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키운 뉴비한테 받은 그림선물들 (스압)

RR · 2024.05.15 16: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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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칠레 뉴비

처음 만났을 때가 미자에 영어 아예 못하고 스페인어만 함

이 뉴비 처음 주웠을 때가 21년 5월 초 쯤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 일 끝나고 집오면 힘이 다 빠져서 아무렇게나 입고 혼자 풍경딸치면서 가볍게 돌아다닐 때 였는데 친밀 테이블 에서 혼자 연주 딩가딩가 하면서 멍때리니까 쭈뼛쭈뼛 먼저 다가와서 지가 친추박음

지금보니까 새싹망토 저거 지나가는 련이 주문 써줬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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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까지는 채팅 안 뚫고 그냥 감표로만 놀다가 며칠 지나서 먼저 합류 하길래 인마 커엽노 ㅋㅋ 하고 채팅 뚫고 룩도 나 뉴비때 생각나서 야동련이랑 비슷하게 맞춰입음

근데 이때는 인겜에 번역 시스템 아직 없을 때여서 손수 번역기로 직접 노가다 번역을 해야했음 씨팔 그때 어케살았노

여튼 당시에 일 끝나고 뒤질거 같은데 겜 하면서도 피곤해야 하나 싶어서 유기각 잡고 니 질못은 아닌데 너랑 대화하면 지친다 그러니 알아서 시간되면 좀 꺼져라 하고 직설적으로 걍 뱉음 근데 그래도 지 주워준 놈 이라고 나랑 대화하는 게 좋다고 말해준 착한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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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며칠 지나서 먼저 찾아왔길래 놀아줌 맨발이라서 결국 유기못함 ㅋㅋ

시련을 아직 한번도 안 가봤다길래 아무리 그래도 아다를 수직로켓 어부바로켓폭풍섹스로 조져줄 순 없어서 시련 네 개 하나하나 같이 깨줌 2시간 넘게 걸린 듯 시발 ㅋㅋ 최저시급 받아야 되는 거 아니노

그리고 시련 안에 드가면 망토도 없이 맨발에 내복 처입고 뛰어다니는게 노무 야해서 도촬할 때 의심 안 살려고 나도 개꼴리는 할카스옷 입고 사진 맘껏 찍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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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같이 경치 좋은 곳으로 자주 모험도 떠나고 가볍거나 진지하거나 이상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병신처럼 노는 법도 많이 가르쳐주고 그러면서 많은 일이 있었노

이 밑에는 그동안 받은 그림선물 중에 몇 개 추려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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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게 처음 받은 그림선물인 듯

양작 찔끔하고 경치 좋은 곳 놀러가서 노가리 까고있는데 오늘이 친구가 된 지 일년째라고 말해주고 지랑 같이 놀아줘서 고맙다고 나중에 이 그림 보내줌

난 아무 생각없이 가만히 있다가 선물 받은거라 이게 고양이의 보은 같은건가 하고 신기하고 고마웠는데 자기 너무 못 그린다고 미안하다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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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가 파편드레스 잠옷 같아서 좋다고 잠옷 얻은 기념으로 이거 그려준듯

맨날 저거입고 어부바 할 때마다 니 응디가 노무 무거워서 척추 하나 더 심어야겠다고 꼽줄때마다 준나 패는 감표하던게 떠오르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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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비숲을 제일 좋아해서 혼자도 자주 가는데 칠레뉴비랑 가면 빗소리 들으면서 잔잔하게 진지한 노가리까기 좋았음

주로 얘 학교생활 이야기 들어주거나 내 직장이야기, 종교와 믿음에 관련된(성경) 이상한 토론과 싸움하거나 가끔씩 지 학교 숙제로 에쎄이 쓰기 같은 거 받으면 그런 거 도와주거나 칠레에서 자주 먹는 음식 레시피를 배우거나 스페인어에 대해서 여러가지 뉴비한테 배우거나 지가 컬렉션으로 현실에서 여러 크기의 칼을 모으는데 그걸 호신용으로도 쓸 수 있다거나 등등 그런 다양한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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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자기가 우산 처음 얻었을 때 신난다고 기념으로 그려준 듯

파자마 얻고 저거 마음에 든다고 한동안 저 옷만 몇주씩 처입고 다니길래 너한테서 개거지노숙자냄새 난다 라고 하니까 강아지 거세하듯이 고추 짜르기전에 입닫으라고하더라 시발 ㅋㅋ

원래 뉴비 때 부터 준나 갈구고 놀려서 나한테 아무 말도 못했는데 이제 머리 좀 컸다고 바로 기어오르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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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언제 선물받았는지 기억이 안나노

평소처럼 잘 놀다가 갑자기 살짝 삐진 티 내고 화내길래 왜 화내노 했더니 디스코드 메세지 확인 왜 안하냐고 해서 드가보니까 그림선물 있었음

3분간 인스턴트 절교 하자길래 마침 3분 동안 오줌싸고 올 겸 어디 구석탱이에 눈에 안 띄게 잘 쭈구리고 있다가 기어나오니까 용서해준다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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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때가 새벽까지 처리 해야할 일이 있어서 안 잠드려고 겜 키고 잠수 태워놓고 일하고 있을 때 인데 새벽에 잠 안 온다고 내복입고 베개들고 쫄래쫄래 따라옴

잠깐 노가리까는데 전부터 나는 얘가 이야기하는 모든 동물들을 전부 잡아먹고싶다 라고 이야기하는 습관 같은 게 있음 지금도 그럼

이 날 정신이 다른 날 보다 더 없어서 뉴비가 한참 지가 키우는 개 (이름 세바스찬인데 세비 라고 부름) 오늘 생일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아 존나 잡아먹고싶다 ~~~ 이지랄했다가 또 싸움 ㅋㅋ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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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림선물은 또 해줬다

이거 보니까 기억나노 내 시간으로 밤에 칠레는 이미 새벽이라 지가 먼저 자러간다고 부럽지? 난 간다 ㅋㅋ 하면서 실컷 놀리다 가고 나는 지옥의 밤샘을 했다 뉴비 갈군다고 벌 받은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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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더 처먹었다고 축하해주는 슬픈 날에 케이크 그림받음

평소에는 서로서로 꼽주고 이상한 별명 붙여주고 쳐싸우면서 농담하고 가볍게 노는데 이때는 그래도 좀 감동했노 ㅠㅠ

근데 제일 좋아하는 케이크가 뭐냐고 그전부터 몇 번씩 물어봐놓고 왜 생크림 케이크냐고 물어봤더니 거슬리고 킹받으라고 일부러 그랫댄다 십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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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자기가 마이리틀포니 말박이 애니 좋아하는데 나한테 혹시 그거 봤냐고 물어보고 난 다음에 받은 그림

난 마이리틀포니는 안 봐서 무슨 이야기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얘가 뭐라뭐라고 한참 이야기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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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심심할 때 종종 탐정놀이 (스무고개) 라는 걸 하는데 탐정놀이 할 때는 무조건 저 테이블 깔고 시작했음

질문은 스무개까지 힌트는 두 번 그리고 이기면 진 사람한테 하트를 상납받는다 라는 룰으로 몇 번씩 계속 했는데 내가 계속 이기니까 라틴어로 준나 욕하던 모습이 생각나노 ㅋㅋㅋㅋ

뉴비 왈 : 라틴아메리칸들이 욕을 얼마나 많이 하고 더럽게 잘 하는지 알면 넌 화병걸려서 이미 죽었을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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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에 공짜 양초 처먹고 탐정놀이 했을 때

뒤로 고래가 한번씩 지나가는 배경이라 운치있고 좋았음

뉴비는 이 시점에 학교에서 제과제빵을 배웠고 나중에 꿈이 그걸로 돈 버는 거라고 했었는데 이때 치사하게 자기가 그날 수업에서 만든 이름모를 디저트를 퀴즈로 내고 그게 정답이라서 처음으로 내가 졌다 약았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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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하는 게임이 마음에 들었다고 낙서한 거 보여줌

입이 거친 홈즈와 꼬마 조수를 그린거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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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그림 두번째로 선물받은 거

어제 물어보니까 이 그림 노무 옛날그림이고 쪽팔려서 지 사진앱에서 지웠다고 함 난 체크코트랑 체크베렛이 귀여워서 마음에 드는데 이해할 수 없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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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그림 세번째 선물받은 거

탐정놀이 말고도 카멜레온 맞추기 놀이, 범인찾기 등등 여러가지 게임하면서 자주 놀아줬는데 이 게임이 제일 마음에 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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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친구 노드에 있는 쓰다듬기 뚫었는데 내가 며칠동안 절대 쓰다듬기 수락 안해주고 엑스 감표하고 꺼져 이지랄해서 이거 그려서 줌

이때부터 무슨 대머리, 인성쓰레기, 악마 ( 뉴비 모태 카톨릭에 신믿어서 이게 걔한테 제일 쎈 욕인듯 ), 쓰레기 같은 놈 이라고 별명 북다닥 지어서 지금까지도 무작위로 부름 ㅋㅋ알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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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다가 지 혼자 삔또상해서 낙원할배 감표 쓰는데 얼탱이가 없어서 찍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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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같이 무리지어서 자주 놀았던 친구련들 ( 걔네를 바퀴벌레 라고 불렀음 ) 이 있었는데 걔네를 뉴비한테 소개 시켜주고 바퀴벌레 모임 련들이랑 같이 놀러다님

일하다가 컨디션 진짜 안 좋아져서 운동도 못 가고 니코틴빼빼로만 죽죽빨고 병신처럼 살았을 땐데 죽지말라고 이거 그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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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쌩뉴비 때부터 거둬서 몇 년씩 붙이고 다니면서 이상하게 노는 법과 트릭, 에덴에서 다른 련들 짜증나게 하는 법, 게임에서 자는 련들 땅 밑이나 바다 밑바닥으로 뭍어버리는 법, 돌게랑 에스엠플레이 하는 법 등등 이런거만 알려주고 다니니까 나는 좀 이상하고 나쁜 사람이지만 그래도 절친이라고 이거 그려서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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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바퀴벌레 모임 친구련 ( 한국인 없음 ) 들이 대왕바퀴라고 부르면서 하트 바치는 걸 뉴비가 보고 날강도라고 이거 그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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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랑니 네 개 발치했다고 말했을 때 자기는 병원가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은데 치과를 어떻게 혼자 갔냐고 대단하다고 하면서 이거 그려줬다 ㅋㅋ

근데 지금보니까 분명 사랑니만 발치했다고 했는데 왜 틀딱할배로 그려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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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가 같은 스페인어 쓰는 련들을 아직 게임에서 못 만났다고 아쉬워하길래 같은 문화권인 친구 만들어 주면 뉴비한테 좋을 것 같았는데 마침 야생에서 우연히 주운 스페인 뉴비 하나 같이 붙여주고 셋이서 다같이 오로라 복각 콘서트 했을 때 보러감 자기가 노무 즐겁다고 끝나고 기념으로 그려서 준 거

복각 콘서트 때가 딱 지 생일이라면서 새로운 친구 사귀게 해줘서 고맙다고 그러고 난 야동련들이 둘이나 되서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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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작작 피라고 하면서 줬음

근데 금연하라고 할 거면 피는 그림을 왜 주노 고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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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이야기하면서 놀러다니는 게 그래도 싫지는 않은 건지 종종 이런 그림을 최근에도 보내준다

한 가지 뿌듯한 게 있다면 뉴비 원래 그림 아예 안 그리고 자기가 뭔가 하는 거에 대해서 자신없어했는데 이제는 그림그리는 게 취미가 됐다는 게 좀 뿌듯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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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가장 최근에 딱 뉴비 주운지 3년 됐을 때 날짜 정확하게 맞춰서 새벽에 보내놨더라 최근에 사슴맵 은행나무 쪽으로 자주 데려갔는데 내가 연주 연습할 때 자기는 그때 낙서하는 게 좋다고 이거 그린 듯

근데 내가 일 때문에 노무 바쁘기도 하고 디코 확인을 애초에 비즈니스 메일 아니면 아예 넘기거나 알람 때문에 밀려서 안 보다가 9일 후에 게임에서 인마가 또 화내서 디코보니까 이게 있었음

감동이노 ㅠㅠ 물 질질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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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30장 딱 채우기 용으로 스페인 뉴비랑 칠레 뉴비 데리고 명당자리에서 기다릴 때 찍은 거

종종 그림 말고도 지가 집근처에서 잡은 야생 도마뱀이나 날개껍질 없는 바퀴벌레 사진이나 길에서 만난 새끼 염소나 자기 개 사진 보여주고 요리 만든 날에는 나중에 해 먹어보라고 레시피 설명해 줌

최근에 그림선물 받고 시간이 노무 빨리 지나가는 걸 느낀다 뉴비는 벌써 성인되서 학교 졸업하고 지금은 트레이닝 받으면서 일함 기특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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