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교로 돌아선 이유는 신이 아니라 사람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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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4

[일상] 내가 무교로 돌아선 이유는 신이 아니라 사람 때문임앱에서 작성

ㅇㅇ(14.34) 2024.04.01 12:43:42

조회 157 추천 0 댓글 14

모태신앙이었음 천주교였고, 할머니 동생이 수녀님일 정도로

독실한 천주교 집안이었음

주일마다 성당을 다녔었는데 죄를 짓으면 고해성사라는 걸 함

죄를 고백하면 신부님이 보속을 내려줌

보속의 예를 들면, 주기도문 10번 묵주기도 1번 하기 이런 식임

이렇게 죄를 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아빠는 매주 성당에 나가면서 가정폭력을 함

고해성사는 은밀하게 하는거라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가정폭력에 대한 죄도 고백했을거라고 생각함

그렇게 아빠는 죄가 씻기면 또 죄를 저지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됐지

어느 순간부턴가 그게 좀 역겨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23살 때 진화론에 꽂히게 됨

창조론이 다소 허무맹랑한 걸 걍 믿어야만 했다면

진화론은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에 기반했다는게 충격이었지

그러면서 종교에 회의감을 갖게 되고 지금까지 무교로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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