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카드 게임 만들어보고 있는 게임 기획 지망생인데, 위에 영상보고 슬더스가 왜 재밌는지 더 알아보고 싶어서 조금씩 정리해보고 있어.

근데 이제 내가 갓 진엔딩 본 늅늅이기도 하고, 슬더스 프로게이머인 너희들 경험은 못 따라갈 것 같아서 이것 저것 조언을 구해보려고 글을 썼어. (영상은 굳이 안 봐도 돼!)

우선 영상에서 나온 내용을 봤을 때 시너지가 재미있는 이유는 알겠는데, 이게 슬더스에서 어떤 구조로 어떻게 연계되도록 설계된건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간단하게 고민해봤을 때 아래와 같이 생각할 수 있었어.

- 슬더스는 상황에 맞게 덱을 구성하고 활용하는 재미가 있다.

- 랜덤하게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선택지를 통해 덱을 구성하기에 여타 덱 빌딩 장르 게임에 비해 피로도가 적다.

- 랜덤하게 주어지는 선택지에서 그때 그때 최선의 판단을 하여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덱을 구성하였기에 맞추기 어려운 덱을 자신의 선택으로 구성한 것에 쾌감을 느끼게 된다.

- 카드 간 시너지가 크고 작은 형태로 분리되어 있기에 우연히 얻은 카드 한 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고, 비슷한 빌드더라도 몇 가지 카드의 변화를 통해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

- 덱을 맞추지 못하고 패배하더라도, 실패 요인이 '유저의 능력 부족'이 아닌 '성장할 수 있는 턴(시간)의 부족'이기 때문에 더 큰 아쉬움을 느끼고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FPS 같이 피지컬이 필요한 게임은 실패 요인이 '플레이어인 자신'에게 있기에 다시해도 잘 될 거라는 기대가 적지만, 슬더스는 원하는 덱을 생각해도 랜덤성에 기반하여 덱을 설계해야 하기에 실패 요인이 외부적(랜덤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큰 아쉬움과 함께 다시하면 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재도전하게 된다.)

아무튼 이런 느낌으로 재미있는 이유를 고민했고, 재미의 핵심이 되는 시너지를 조금 더 알아보려고 아래 3가지 과정을 진행 중이야.

1. 시너지를 만들거나, 영향을 받는 인지 요소를 열거하고 관계를 파악한다. (예 : 체력, 에너지, 유물 등)

2. 카드 효과 간의 관계를 파악한다.

3. 어떤 유형의 시너지가 존재하는지 정리한다.

이렇게 3가지 방법으로 뭔가 구조화하면, 시각적으로 재미의 핵심이나 기획 의도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했어.

그래서 아래와 같은 과정으로 정리를 해봤어. 이미지가 잘 안 보일수도 있는데, 그냥 '이런 느낌으로 진행했구나~' 정도로만 이해해주면 좋을 것 같아.

우선 인지 요소의 구조를 잡았고,

다음으로 효과를 무지성으로 적어보면서 연관 있는 것들끼리 이어봤어.

보기 불편하니까 이렇게 전개해봤고,

이걸 바탕으로 이렇게 효과 흐름을 그려봤는데, 너무 특수한 건 생략하기도 했고, 어떤 요소가 핵심이 되는지도 애매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아..

아무튼 마지막으로 카드 유형을 정리해봤는데, 이건 카드의 조건이랑 기능으로 나눠서 어떤 식으로 분해되는지만 적어봤어.

여기서 내가 너희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건 2가지야!

1. 덱 빌딩을 할 때 어떤 점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2. 덱 빌딩을 할 때 어떤 점이 제일 짜증났는지

이 2가지에 대한 답을 댓글로 달아주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

추가로, 위의 분석 방법이나 구조에 대해 피드백 해 줄 부분이 있어서 댓글 달아주면 너무 좋구! 기다릴게!

다소 복잡한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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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 자료들도 참고해보려고 하기는 하는데 아직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

https://www.reddit.com/r/slaythespire/comments/8gthjg/reddits_slay_the_spire_run_data_analyzed/

https://fzeller1.gitlab.io/parcoursup-analysis/slaythespire_partone.html

https://www.diva-portal.org/smash/get/diva2:1563050/FULLTEXT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