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게 여러 감정을 가질수도 있고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좋을 수  있고,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 수 있잖아?

그래서 병적으로까지 진단을 받아야 할 정도인가 싶어서 아리송송해

평소에는 조울증보다는 경미한 우울증이라 생각하고 그냥 살아왔어

그런데 내가 평소에 디스코드를 자주 하거든?

유달리 사람들한테

'오늘은 왜이렇게 들떠있어'라던지,

'오늘은 또 왜이렇게 죽어있어'라는 말을 빈번하게 들어

그냥 하루 컨디션에 따라서 기운이 많을 때 신이날수도 있지~

피곤하면 좀 기운없을 수 있지~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받아넘겨왔는데

잘 생각해보니까 잠을 거의 안잤는데도 새벽까지 떠들고 잠을 안잘때도 많고,

반대로 아무 이유없이 우중충해 있는 경우도 많아서 그러는 말을 듣나봐

그외에도

1. 본인 우울한 과거기억이 있음 (가정폭력, 부모이혼 등)

2. 하루에도 몇번씩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편임

3. 잠을 자려고 누워있는 것을 싫어함 (잠을 자기 전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해서 매번 피곤해서 지칠때까지 체력을 쓰는 편)

대학교양에서 이상심리에 대해서 공부할 때는

'이 사람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따져서

이상심리에 대해서 판단하던데,

오늘같이 이유없이 생각만 많아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제외하고는

의외로 일상생활 잘 하고 살고있거든...

내 삶에 만족하기도 하고....

근데 내 삶에 만족함과 동시에

내 기분을 내가 조절하기 어려운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

진짜 글 쓰면 쓸수록 확증편향인지 뭔지 자꾸 스스로 조울증을 의심하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