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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신데렐라 로드 - 키타가와 마히로 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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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키타가와 마히로(이하 마히로)> ──나는 키타가와 마히로, 17살.
달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자애!
마히로> 휴, 청소도... 이제 끝!
이거 봐- 빤딱빤딱하구만! 봐, 저쪽도 반질반질...
반 친구> 거긴 왁스 발라서 광낸 곳이잖아.
의자도 내리고... 영차.
좋-아, 부활동 하러 갈까?
마히로> 아, 미안!
이제 일해야 하거든.
슬슬 가야겠다!
반 친구> 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서두르는 건 좋은데, 복도 뛰어다니다 선생님께 안 혼나게 조심해-
마히로> 어휴, 괜찮다니깐!
그럼 나중에 보자-!
-주택가-
마히로> 이거 보라구- 이대로 가면 전혀 문제없음~
역시 여유로움은 중요하지... 응? 어라?
무거워보이는 짐을 지고 걸어가는 할아버지가 있다...
마히로> 저기요- 어디까지 가세요?
괜찮으시다면 짐 같이 들어드릴게요!
마히로> 휴, 할아버지는 잘 바래다 드렸으니...
으음, 좋은 일 했구나~
아, 시간이... 헉, 으악, 큰일 나겠다!
마히로> 뛰어가면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겠지... 좋았어!
서둘러라, 마히로--!!
-사무소-
라이라> 으-음, 라이라 씨가 할 수 있을는지요...?
그다지 상상이 안 갑니다만-
사와다 마리나(이하 마리나)> 나도 그래... 하지만, 이 또한 도전이란 말씀.
...아 참, 마히로는 괜찮은 거야?
쿠사카베 와카바(이하 와카바)> 곧 회의할 시간인데요...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마히로> 죄송합니다!!
늦었어요--!!
키리노 아야(이하 아야)> 오, 이제 왔구나.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라고.
마히로> 하아, 하... 지, 진짜...!?
다행이다-...!
아야> 자, 일단 물부터 마셔.
엄청 달려왔지? 고생했다.
마히로> 응, 고마워~
...이렇게 모이는 멤버는 또 처음이네.
P 씨, 새로운 일거리 이야기라고 했지? 어떤 거야?
[ 선택지 - 개요를 이야기한다 ]
프로듀서> 육상부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 영화 출연 의뢰가 들어왔거든.
여기 있는 다섯 명은 공동 출연자야.
그리고 마히로는 그 영화의 주연이란다.
마히로> 내가, 주연이라고...!?
우와, 무지 기뻐!
아, 그런데 다들 무슨 배역을 맡았어!?
라이라> 라이라 씨는 마히로 씨의 라이벌입니다요-
서로 티격태격하는 상황은 익숙지 않습니다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요.
마히로, 이 자식-
마히로> 후후, 라이라가 상대 역할이라...!
뜻밖이긴 하지만 쿨한 느낌은 미스터리어스하면서도 멋있을 것 같아!
같이 열심히 하자고!
마리나> 나는... 마히로의 반 친구야.
꽤 오래전에 졸업했는데, 다시 교복을 입을 줄이야.
그 시절의 상큼한 기분 따윈 벌써 잊어버렸는데 참...
마히로> 무슨 소리야, 마리나 씨는 늘 상큼하잖아!
내 주변 사람들만큼 팔팔한 데다
어른이라서 내세울 매력도 있을 것 같은걸! 안 그래? ~
와카바> 후후, 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아, 저는 말이죠~... 쨔쟌, 어른스러운 코치랍니다~~
그야말로 눈물이 찔끔 날 만큼 엄하게 지도할 거예요~~
마히로> 상냥한 와카바 씨가 엄하게 지도한다니... 갭인가 뭔가 그거지!?
어떤 멋진 코치가 될지 기대된다~
아야> 아, 나는...
그게...
마히로> 뭔데 그래, 얼른 가르쳐 달라고~
아야> 유, 육상부의... 매니저 역할이란 말야...
잘할 수 있을까...
마히로> 아야 씨가 매니저라...!
괜찮은데 뭘! 등을 으랏-차 하고 떠밀어 줄 것 같아!
듬직하다구~
아야> 그, 그래? 헤헤...
대충 듣긴 했는데, 마히로는 육상부 여고생 역할이라더라.
마히로> 와아, 지금 나랑 똑같잖아!
기쁜데 그래. 영화 속에서도 달릴 수 있겠구나!
[ 선택지 - 그렇지만... ]
프로듀서> 달리기를 그만두려는 러너 역할이야.
마히로> 뭐...?
프로듀서> 스토리를 보자면, 이윽고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한번 대회에 도전하는데,
평소하고는 반대 타입을 연기해야 해.
프로듀서> 마히로만 그런 게 아니야. 다들 실감이 안 날 역할 뿐이라,
만약에 힘들겠다 싶으면 거절할 수도 있어.
...어떻게 할래?
라이라, 마리나> 해 보겠습니다요-
해 보겠어.
와카바, 아야> 물론 할 거예요!
당연히 해야지!
마히로> .........
마히로> 응, 괜찮아!
나 있지,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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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대본 맞춰보는 중-
라이라> 「내가 좇고 있었던... 그 시절의 너는 어디로 간 거지?」
여기서 분노하는 연기를... 하는 것입니까요-
...으그극- 으-음...
아야> 「마히로 양, 괜찮을 거야!
이번에도 반드시 1위 할 거라니까! 틀림없어!!」
이거... 어째 내가 대사를 치면 근성가이처럼 들리지 않냐?
와카바> 「그래~ 나도 당신한테 기대를 걸고 있단다~
자, 이번 대회를 대비해 집중하도록 하자~!」
으-음, 엄하게... 대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네요~
마리나> ...최종적으론 내 역할이나 동료의 응원이
마히로를 다시 달리게 한다... 는 게
이 영화의 흐름이지.
와카바> 그런데요, 확실하게 이거다 싶은 대사가 없는 것 같잖아요~
분위기가 중요한 걸까요~?
이모저모 궁리해야겠어요~
마히로> 내 역할인... 마히로는 천재 러너.
늘 정상에 군림하지마는, 그런 자리에 있기에 고민도 있다... 이런 뜻인가?
도무지 상상이 안 가는데 이거-...
마리나> 오늘은 일단 이쯤 해 두자.
정식 레슨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각자 배역이랑 비슷한 사람한테 조언을 구해도 괜찮겠지.
마히로> 그거 찬성!
그럼 바로 마리나 씨부터 가자!
짐작 가는 사람이 있거든!
-사무소-
카미죠 하루나(이하 하루나)> 후후, 후후후...!
새 모델은 고양이 발자국 모양 안경태...
이건 필히 체크해야죠!!
아사노 후카> 안경 잡지 가지고 이렇게 들뜨는 사람은 하루나 양밖에 없을걸요...
어라?
마히로랑... 다들 웬일이세요?
마히로> 후카랑 하루냥! 역시 둘 다 있었구나-!
오늘 회의한다고 했었으니까 뭐.
지금 시간 괜찮아?
하루나> 네!
마침 시간 때우던 참이라, 전혀 문제없답니다~
무슨 일이에요?
마히로> 이번 영화에서 마리나 씨가 내 친구 역할을 맡았는데,
분위기나 뭐 그런 거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야-
마침 여기 '글라스풀 월드' 가 모였잖아~
마리나> 너희는 분명 학교가 다른데도...
마치 같은 반 친구처럼 지내잖니.
하루나> 과연, 그렇다면!
그럼 일단 친애의 표시로 드리는 안경을 받으세요~
마리나> 안경이라... 마리나는 그 영화에서 달리지 않는 배역이라서,
주변을 잘 살펴야 할 때 필요한 아이템일지도 몰라.
의상 담당분이랑 상담해 볼까...?
라이라> 오오-... 소도구를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공부가 됩니다요.
-식당-
토토키 아이리(이하 아이리)> 자아, 맛있는 쿠키 만들기의 포인트에요!
섞으면서 푼 달걀을 조금씩 넣을 거예요~~
와카바야시 토모카(이하 토모카)> GO FIGHT COOKING!
근사한 냄새가 나는군요*
틀이랑 아이싱할 도구 가져왔답니다-!
아야> 오우, 고맙다!
근데 꽤 섞은 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해?
아이리> 달콤-한 애정을 듬뿍 담아서, 손으로 반죽을 빚으면 돼요~
자, 다 같이... 스위트, 스위트~
아야> 스위... 뭐라고!?
토모카> 스위트, 스위트~
아야 씨도 같이, 애정을 듬-뿍 담아서*
아야> 스, 스위... 트... 스위트...~
ㄴ, 내 목소리로 맛있어지긴 하겠어? ...아니, 것보다,
이 작업은 매니저다운 작업 맞냐...?
아이리> 현역 매니저한테 맡겨주시라고요~
선수들의 마음을 달래는 건 달콤한 한때거든요!
토모카> 애정이랑 응원의 마음이 가득 담겼으니까 말이죠~
어디 보자... 어떤 틀로 할래요?
아야> ...곰 모양으로 할래.
귀여, 우니까 말야...~
-안뜰-
헬렌> 헬렌's 코칭 타임!!
자아, 더욱 목소리를 끌어내려무나!
이 빅 스카이를 요동치게 할 정도로 말이야!
와카바> 「아직 한참, 멀었~~~어!!」
와카바> 헤엑, 헤엑... 이것이, 세계 레벨...!
헬렌> 예스.
목소리와 표정은 그렇게 가도록 해.
배움의 터라는 장소에서는, 마음을 불태워야만 하지.
헬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네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야.
말은 그 수단에 지나지 않지. 중요한 것은... 하트!
일단 눈을 감아 보겠니?
와카바> 눈을요...?
이렇, 게요~...?
헬렌> 지금은 아무것도 안 보이는, 심연의 어둠...
그렇기에 더욱 「눈」여겨보도록 해. 너의 깊숙한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것을 말이야...!
와카바> 으으... 으으으음..!!
와카바> ... 보, 「보였」어요!
어라, 이게 뭐죠... 아름다운 풍경이~~
헬렌> 필시, 네가 꿈꾸는 장소... 그리고 마음이 놓이는 연고지겠지.
마음의 유토피아라는 것이야!
그것을 깨달았다면, 그레이트하고 월드한 코치가 될 수 있을 거다!
아야> 뭘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구만...
마리나> 독창적이긴 해도 하트가 중요하다는 건 대충 알겠어.
...으-음, 라이벌이라는 느낌이 나는 사람은 안 떠오르는데.
마히로나 라이라는 누구한테 물어볼래?
라이라> 라이라 씨는 영화 같은 걸 보면서 공부할까 합니다만-
나탈리아 양이 초밥 영화를 보자고 권했습니다요-
마히로> ...글, 쎄다.
대본에 「달리는 의미가 뭐지」 라는 대사가 있어서...
나도 생각해 본 적이 없구나 싶거든.
아야> 달리는 의미라고?
살아가는 의미 같은... 철학? 비슷한 거냐?
그러면... 그 두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사무소-
타카미네 노아(이하 노아)> ...이 몸이 갈망하고 있어.
타는 듯한 자극, 아직 접하지 못한 반짝이는 별을 말이야.
니노미야 아스카(이하 아스카)> 별의 관측자께서는, 밤에 조우할 눈부신 오리온을 소망하는 것인가.
마침 오늘은 숨 막힐 듯한 푸르른 하늘이었지...
틀림없이 네가 바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거다.
노아> 그래, 저녁을 먹도록 하자.
별 셋을 받은 불맛 전문점이 생겼다더군... 어라.
마히로> 아스카, 노아 씨, 잠깐 괜찮아?
이번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는데, 상담할 거리가 있어서 말야.
노아> 그래, 괜찮아.
마히로> 고마워!
그게 그러니까, 일단 영화랑 배역에 대해서 말인데...
노아> ...즉, 「달리는 의미」에 대하여
어떻게 고찰해야 좋을지 알고 싶다는 뜻이군.
배역의 심정을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한테 왔다는 말이지...
아스카> 하지만 저마다 사고회로가 다르니, 참고가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군.
심정을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마는,
다소 다른 관점에서 풀어나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노아> 그래... 우선은 그 내면부터.
배역의 페르소나에 빙의하여 심정을 이해해 보면 어떨까?
마히로> 심정이라니... 배역에 몰입하라는 뜻이야?
달리기를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랑
마음을 고쳐먹었을 때의... 심정이란 말인가?
마히로> 응, 고마워.
이것저것 궁리해 볼게, 이 아이랑 함께 말야!
-하천 부지-
마히로> (달리고 싶지 않을 때라니, 어떨 때 그럴까.
...너는 왜 달리고 싶지 않은 거야?
그러면서 왜 다시 달리려고 마음을 먹은 거야?)
마히로> ...천천히 고민해 볼까!
너랑 같이 말야.
니시지마 카이(이하 카이)> 쟤는... 마히로 아닌가?
그러고 보니, 역할 몰입에 고민한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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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연습 중-
와카바> 「...마히로 양. 나는 너의 힘을 믿고 있단다.
그렇지만... 정말로 못 하겠으면, 발을 멈추어 보렴.
그때 깨닫는 점도, 분명 있을 테니까 말이야.」
아야> 「역시 나는... 네가 달리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해.
누구보다도 재빠르고, 반짝반짝 빛나는
그 모습을 동경했어. 그러니까, 내 응원을 받아줬으면 해!」
마리나> 「부활동 같은 거, 땡땡이쳐도 상관없잖아?
그도 그럴 게, 너는 지금... 하나도 안 즐거워 보이거든.
자, 같이 가자고.」
라이라> 「잘나신 천재께서는 알 턱이 없겠지.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너랑 같은 위치에 서고 싶었는지를.
그게 얼마나...」
마히로> (다들 점점 능숙해지는구나.
배역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 걸까?)
마히로> (...어째서 달리고 싶지 않게 됐을까?
달리기 말고도 즐거운 거라도 생겼나?
혹시 그렇다면...)
마히로> 좋아, 그대로...!
어이쿠...!?
코마츠 이부키(이하 이부키)> 그렇게는 안 되지!
헤헤, 내 수비를 뚫을 수 있을까~?
미즈키 세이라(이하 세이라)> 마히로-! 뒤로, 패스, 패스해!
마히로> .......!
미안하게 됐어, 이부키 씨!
이부키> 앗!?
이럴 수가, 백패스에 당했다...!
유우키 하루(이하 하루)> 그냥 냅둘까보냐!
내 수비도 만만치 않거든!?
세이라> 으앗, 으차차... 역시 굉장한걸!?
그렇다면...!
이츠키, 받아!
마나베 이츠키(이하 이츠키)> 나이스 패스!
그럼 슈팅은 마히로, 부탁해*
마히로> 응!
모두가 연결해 준 볼을...! 들어가랏--!!
이츠키, 세이라> 나이샤!!
마히로> 하- 모든 스포츠가 다 즐거웠어-!
전부 열중해서 참가하고 말았다구!
하루> 농구에 축구, 테니스, 그리고 댄스까지...
진짜 많이도 했구나-
평소에 자주 운동하는 편인데도, 좀 피곤해...
세이라> 나 원- 그나저나... 마히로가
달리기 말고 즐거운 스포츠는 없냐고
물었을 땐 깜짝 놀랐어.
이부키> 역할 몰입, 이라고 했던가?
그거 괜찮네- 배역의 심정을 고려하는 건 가장 중요한 일인걸!
메이킹 같은 걸 봐도 즐거운 부분이고 하잖아!
이츠키> 모든 스포츠에 푹 빠질 정도로
즐긴 것 같으니, 목적은 달성했지?
하루> ...아니, 달리기를 「빼고」 잖아?
결국 죄다 엄청 뛰어다니지 않았냐?
마히로> ...정말 그러네!!
그, 그치만, 즐거웠으니까 됐다고 치지 뭐... 아하하.
이츠키> 후훗, 자, 자아, 그럴 수도 있겠지*
달리기를 제외한다면, 어디 보자...
문화부 비슷한 걸 해 보면 어때?
마히로> 문화부 쪽이라...
응, 해 볼게!
다들 정말 고마워!
-여자 기숙사-
미요시 사나(이하 사나)> 좋-았어, 지금이다!
...어라!? 필살기를 피하다니...!
역시 반사신경이 대단하군!
마히로> 위험했다... 지금 그거 맞았으면 큰일 날 뻔했어...!
자, 이번엔 내 차례다!
니와 히토미(이하 히토미)> 오오, 엄청난 손놀림이야...!
설마 콤보도 벌써 이해한 거야!?
마히로> 아니? 대충하는 건데-!?
사나> 설령 대충한다고 해도... 봐주진 않겠어!
게임은 언제나 진검승부지! 으랴--압!!
우지이에 무츠미(이하 무츠미)> 아앗!
마히로 씨, K.O.!
Winner, 사나-!
히토미> 그래서 말야, 케이지 님은 토시이에를 냉탕에 집어 던졌을 정도로
장난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무척 똑똑하고 강했다구!
무츠미> 어라, 냉탕 일화는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들었는데요...?
히토미> 엥? 그랬나? 뭐- 아무렴 어때- 나의 바이블에는
케이지 님의 발자취로서 확실하게 남아있으니까 말야!
그건 그렇고, 잘 아네-? 설마 케이지의 팬이니...!?
무츠미> 아, 아니요, 수업할 때 배웠을 뿐이라서요.
그런데 그렇긴 해요. 역사에서는 다양한 일화가 생겨나고 하니까,
자신이 믿는 걸 믿어도 괜찮을 테죠.
사나> 응, 맞아.
게임도 사실이랑 창작의 좋은 점만 뽑아서 만든 거거든!
마히로> 자신이 믿는 걸 믿는다... 란 말이지.
사나, 마히로, 히토미> .........
네 사람은 진지하게 모험 소설을 읽고 있다...
무츠미> (...휴, 이 소설도 재밌었어.
...어라? 마히로 씨의 몸이, 조금 떨리는...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계속...?)
무츠미> (...아, 혹시.)
마히로> 하아- 재밌었다-!
소설은 별로 읽어본 적 없었는데, 무척 읽기 쉬운 데다
두근두근하면서 마음 졸이느라 정말 즐거웠어!
무츠미> 후후, 다행이에요. 그런데...
마히로 씨, 게임 할 때나 이야기를 들을 때,
책을 읽을 때도 몸을 줄곧 움직이시더라고요.
사나> 그러고 보니... 움직이고 싶어서 참을 수 없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말야.
좀이 쑤시는 듯한 그런 거?
히토미> 호오, 혹시 마히로...
역시 달리고 싶어서 그래?
마히로> 아... 하하, 그런가 봐...
-하천 부지-
마히로> (나는... 달리기를 좋아해.
아마 무얼 하든 가장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해.)
마히로> (마히로, 너한테...
달리기란 어떤 것이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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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연습 중-
마리나> 「정말 돌아갈 거야?
아무래도 좀 걱정되는걸?
그도 그럴 게, 지금 넌... 전혀 웃는 얼굴이 아니잖아.」
아야> 「마히로 양!
다시 달릴 거야...!?
나 있지, 계속 응원할게. 어떤 모습이더라도, 계속 응원할게!」
와카바> 「나는 길을 제시하고, 너는 골라야 하잖니.
너 자신이 결정했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
그것이... 네 최선의 선택이라면 말이야.」
라이라> 「...싫어.
그딴 식으로 나오는 너하고는, 달리고 싶지 않아.
목적을 잃어버리고, 어영부영 살아갈 뿐인 마히로하고는.」
마히로> 「왜냐하면, 나는...!
난... 이 자리가, 내가 있을 곳이고... 이것밖에 없어서...」
트레이너> 좋아요, 일단 스톱!
사와다 씨, 키리노 씨, 쿠사카베 씨, 잘하셨어요.
라이라 양이랑 키타가와 양은... 감정이입을 해결해야 하겠군요.
트레이너>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합시다.
자아, 다들 고생 많았어요.
아야> ...'그 상냥한 와카바 씨가 호랑이 코치를?' 처음엔 그렇게 여겼지만,
이 코치는 엄하면서도 상냥한 구석이 있어서
어른스러웠지... 의외로 와카바 씨를 닮았더라고.
와카바> 정말이에요? 기뻐라~~
어쩐지 하트가 링크한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마리나> 마음의 유토피아라는 게 먹혔나 보네...
그러고 보니 매니저도
아야처럼 뜨거운 마음을 갖고 있더라.
아야> 아아, 정말 그래...
그리고 자기 생각을 그대로 입에 담는 부분 같은 게
나랑 꽤 닮아서 말야... 저기 있잖아, 혹시...
아야> 이 역할, 실은 정말로...
처음부터 우리한테 걸맞은 역할... 뭐 그런 거 아니야?
와카바> 그럴지도 몰라요~!
마리나 씨랑 그 배역 둘 다 남 챙기기 아주 좋아하는,
근사한 언니 캐릭터잖아요~ 배역에서 저마다 매력이 엿보인다고요~~
라이라> ...그렇다면, 라이라 씨나 마히로 양한테도
그러한 부분이 있다는 말씀이신지요?
으으으, 으음-...
마히로> ...내가 찾는 게 그거일지도 몰라.
저기, 라이라. 잠깐 같이 뛰러 나갈래?
라이라> 달리기 말씀이옵니까?
예, 괜찮습니다요-
마히로> 그래서 말야, 우리 육상부에선...
...라이라는 말야.
어째 레슨받으면서 달릴 때보다 즐거워 보이네?
라이라> 그렇게 보입니까요-?
조깅하는 분이랑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마히로> 그랬구나! 그럼 이대로 달리면서 얘기해도 괜찮겠지?
...난 아직 배역을 전부 파악 못 했는데,
라이라는 뭐가 힘들어?
라이라> 라이벌 감각이라는 것은 영화 따위를 보며 어찌어찌 파악했지만,
누구랑 싸우려고 달리는 것인가...
이 심정을 모르겠습니다요-
라이라> 늘 이길 생각만 하는 분이니
저하고는 거리가 느껴져서 말이지요-
마히로> 음... 그렇다면
라이라가 맡은 배역의 목표는 뭘까?
라이라> 마히로 양한테 이기는 것이겠지요-
그 때문에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마히로> 그럼 그 목표를, 자기 자신도 상상할 수 있는 목표로 잡으면 어때?
예를 들어서, 끝까지 달리면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라이라> 고것 참 훌륭합니다요-
포상이라는 즐거움을 위해서 달린다...
.........아아, 그러한 것이었습니까.
라이라> 제 역할은 그저 이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히로 양과 싸워 인정받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이군요.
그래서 열심히 노력을 거듭해... 나란히 서게 되어 기뻤다는 의미.
마히로> ...응, 분명 그게 맞겠지.
나도 하나 깨달은 점이 있어.
달리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말야.
-몇 시간 후-
마히로> 하아- 이제 나만 남았구나...
나랑 배역의 닮은 매력, 이라...
카이> 마- 히- 로-!
마히로> 우왓, 카이 씨!
웬일이래, 이런 시간에 만나다니...
카이> 최근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해서, 조금 걱정돼서 말야-
역할 몰입 맞지? 뭐 도와줄 거 없어?
그 왜, 나도 수영하잖아.
마히로> 그랬구나, 그럼...
상담 좀 받아줄래?
카이> ...달리고 싶지 않게 된 이유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지-
거의 내 이야기겠지만서도...
카이> ...수영 연습을 말야, 남들보다 훨씬 많이 했어.
그런데 커다란 벽에 가로막혀, 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서
주전에 선발되지 못한 채, 선수로 가는 길을 포기했지.
카이>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없었고,
남들이 원하던 결과도 나오지 않으니까, 수영을 싫어하게 되더라.
...헤엄친다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말았어.
마히로> 남들이 원하는... 결과...
아...
그러고 보니, 그런 대사도...
카이> 난 천재가 아니라서 진짜 심정은 모르겠지만,
천재 러너도 주변 사람들한테 받는 압박감은
굉장히 부담스러울 거라고 봐. 그야말로 달리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지.
마히로> ...즐거운 기분은 분명 그 아이도 어딘가에 지니고 있어.
그렇다면, 달리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마히로> 카이 씨처럼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달리고 싶은데 달리지 못하게 된 걸까?
그래서 달리기를 그만두고 싶어졌다...
마히로> 그럼 카이 씨는...
아니, 역시 답은 안 가르쳐줘도 돼!
마히로> 여기서부턴 내가 찾아내야지.
고마워, 카이 씨!
카이> ...그래, 마히로라면 그렇게 나올 줄 알았지!
영화 말야, 기대하고 있을게.
마히로> 응!
그럼 나 있지... 이 아이랑, 마히로랑 달리고 올게!
카이> ...그 아이도 마히로랑 함께하면, 틀림없이 달릴 수 있을 거야.
나도 이제는, 헤엄칠 수 있으니까 말야.
마히로> (달리고 싶은데 달리지 못하다니. 그건 싫잖아.
영화 흐름을 보면 친구의 도움이 마음을 고쳐먹는 계기라고 했지?
...그런데, 네 기분은 어떻게 움직인 거야?)
마히로> (...역시 나는, 달리기를 좋아해.
이 아이도 즐거움을 잊고 있을 뿐이지, 달리기를 좋아할 거야.
하지만, 나한테는 부담스러운 감각 같은 건 없어.)
마히로>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야...
달리기를 좋아하니까 말야.)
마히로> 어라...?
혹시 이 배역의 매력이란 게... 이거 아닐까?
그저, 달리기를 아주 좋아한다는 심정이...
마히로> (...믿어 보자.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널 달리게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마히로> 그도 그럴 게, 좋아한다면...!
-다음 날-
마히로> ...저기 있잖아, P 씨.
영화 관련해서 하나 부탁할 게 있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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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촬영 당일-
와카바> 츄리닝이랑 죽도라니... TV에서 본 적 있는 코치 스타일이에요~!
당근과 채찍을 겸비한, 어른스러운 저한테 맡겨주시길~~
라이라> 유니폼은 조금 추워 보입니다요-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을 해야 합니까?
아야> 글쎄다, 땀을 흘리지 않을 정도면 괜찮겠지 뭐.
메이크업까지 아직 시간 남았잖아. 아, 라이라는 추운 게 질색이었지?
따뜻한 음료 사 올게.
라이라> 고맙습니다요.
...후후, 정말로 매니저 같습니다요-
와카바> 그쵸~?
라이라는 다른 팀이지만, 아야가 진짜 매니저라도
차별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할 것 같거든요.
마리나> 그러고 보니, 마히로.
촬영할 때는 안경 벗기로 했다면서?
마히로> 아아, 응.
여러모로 좀 생각을 했는데...
-며칠 전-
마히로> ...저기 있잖아, P 씨.
영화 관련해서 하나 부탁할 게 있는데 말야...
[ 선택지 - 무슨 일이야? ]
마히로> 응, 그게 있지... 배역이랑 접하고 나서 결심했거든.
이 장면에선 정말 진심으로 달리고 싶어.
분명 그 아이도... 마히로도, 그럴 테니까 말야.
마히로> 왜냐면, 영화에서는 「중요한 대회」에 나가서 달리잖아?
내가 달리면 이 아이를 달리게 하는 게 돼.
반드시 온 힘을 다해야, 이 아이의 대답을 알 수 있겠지.
마히로> 아이돌일 때 표정이나 선보이는 모습 같은...
그런 거 다 상관없이, 자신을 전부 드러내어 달려야만 해.
그게... 내가 아이돌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봐.
마히로> 그러니까, 내가 맨날 대회에 나가서 달릴 때처럼
「나」도, 안경을 벗고 달리고 싶어.
...그래도 돼?
[ 선택지 - 마히로가 그렇게 대답을 내놨다면, 그렇게 해야지 ]
마히로> ...고마워!
-
마히로> ...뭐 이런 식으로, 그러고 나서 P 씨랑 같이
감독진이랑 합의를 봤어.
그 왜, 마리나 씨도 안경 얘기했었잖아. 그거 덕분이 아닐까?~
마리나> ...후후, 그랬구나.
나야 뭐 퍼뜩 떠올라서 그랬는데, 피차 서로 멋진 제안을 했었구나.
아야> 옜다, 너희 마실 따뜻한 음료도 사 왔어.
좀 있다가 잠깐 워밍업하러 갈 건데, 같이 갈래?
마리나> 고마워.
그래, 조금 긴장되고 하니까... 나도 같이 달릴게.
마히로는?
마히로> 응, 나도!
그리고 운동장에서 좀 하고 싶은 게 있단 말씀이야~
-운동장-
마히로> 자, 자아, 다들 이리 와 봐- 빙 둘러서 보라구-!
우리 육상부는 대회 나갈 땐 늘 이렇게 하니까 말야!
와카바> 반가워라~~ 체육대회 할 때 반 애들이랑 했었어요~!
빨강 팀 파이팅! 이런 거요. ...어라?
그런데 저희는 팀 이름이 없네요~
마히로> 그럼 지금 정해버리자~
어디 보자-...
마히로라이라아야마리나와카바 GO!!
아야> 이름을 죄다 붙였을 뿐이냐!
나 원... 하하!
마리나> 후후...
그래도 어쩐지 우리다운 이름이긴 하네.
라이라> 후후후- 저희는 다들 각자 따로 연기하지요-
하지만 따로 움직이더라도, 공동 목표가 생겼습니다요.
다 함께 결승선을 목표로 삼아... 파이팅 아잣, 입니다요.
마히로> (함께 달리자. 달리는 방법 같은 건 저마다 다 달라.
그도 그럴 게, 좋아한다면... 좋아한다는 사실, 그거면 된다고.
나도 마찬가지인걸!)
라이라> 「...그래, 그 표정이야.
눈부실 정도로 반짝여서, 도무지 따라잡을 수 없어 보였던...
너의 그 모습을, 예전부터 동경했었어.」
마히로> 「...너의 동경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달릴 거야, 최선을 다해서 말이야!
이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뒤풀이 파티-
세이라, 이츠키, 히토미> 촬영 종료, 축하합니다~!
와카바> 와아, 여러분, 고맙습니다~!
정말 신세를 많이 졌어요...!
이부키> 헤헤, 뭘 그런 걸 가지고-
영화 공개일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카이> 마히로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역시 그랬구나.
마히로> 에헤헤... 그런 소릴 들으니 어째 쑥스럽네...
...저기 있잖아, P 씨.
이 영화 의뢰 말야, 혹시...
프로듀서> 네 상상이 분명 맞을 거야.
너희의 매력이랑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거든.
마히로> 역시 그랬구나.
처음엔 어려운 역할인 줄 알았는데, 무척 즐거웠거든.
무엇보다도... 달리는 방법이란 건 다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구.
마히로> 그런 점은 아이돌도 똑같은 것 같아.
고향을 위해서, 꿈을 위해서, 빛나기 위해서... 저마다 목적은 다르겠지.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아이돌을 해나갈 거야.
마히로> 정말 좋아하니까, 즐거우니까, 마음껏 즐기면서 할 거라구!
-다음 날-
마히로> 안녕- 자, 이거.
반 친구> 안녀... 응? 이게 뭔데? 영화 시사회 티켓?
엑, 마히로가 주연이잖아!
요즘 고민거리가 있다더니, 이거 때문이었구나-! 어떤 역할이야?
마히로> 자세한 건 직접 보고 확인하시라...~
딱 하나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정말 좋아하는 배역이란 거, 이거 아닐까 싶은데!?
마히로> 나는 키타가와 마히로, 17살.
달리기를 정말 좋아하는, 모두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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