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흙수저 인생썰 txt앱에서 작성

뽀삐(112.161) 2023.01.10 01:04:13
조회 4873 추천 46 댓글 14

일단 난 어릴때 꽤 부유하게 자랐던거 같다

유치원,초등학교도 사립으로 다녔고
잠실 52평 아파트에 살았었음
친모는 날 낳고 떠나셔서 아빠랑 둘이 생활했음

그렇게 지내던중 내가 한 초2때부턴가
아빠가 집에 오는일이 뜸해졌고

집에서 집사 아줌마한테 숙제검사 받거나
차려주는 밥먹고 그러거나
혼자 장난감 가지고 노는일이 많아졌음

태권도,영어 학원 다닐때도 아빠는 가끔
차몰고 오거나 아니면
대부분 그 집사 아줌마가 다 했던거 같음

그냥 어려서 그랬는지 그 아줌마가
나에겐 꼭 엄마 같았음

그런생활이 2년동안 지속되던 와중
내가 초4가 되던해
불현듯 아빠가 명절에 날 차에 태우고
같이 부산에 갔었음

곧 모르는 으리으리한 집에 도착했는데
수많은 어르신, 어른 아이들이 있었음

모르는 가족 식구들이
너가 OO 이구나? 아이구~귀여워라
하면서 날 알고있고 날 반기는거임

대뜸 인사를 하라고해서 새배부터 박아버림
새뱃돈을 받고 이 어른들은 첨보는 사람들인데
뭐지? 하면서 코리둥절 하고있을때쯤

아빠가 식구를 부르더니 다 앉으라고 하는거임

그러더니 나한테 아빠옆에 여자를 소개하며
앞으로 엄마라고 부르렴 이랬음
그리고 그옆에 주르륵 3명 여자애들이
새엄마 딸들 이였나봄

그중 큰 누나가
너 초4야? 그럼 내가 누나네
앞으로 잘지내자 하면서 처음 인사를 나눔

그렇게 재혼가정으로 살게되었고
이사를 갔는데 그때부터 모든 파국의 시작이였다

..

재혼가정으로 살게 된 이후
무난하게 가족처럼 잘 지냈던거 같음

2년쯤 흘렀을까
비극의 시작이였다

밤에 갑자기 아빠가 술을 진탕 퍼먹고 들어오더니
온 집안을 마구 부수기 시작했음

처음 보는 아빠의 모습에 바짝 부랄이 쪼그라들었다
누나들도 이게 뭐지? 하는 충격먹은 표정들이였고
새엄마는 우리가 보는 앞에서 아빠한테 두들겨 맞았다

내가 말리러 가봤지만 당시 초6의 나로썬
184에 거구 아빠를 막을수가 없었다
바로 머리통을 짓밞혔고 아빠가 던진 화분을
막내누나가 대신 막아주다 어깨가 찢어져 살점들이
나가버렸다

바닥은 피투성이였고
집안은 유리파편과 흙먼지들로 도배되었음

그런 뒤로부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사를 가는일이 잦아졋고
58평 아파트에서 32평, 28평으로 집이 작아 지더니
결국 빌라로 와서 살게 되어 버렸다

점점 아빠는 폐인이 되었고
일도 안나가고 대낮부터 막걸리 나발을 불었음
누나들은 차마 못건드려 나와 엄마를 위주로
가정폭력은 심해졌고

누나들은 물론 엄마까지 아빠를 극도로 혐오했다

나는 아빠의 핏줄이기에
항상 죄책감이 들었다

그런 생활이 무려 고1때까지 이어졌고
큰누나는 일찍이 성인이 되어
아빠를 손절해버렸다 대학을 이유로 독립을 했음
그런 누나가 부러웠다

이 집구석에서 하루라도 있기가 싫었다

악이 받칠대로 받친 나는 더이상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길러준건 고맙지만 이제 인연을 끊을 필요가 있어보였다

고1에 난 머리가 너무 커져버렸다
아빠랑 키도 비슷해졌고 킥복싱을 3년간 배웠기에
힘도 밀리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아빠가또 막걸리를 진탕 마시고 들어오더니
자고있던 내 머리를 밞았다

거기서 걍 맨탈이 나갔고 그대로 일어나서
아빠면상에 죽탱이를 꽂아버렸음

아빠도 당황했는지 쓰러진채로 날 멀뚱히
바라보더라

난 이제 좀 아빠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어서
바로 마운트자세 에서 파운딩을 꽂았다

내가 걍 소년원 한번 갔다오고
새엄마 누나들 편하게 지냈으면 했다
그냥 이모든게 내잘못인거 같았다

주먹으로 아빠 대갈통을 뒤지게 후드려팼지만
역시나 존나게 쌔긴쌔다 날 걷어차고 바로 일어나더니
의자를 내리꽂고 전신거울로 날 찍었다

대가리가 찢어졋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근데 여기서 물러나면 안될거같아서
다시한번 죽탱이꽂고 벽에 몰아 붙인다음
엘보로 대여섯대 정도 면상을 으깻던거 같다

그제서야 쓰러졋고 주민신고로 경찰이 왔음

그렇게난 긴급체포되어 존속폭행으로
병원치료후 구치소3개월 소년원1년을 다녀오게 되었고
고등학교는 자퇴 처리 되었다

아빠는 그날 이후 새엄마와 이혼소송을 밞고
접근금지명령과 가정폭력등에
이유로 법정을 드나들었고 집을 떠낫다

그후로 소식이 잠깐 없었다

소년원에서 죽은시체마냥 지내고있을 무렵
새엄마와 누나들이 날 면회 왔었다

면회장에선 면회객이 소년수들에게
먹을것을 사줄수가 있었다

내가 어릴때 좋아했던 과자들이랑
치킨 피자 같은걸 사줬고
난 그낭 그때 무슨 감정이였는지 모르겠지만
막 울면서 꾸역꾸역 음식을 입에 쑤셔넣었던거 같다

거기서 아빠가 저렇게 된 이유에대해
엄마에게 듣게되었다

아빠는 처음부터 사업을 부풀릴 목적으로
큰돈을 위해 새엄마 집안에 접근했고

외가쪽 자산은 물론 친가쪽 할아버지 토지까지
싹다 빌려 2년만에 몽땅 태워버린것

아빠라는 그 인간 존재하나로 인해서
외가,친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두
흙수저로 전락해버렸다

그저 아빠를 믿었다고 한다
아빠는 당시 그래도 재력가였기 때문이였을지 모른다

그 뒤,
내가 출소후 검정고시를 공부할때쯤
아예 연락이없던 아빠한테 전화가 한통왔다

지금 만나줄수있니? 밥이나 한끼먹자 라는 전화였다
할말없습니다 끊으세요 하고 무시했다

그 연락이 있고 한 보름쯤 지났을까
할머니한테 연락이 왔고
아빠가 사망했다는 얘기였다

사인은 잦은음주와 흡연으로인한 합병증
모든 장기가 손상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장례를 치뤘고
아빠를 때렸던 그날에 일때문에 심경이 복잡했다
폭력은 정당화할수 없었다
그냥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막상
사람이 죽으니 그 사람에게 해주고싶던 말들이
너무 많았단걸 느꼇다

그렇게 난 20살이 되었고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했고
지금은 군인이다
다음주면 군대에 복귀하게 되고 곧 있으면 전역,

다행히 누나랑 새엄마랑 잘 지내고있다

그래도 여전히 그날에 여러가지 감정들이
자꾸떠올라 심경이 복잡해지는거 같다..

추천 비추천

46

고정닉 1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7 설문 실제 모습일지 궁금한 미담 제조기 스타는? 운영자 25/05/05 - -
3008 공지 갤러리 댓글 기능 개선(멘션 기능) 안내 운영자 25/05/08 - -
2920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3880 공지 일상 썰이든 창작 소설이든 아무것이든 좋습니다 Нол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2 807 6
3845 공지 썰갤 운영공지 [3] 쫍쪼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4 1218 0
5790 일반 카페 일 중 이상한사람있음 썰갤러(219.241) 08:22 33 0
5786 일반 소개팅녀랑 모텔에서 꽁냥 대다가 대딸 받은 썰 [2] ㅇㅇ(122.254) 05.08 163 5
5783 일반 웃긴썰1: 내가 왜 평생 모태솔로인가에 대하여 [1] 썰갤러(70.181) 05.06 115 0
5782 일반 19썰 써놓은 파일 어디갔는지 모르겠네 썰갤러(222.238) 05.05 101 0
5781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9.5년 인연의 종착지,일방통보 그리고 잠수이별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5 94 1
5780 일반 남친 있는 여동기 방학포함 일년내내 따먹음3 썰갤러(183.102) 05.04 323 2
5779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8.레드플래그 확정타,정도껏을 모르던 그놈과 그 가족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4 50 0
5778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7.피해자 코스프레,5년 인연의 그림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55 0
5777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6.소름돋게 똑같은 패턴의 그놈,돈문제 그리고 트라우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9 0
5776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5.나이 좀 더 먹은게 벼슬인줄 알던 인간 가스레인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80 0
5775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4.이별이 지 무기 일방차단하면 다 되는줄 알던 그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63 0
5774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3.담배 담배 그놈의 담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16 0
5773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2.은근 날 무시하는듯하며 선넘던 그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31 1
5772 일반 친구가 내생일 가지고 놀린 썰푼다. [1] 썰갤러(124.51) 04.27 158 0
5771 일반 나의 두번째 X썰 1.연애의 시작 자기는 다를거라며 믿어달라던 그놈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212 0
5770 일반 존나 신박한 ㄸㄱ ㅊㅊ [3] 썰갤러(106.247) 04.27 522 0
5769 일반 7살 연하 따먹은 썰 [3] 썰갤러(118.39) 04.25 906 1
5768 일반 학딸 추천좀 [4] 썰갤러(222.232) 04.24 401 0
5767 일반 버스기사의 기묘한 훈수 썰갤러(175.208) 04.23 236 0
5766 일반 친척누나들한테 장난감 취급당하고 트라우마 생긴 썰 [3] 썰갤러(62.133) 04.22 553 6
5764 일반 동네 걸레들 다 따먹은 썰 2 - 진짜 폭력적인 미친년; [2] 썰갤러(100.36) 04.21 470 1
5763 일반 동네 걸레들 다 따먹은 썰 1 - 교통사고로 생긴 인연 [2] 썰갤러(100.36) 04.21 596 2
5761 일반 여친의 친구랑 했어.. [5] 썰갤러(49.165) 04.21 760 2
5759 일상 게이커플 깨진썰푼다 [4] 꼴초(221.154) 04.20 286 0
5758 일반 여자 조심 [1] 썰갤러(106.101) 04.20 247 0
5753 일반 남친 있는 여동기 방학포함 일년내내 따먹음2 [2] 썰갤러(183.102) 04.18 879 4
5752 일반 중학교 남녀공학 체육시간 썰 [1] 썰갤러(211.235) 04.18 622 2
5750 일반 (1.238) 04.17 155 1
5749 일반 알약 못 먹는다고 컴퓨터 금지 된 썰 [4] 잼민이(1.238) 04.17 279 5
5748 일반 남친 있는 여동기 방학포함 일년내내 따먹음 [3] 썰갤러(183.102) 04.17 976 4
5746 일반 훈육 눈 앞에서 본 썰 [1] 요쿠르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98 1
5745 일반 친구 엄마 잘 때 냄새 맡은 썰 [3] 썰갤러(211.223) 04.16 748 0
5743 일상 ㅅㅂ 장애인 새끼 썰갤러(115.136) 04.12 312 1
5742 일반 변녀만난 썰 [1] 조신한청년(118.235) 04.11 827 1
5741 일반 첫경험과 조별과제 썰 [1] 조신한청년(118.235) 04.11 635 2
5740 일반 에타여신과 ㅅㅅ한 썰 조신한청년(118.235) 04.11 876 1
5739 일반 눈물의 뒤치기 썰 [5] 조신한청년(118.235) 04.11 795 2
5737 일반 별건 아니고 이거 여자애들 특히 잘새겨들어라 [4] 119.200(118.235) 04.10 769 0
5735 일반 전학가고 싶다 [2] 썰갤러(106.101) 04.09 206 0
5734 일반 어떤 아저씨가 내 번호 물어본썰 [4] 썰갤러(211.58) 04.09 387 2
5733 일반 친구 나없이 못살게 하는법 [3] 썰갤러(106.101) 04.08 337 0
5732 일반 고민상담 썰갤러(106.101) 04.08 113 0
5731 일반 즈읏대써 [2] 썰갤러(211.207) 04.07 192 0
5730 일반 분랸 적은 썰들 3개 썰푸는남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6 278 1
5729 일반 이런 여자랑 손절해야 하는 거 맞죠? [6] Dician306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449 0
5728 일반 어릴때 아빠 알몸사진 인터넷에 올린적 있음... [3] ㅇㅇ(51.222) 04.05 621 5
5727 일반 얘 왜 이럼 [4] 썰갤러(123.142) 04.04 251 0
5726 일반 고2때 여친이랑 애무한썰(더러울수 있음..) [5] 썰갤러(211.196) 03.30 1739 3
5725 일상 이게 내 잘못임? al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292 1
5724 일반 여자애들 확실히 나 잘생겨하나봐 [6] ㅇㅇ(119.200) 03.30 812 3
뉴스 개그우먼 심진화, 길에서 ‘기습 스킨십’ 당했다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