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저가형 스피커 MR4.

최근 ASR 리뷰로 인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리뷰 뜬 직후에 어느 갤러가 직구품을 보내줘서 측정 및 리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큰 감사...

본격적으로 측정을 시작해보자.

스탠드의 회전축과 스피커의 축을 일치시켜준 뒤, 마스킹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스피커의 경우 액티브 모델과 패시브 모델이 있는데 이 두 모델간의 편차를 확인해보기 위함이다.

우선 셀프노이즈부터 비교를 시작.

액티브 모델과, 그 액티브 모델로부터 신호를 인입받는 패시브 모델을 각각 측정해 비교했다.

일단 이 스피커의 최대 볼륨 출력은 0dBu 신호 인입시 96dB SPL at 1m 였다.

따라서 평소와 같이 100dB 출력 세팅에서의 셀프노이즈는 측정하지 못 했고, 96dB.

그리고 볼륨 노브상 12시에 해당하는 78dB로 각각 측정했다.

이건 패시브 스피커의 셀프 노이즈.

액티브와 패시브 모델 그리고 노이만 KH120과의 셀프 노이즈 비교.

액티브와 패시브 모델의 노이즈는 피크 지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 6dB까지 차이났고,

피크 지점 주파수를 제외한 나머지 대역에서의 노이즈 편차는 평균 2dB 수준이었다.

이는 배경소음이 제어된 환경에서의 근거리 청취 세팅시 노이즈가 한 쪽으로 치우쳐 들릴 수도 있다.

액티브 모델과 패시브 모델의 정면 주파수 응답 및 비교

우퍼 근접 측정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패시브 모델에 비해 액티브 모델 쪽이 포트 튜닝 주파수의 캔슬 정도가 적었다.

그 외 대역의 편차는 액티브/패시브 방식 및 설계간의 편차도 있을 테지만 가격대를 감안했을 때

각 샘플간의 편차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원인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역시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매우 훌륭한 편차를 보여준다.

수평 지향성.

이전의 제품들과는 다르게, 웨이브 가이드를 적용해준 덕을 제대로 보고 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넘치도록 훌륭하다.

수직 지향성 역시.. 준수 그 자체.

이제 1m 85dB SPL의 디스토션 및 비교.

가격을 믿을 수 없을만큼 전반적으로 방어를 잘 해낸다.

하지만 패시브 모델은 중역대에서 3% THD를 달성하는 것이 좀 아쉽다.

이제 멀티톤 테스트.

1m 에서 각각 85dBA, 75dBA SPL  (21 tone, 1/2oct)로 측정되었다.

깨끗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응답.

하지만 고음압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가격 대비 매우 준수한 성능.

셀프노이즈 덕분일까, 멀티톤에서의 노이즈플로어를 살펴보면 액티브 쪽이 미세하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쪽 스피커가 LR 신호를 모두 받는 방식의 스피커인 만큼, 저가형에선 크로스토크가 유의미하게 발생할 수 있는데,

1khz 에서 0.01%

10khz 에서 0.0794%

20khz 에서 0.224% 의 크로스토크가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청감상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LR 양쪽 스피커의 신호가 각각 섞이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EQ값.

이번 스피커는 액티브/패시브 모델간의 편차가 존재했고, 각 샘플간의 편차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그리고 중고역대의 지향성이 다소 넓은 것을 감안해

액티브/패시브의 정면 응답 및 수평 30, 수직 15도의 평균을 구해 해당 값에서 보수적으로 EQ값을 구했다.

Filter  1: ON  PK       Fc   610.0 Hz  Gain  -2.00 dB  Q  2.000

Filter  2: ON  PK       Fc   820.0 Hz  Gain   2.00 dB  Q  6.000

Filter  3: ON  PK       Fc    3271 Hz  Gain   3.60 dB  Q  2.991

Filter  4: ON  PK       Fc    7180 Hz  Gain   2.10 dB  Q  1.000

Filter  5: ON  PK       Fc   12952 Hz  Gain  -2.70 dB  Q  2.510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현재 스피커 갤러리에서 실 구매하는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가성비를 넘어 훌륭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우선 1600bt는 가성비 스피커의 왕좌를 내려놓게 될 것이고,

매우 준수한 디자인과 더불어 블랙/화이트 두 컬러를 모두 제공하니...

이제 정말 에디파이어의 시대가 온 건지도 모르겠다.

하긴 생각해보면 1600bt 또한 에디파이어의 작품 아닌가...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출력이 높은 편이 아님에도 그다지 얌전하지는 않은 셀프노이즈.

그리고 액티브/패시브 스피커간의 편차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내가 근거리 청취를 목적으로 해당 스피커를 구입한다면

볼륨 값에 따라 확연히 줄어드는 셀프노이즈,

FR응답, THD, 크로스토크 등을 고려해서

액티브 모델로만 1조를 구성할 것 같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