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관측'의 정의가 슈타게에서 매우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음.

관측은

'그저 망막에 상에 맺히는 것'일 수도 있고

'맺힌 상을 어떠한 사물, 사건으로 인식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슈타게에서의 관측이란 후자를 뜻하는 것 같다고 봄

그래서 '페이리스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 못해서 과거 개변으로 되살릴 수 있었다.

베타 세계선에서 '크리스가 죽었다.'는 것은 단순한 착각(잘못된 인식)일 뿐이기에 살릴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아직 의문점이 많음. 나중에 새로 글써봐야함) 

루카코를 남자로 인식하지 못 해서 여자로 바꿀 수 있었다.ㅋㅋ (농담인게 당연하잖음 상생. 근데 어쩌면 맞을 수도)

하지만 관측을 인식으로 본다면 또 애매해지는 부분이 '인식의 대상범위'임. 즉 '어디까지 인식한걸 인식했다고 보냐!' 가 문제가 되는데

이런 문제의 예가 되는게 메탈 우파.

크리스를 죽인 베타세계선의 오카베는 메탈 우파가 나카바치 논문 속에 들어있었다는 것을 DMB를 통해 '인식'하게 되는데

이 때 오카베가 인식한 것은 

'나카바치 논문에 메탈 우파가 들어있다.' 가 아니라 '나카바치 논문에 우파가 들어있다.' 를 인식한 것이기에 

메탈 우파를 우파로 바꿔치기하는 것이 성공한 것임. (전자로 인식했다면 수속으로 인해 무조건 메탈 우파가 들어갔겠쬬?)

즉 우파라는 물체까지만 인식하고 그 소재까지는 인식하지 않은 것이라 봐야함.

또 애매한 부분은 관측한 것의 '원인'과 '결과'의 구분인데

결과가 정해지면 (관측이 되면) 그 후로 아무리 시간을 돌려도 정해진 결과가 이루어지게끔 원인이 수정된다고 했음.

근데 정작 이 원인이 어디까지이고 결과가 어디까지인지가 모호해서 

마유리가 죽는 과정 하나하나 (모에카가 쏘다. 모에카가 차로 치다. 나에가 밀다. 등)도 결과라고 보자면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도

작품에선 그냥 '마유리가 죽는다'의 원인으로 설정함

이런 식으로 어디까지 인식했고 안했고,원인과 결과는 뭐고가

아무래도 게임인지라, 하나의 작-품인지라 일관성 없이 껴맞추는 부분이 있지만 

이 정도는 일종의 시적 허용으로 봐줄 수 있는 수준임.

세 줄 요약

1. 관측과 인과는 슈타게 맘대로. 괜히 시비걸면 손해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알고리즘, 메카니즘으로 슈타게 설정이 되있는지는 알면 알수록 소름이 돋음.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슈타게의 이론의 깊이에 감탄할 따름임.

3. 슈타게는 씨~발 갓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