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글씨는 대강 읽어도 됨
중1 때부터 다녔는데 내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많이 보였고 의사선생님이랑 상담 선생님은 내가 너무 이상화된 자신에 집착한다고 말씀하심 틀린 말은 아닌데 지금은 어떨지라도 내가 한 때 공부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자체를 나랑 엄마의 착각처럼 얘기함 사교육 종사자인 엄마도 계속 내 머리 좋다고 했고 유치원 때고 언어 관련 지능 검사지만 그 때 의사가 또래 상위 0.3%라고 했나 암튼 그 검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음 초등학교 때부터 애들이랑 학부모들이 공부 관련해서 내 얘기하고 정신과 다니기 전에 중학교에서 계속 전교 1등하고 고1 때도 전교 1등 하다 아빠 바람 피우고 정신병 심해져서 다시 성적 떨어졌는데 그냥 자기들이 본 걸로 나랑 엄마가 공부에 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전부 무시하는 것 같음 당연히 의사랑 상담사가 내가 공부 잘한다고 인정했으면 하는 건 아닌데 내가 스트레스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나랑 엄마의 헛된 기대쯤으로 보니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내가 다른 증상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봐도(경계선 인격장애가 아니냐고 했음) 상담 기록 좀 읽어보더니 그것보단 상담에서는 내가 이상화된 자신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하고 그런 양상도 보일 수 있다 하고 끝임
이럴 땐 어떡해야 하지? 나도 의사랑 상담사랑 막 싸우고 의사한테 따지는 사람 되기 싫은데 병원 갈 때마다 답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