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에 대한 모든걸 꾹꾹 눌러 담아 써봤어.
뒤로 갈수록 터질 때 이펙트가 커져.
(eg. 뇌 빼고 플레이하고 있을 때, 너무 많은 구슬을 깨서 과부화가 왔을 때,
이게 곧 구슬 위치 알려주는 우침반이야.
사플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면 좋아.
그냥 그림 뒤에 숨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도 요긴해.
구슬 소리는 초반에 들리는 우웅거리는 소리야
해파리 소리 들리는 방향 따라서 이동하는 것까지 보이지?
그럼 본격적인 팁을 주자면
첫째, 맵을 읽자.
소위 말하는 코스믹 짬에서 8할 정도를 차지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
예전에 방송에서 누가 코스믹 팁 알려 달라고 했을 때 갤주가
맵을 머리에 그리면서 하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이 정확해.
갤주 포함 고인물들이 마지막 방울이나 출구 위치를 신들린 듯한 정확도로 맞추는 것도
맵을 머리에 그리면서 하기 때문이야.
대충 모든 코스믹 맵은 크게 상/하/좌/우/중앙/루프
총 6구역으로 나눠져있다고 생각하면 맵을 읽기 편해져.
구슬은 딱 3개 있고 출구는 지형과 모양이 정해져 있으며 (대충 T자)
웬만하면 맵 중앙이 아닌 사이드에 떠.
이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맵을 돌면서,
마인크래프트에서 지도 그리듯이
이 구역들을 하나하나 머리에 그리면서 구슬과 출구 위치를 생각하면 돼.
예를 들어 입구가 중앙이었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나와서 (중앙-> 우벽)
벽을 타고 내려왔어. (우벽 -> 우하단)
여기서 맵을 머리에 끼고 좌하단으로 이동하면서 (우하단 -> 좌하단) 구슬을 2개 깠어.
좌상단에 마지막 구슬이 있는데 오는 내내 출구를 보지 못했다면
출구는 아마도 우상단에 있을거야.
반대로 좌상단에 출구가 있다면
마지막 구슬은 아직 안 가본 우상단에 있을 확률이 높아.
물론 움돌이나 끈끈이에 밀려서 간혹 구슬이 뜬금없는 위치에 있기도 하고
6구역으로 택도 없을 정도로 큰 맵이 나오거나 혹은 너무 작은 맵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 맵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
구역의 크기만 달라질 뿐!
멀티에서도 똑같이 적용 가능해.
중앙에서 시작해서 팀원들이 각각 우상단과 좌상단으로 이동했고,
구슬이 깨지는 소리가 두 번 들렸다고 치자.
그럼 나는 팀원들이 가지 않은 구역인 하단으로 가보면 돼.
구슬이 있으면 깨고, 출구가 있을 경우 빠르게 대기해주면,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동하는 팀원이 구슬을 깨줄테니까
빠르게 스테이지를 넘길 수 있어.
여기서 멀티 팁도 하나 주자면, 멀티에서는
팀원과 동선 및 행동이 겹치지 않는게 중요해.
멀티하다보면 몹 잡으려고 휘두른 채찍에
갑자기 튀어나온 팀원이 맞고 스턴 걸려서 루프 나가서 낙사하거나
사원에서 붙어 다니다가 앞 사람이 출발 시킨 움돌에 뒷 사람이 짜부되거나
운이 정말 나쁘면 동선 겹쳤던 사람들끼리 다같이 죽기도 해.
(전부 경험담)
그래서 사람의 흔적 (몹 시체, 빠진 화살, 부러진 화살 촉, 터진 알주머니) 등을
잘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고, 내가 그런 흔적들을 남겨두는 것도 중요해.
싱글 플레이 때도 지나온 곳은 몹을 다 죽이거나 화살 함정을 다 빼두는 등
어느 정도 흔적을 남겨두면 왔던 곳이라고 파악하기 쉬워.
특히 맵 밀도가 높은 넓은 주거지나 정글 같은 경우에는
팀원 흔적을 잘 살피면서 안 가본 곳을 돌아다니는 게 좋아!
사람마다 플레이 방식이 다 다르듯 맵 도는 방법도 다 달라.
맵을 어떻게 돌든 요점은 맵을 머리에 그리면서
같은 곳만 반복해서 돌지 않도록 하는거니까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해서 빨리 익히는게 중요해.
둘째, 과감하자.
때로는 무작정 빨리 움직이는 것도 중요해.
스테이지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수도 많아지거든.
예를 들면 폭탄으로 움돌을 전부 없애서 안전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만큼 여사제가 소환하는 몹의 개수도 늘어나고
독 맞은 레넥톤이 뛰어다닐 확률이 높아져.
마찬가지로 폭탄으로 치즈볼을 전부 없앨 수는 있지만
라마수나 올마이트에 어그로 끌린 UFO가 바닥을 뚫어서
천장 또는 루프에 용암이 흐를 확률도 높아져.
스펠렁키는 몹끼리도 상호작용을 하는 변수갓겜이기 때문에
변수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변수가 생기기 전에 빠르게 탈출하는 것도 중요해.
특히 사원, 바빌론은 독뱀+레넥톤, 여사제+레넥톤, 반사벽+.UFO, 치즈볼+UFO 등
여러 꿀조합이 넘쳐나는 맵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빨리 움직여야 해.
때로는 뇌 말고 내 손에 모든 걸 맡겨보자…
셋째, 침착하자.
다들 알겠지만 스펠렁키는 사실 코스믹부터가 본 게임이야.
그리고 코스믹은 정말 흐름이야.
갤주도 흐름 끊기면 안된다, 혹은 이미 흐름 끊겼다는 말 많이 하지… ㅋㅋ
첫 별자리는 평균적으로 최소 2시간 30분 이상 걸려. (내 주위만 보고 낸 결과이긴 함)
멀티를 좀 많이 했거나, 이미 7-90 후반대를 여러번 가봤거나
혹은 다 필요없고 그냥 재능충이라면 그보다 빨리 깨긴 하겠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첫 별자리가 아니더라도, 템이 안 떠서 리트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한 판 당 평균 2-3시간 정도 걸려.
코스믹 입장을 아무리 늦어도 40분에 한다고 가정하면
한 시간 넘게 잔잔한 코스믹 브금을 들으면서 94 스테이지를 돌파해야 해.
그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변수를 계속 생각하면서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도 집중력이 중요해.
설령 집중력을 잘 유지해왔다 해도 앙크가 깨지거나
(여기서 망토가 짜부되거나 팩이 터졌다면 말할 것도 없고)
크나큰 위기를 한번 넘기거나 사원이나 바빌론과 같은 위험한 맵이 연속적으로 뜨면
집중력이 한순간에 다 흐트러져. 소위 말해 말려버려.
그럴 때 일수록 침착하게 다시 원래의 흐름대로 돌아와야 해.
그래서 나는 싱글 플레이 할 때 혼잣말을 엄청 많이 해… ㅎ
집중해, 침착해, 괜찮아, 동요하지마, 천천히 해, 하던대로 해 등등
마음은 진정이 안되지만 입으로라도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말을 반복하면서 해!
나는 너무 긴장이 돼서 미치겠다! 싶으면
아싸리 노래 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하는 것도 방법이고
친구들이랑 떠들면서 하는 것도 방법이야.
이것도 정답은 없어.
그냥 본인만의 멘탈 가다듬는 방법을 찾아두면 좋아!
넷째, 멘탈을 키우자.
스펠렁키는 판이 터졌을 때 투자한 시간에 비례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돼.
공들인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기 쉬운 스펠렁키에서는 멘탈도 실력이야…
논외지만, 이래서 생각보다 스런이 재밌어.
일단 빨라서 집중력이 떨어질 새가 없고,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죽는 것도 빠르기 때문에 ㅎㅎ
한판 한판 들이는 공이 상대적으로 적을 확률이 높아.
그래서 죽어도 멘탈이 덜 깨져. 그 시간에 한판 더 하면 되거든
참고로 나는 7-97에서 죽었었어.
그리고 다시는 두 시간 동안 혼자 게임 못할 것 같아서
두 달동안 주구장창 멀티만 했어.
그러다 심심해서 별자리 볼 생각 없이 그냥 혼자 했는데 그 판에 별자리를 봤어!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라 한 번 보고 나니
그 이후로는 싱글 별자리도 뚝딱뚝딱 봐지더라!
처음 7-90 후반대에서 죽으면 진짜 자신감도 싹 사라지고 멘탈도 나갈거야.
그럴 땐 굳이 계속 트라이하려고 하지 말고 며칠 간 좀 쉬다 오는 것도 좋아.
멀티로 환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7-90 이상 갔다는 건 기본적인 실력이 된다는 거니까 절대 기 죽지마!
별자리는 당연히 실력도 받쳐줘야 하긴 하지만
사실 운이 정말 많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별자리 못 봐.
내가 그 예야.
운이 안 따라줬을 때
운이 따라줬을 때 (첫 별자리 본 판임)
그러니까 남들과 비교하면서 주눅 들지 말고,
자괴감 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그랬거든
꺾여도 계속 하는 마음 변치 말자…
마지막으로, 피해의식을 갖자.
스펠렁키를 막 시작한 뉴비들 눈에는
주거지에서 타이밍 좋게 튀어나오는 두더지도 억까로 보여.
나 역시 뉴비 시절에는 내 실력 이슈로 구슬에 튕겨지는 것까지
전부 다 히트박스 억까라고 생각했어.
그렇다면 “고인물들은 이 수많은 억까를 다 피하는 건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
정답은 다 피하는게 맞아.
억까를 괜히 기출이라고 하는 게 아니더라고...
계속 학습이 되고 죽음이 쌓이면 피해의식에 기반한 예지력이 생겨.
스펠렁키식 육감…? 촉…?
왠지 저 해파리 안에 움돌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왠지 이 한 칸짜리 길 위에 철구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왠지 저 길로 들어가면 내 제트팩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
왠지 저기로 가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
이런 느낌들은 대부분 정확하더라고
아직 첫 별자리를 트라이 중이라면
과할 정도로 피해의식을 가져서 나쁠 건 없어.
물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플탐 대비 정신력 소모가 엄청나긴 하지만…
어쨌든 너의 촉을 무시하지마.
그건 촉이 아니라 너의 경험에 기반한 빅데이터야.
내가 어디를 필사적으로 외면했나 생각해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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