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신품으로 제공을 받아 언박싱을 진행할 수 있었음.

협찬해준 갤러에게 무한한 감사를 돌리며 리뷰를 시작함.

우선 첫 인상.

구성품이 굉장히 알차고 포장 또한 꼼꼼히 잘 되어있다.

뭐가 됐든 성능만 중요하면 되는 스붕이들과는 좀 맞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선 이 가격을 지불하고서 이 정도 포장과 구성품은 기대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후면의 노브와 각종 입출력 단자들 및 리모콘 등의 편의사양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정말 폭넓은 세팅을 제공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볼륨 노브의 퀄리티가 하위 라인인 1600bt, 1700bt 제품에 비해 나아졌다고 할 수 없다는 점.

특히 노브를 돌리는 질감은 다소 예민한 소비자의 입장에선 불만이 제법 있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전면 조그마한 액정을 통해 현재 설정된 모드를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우선 셀프노이즈 측정.

붉은색은 전원 on 상태의 기본 상태,

주황색은 1khz 신호 인입 상태,

푸른색은 볼륨 노브 최대 상태의 셀프노이즈 수치.

그리고 노이만 KH120 A와의 비교.

디폴트 상태에서는 제네렉의 8030c보다도 명백히 작은 셀프노이즈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굉장한 함정이 있는데, 1900DB의 기본 출력이 매우 작게 세팅되어 있다는 점.

볼륨노브를 최대로 올려도.. 86dBA SPL in 1m 상태의 세팅이다.

노이만과 제네렉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앰프 볼륨이 14dB나 작게 세팅되어 있다는 것인데,

나는 이것으로 인해 셀프노이즈를 굉장히 잘 제어할 수 있는것이라 생각한다.

유닛별 응답과 on axis 응담.

https://drive.google.com/file/d/1BKbFrCLHYlNB0mzhd_sXdDSuJAjlQlD7/view?usp=sharing

수평지향성.

고역대에서 15~30도는 정축응답보다 크게 잡힌다.

얼마전 측정한 Focal Shape40의 역돔 트위터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었는데,

1900DB는 트위터 주변이 단단한 스펀지와 비슷한 재질로 둘러싸여 있고, 돔 방식의 트위터인데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게 흥미롭다.

수직지향성.

디스토션.

1미터에서 85dBA SPL로 측정 후 -3dB씩 감쇄.

70dB라는 낮은 볼륨에서도 왜곡이 뚜렷하게 올라온다.

의외로 1600BT, 1700BT와는 다르게 포트와 관련된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이 역시 상위라인인가 싶다.

멀티톤 테스트.

마찬가지로 1미터에서 85dBA SPL로 측정 후 -3dB씩 감쇄.

재미있는 점.

사실 재미있다기보단 심각한 문제인건데, 멀티톤테스트에서 (전대역 신호 동시출력시) 400~500hz사이의 소리가 묻혀버린다.
사인스윕 FR에선 발견되지 않는 문제인데, 디스토션과 대역이 완벽히 겹치는걸로 보아

해당 대역을 단독으로 재생했을 때는 딥이 일어나지 않는데, 실제 음악 재생시 인클로져의 공진으로 인해 딥이 생기는게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추가.

완전히 오판이였음.

1미터 측정거리를 뽑기 위한 세팅에 의한 멀티톤 딥일 수 있음.

레이저 놈모 크로마 측정과 동일한 대역의 딥이 발생했으므로 이에 수정함.

2dB 타겟의 EQ값.

Filter Settings file

Room EQ V5.20

Dated: 2021. 6. 23 오후 1:55:57

Notes:

Equaliser: Generic

0

Filter 1: ON PK Fc 1124 Hz Gain 4.30 dB Q 1.934

Filter 2: ON PK Fc 5971 Hz Gain 3.00 dB Q 7.496

Filter 3: ON PK Fc 9069 Hz Gain -1.80 dB Q 3.216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포장 및 마감 퀄리티는 브리츠의 여타 하위라인에 비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후면 노브의 질감 또한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초기 세팅 이후 건드릴 일이 없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것은 자사의 1600, 1700 모델과는 다르게 포트노이즈로 인한 유의미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하지만 현재 국내가를 기준으로 (N이버 최저가 292,400. 2021.06.23 기준)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출력이 약한편이기에 차음이 충분한 환경에서 1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감상할 사용자에게는 추천하지 못 하겠다.

스피커가 버티질 못할 것이다.

반대로, 1미터 이내의 근거리 청취를 주로 하며 다양한 소스의 입력이 필요한 유저라면,

그리고 저역이 필요 없는 유저라면 깔끔한 마감퀄리티에 이 정도 편의성을 지니면서도 지갑사정까지 충족시켜주는 이 제품이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