구련 옴 오자마자 비웃노 ㅠㅠ

내 집에 찾아온 방문객 중에 처음으로 욕조 아늑해보이고 이런 집 있으면 현실에서 살고싶다고 집 칭찬해줌 시발 욕조 아무리봐도 잘 꾸몄는데 다 존나 꼽주고 튀어서 슬펐다

감성샷 역시 해질녘 필터가 씹사기다 

으흐흐 다른련들 우린 엑기스 육수로 목욕조이고 

밤배경도 취향임 솔직히 여유공간 더 생기면 여기서 잡동사니 더 채워서 꾸미고 싶은데 참는다

혼자 한발빼고 있는데 아까 딜도없앤다고 나 강퇴한놈 다시와서 지 집에 그런 이상한거 이제 없다고 말해줌 근데 난 이미 사진찍었다 ㅋㅋ

온김에 얘도 육수통에 넣고 사진찍어줌 향긋한 고기냄새 침 줄줄나오노 

사진보내주니까 맘에든다고 해서 꾸민 보람을 느꼈다 

새벽빛도 나쁘진 않다

아직 시즌 극 초반부라서 가구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활용할 수 있는 선에서 꾸미고 집들이하러 찾아오고 찾아가서 재밌노 진짜 노무 마음에 드는 시즌 재화수급이 빡세긴한데 천천히 입맛대로 꾸밀란다 ㅋㅋ 

마지막은 야짤뿌림 헤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