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연방은 로마의 적법한 후예이며 -3-

지구국제연합 · 2023.10.24 00:30:47

[시리즈] 로마의 적법한 후예 인류 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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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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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라이리트 식민지 주도의 연두색 동맹과, 샤파 씨족 주도의 노란색 동맹을 순차적으로 공격해 복속하고 이슬람 국가 연합을 은하 남부의 패자 자리에 앉히겠다는 대전략을 세운 인류 연방, 수십년은 걸려야 달성할 수 있을 듯한 국가 대전략을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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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슬람 국가 연합 얘기를 해 보자. 얘넨 내가 만든 인류 연방 베이스 커스텀 제국이고, 보다시피 정신주의 정화자임.

내가 은하의 수호자를 찍은데다가 같은 인류라 얘넨 나를 친구라 생각하는데, 우린 미친 정화자 새끼들이랑 친하게 지낼 생각이 없음. 그래서 관계는 다정한이 뜨는데 우호도는 -1000 언저리에 머무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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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AI의 사정이고, 플레이어인 나는 이슬람 국가 연합을 최대한 밀어준 뒤 쓸만큼 쓰고 키잡할 생각임. 있는 사절 없는 사절 다 끌어 모아서 관계 개선을 돌려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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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류 연방의 경제는 그래프를 뚫을 기세로 우상향 중이고, 대체 이걸 다 어디다 써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자원이 남아 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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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을 어떻게든 소비해 보려고 첫 번째로 돈지랄의 끝판왕인 거대 구조물 전통을 찍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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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이슬람 국가 연합에 어지간한 중견국 GDP 수준의 지원을 꽂아 줬음

와 사장님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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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도가 곱창이 나 있다 보니 이슬람 국가 연합이랑 협정을 맺으려면 신뢰도를 올리는 수 밖에 없음. 상술한 각종 똥꼬쑈 덕분에 매월 꼴랑 0.1씩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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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 연합과 사악한 동맹을 맺을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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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슬람 국가 연합과 협정을 맺는건 목적이 아니라 과정일 뿐이니 협정 체결 후에도 거래 기간이 끝날 때마다 지원금을 꽂아 줬음. 무럭무럭 먹고 자라서 우리집 개새끼가 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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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확장의 시간이다. 영향력이 쌓일 때마다 꾸준히 클레임을 걸어 준 덕분에 이번 전쟁 한 번으로 상당히 넓은 영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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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겜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페이즈쯤 오면 위기감이랄게 안 느껴짐. 전쟁은 당연히 이기는거고, 그 와중에 벌어지는 술래잡기가 오히려 패배보다 무서움... 모두를 위해 전쟁 과정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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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쟁에서는 이만큼의 땅을 얻었는데, 인류 연방의 고토가 아니었던 지방이기 때문에 추후에 독립 시켜 줄 예정이다. 자신의 정당한 땅이 아니면 욕심 내지 않는 신사의 나라 인류 연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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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자 마자 이슬람 국가 연합과 방위 조약을 맺었다. 내가 침공받을 일은 이제 없을 거고, 이것 역시 비상시에 이슬람 국가 연합의 몸집을 키워주기 위해 맺은 조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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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전쟁에 휘말릴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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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은 이슬람 국가 연합 북부를 침공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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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점마들 혼자 어디 가노?

인류 연방 해군이 저번 전쟁의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조선소에 짱박혀 있는 동안 이슬람 국가 연합 해군은 개버릇 남 못 주고 '자살 돌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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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국제 연합과 그 동맹국의 군세의 합은 인류 연방 해군 전력의 2.5배에 달했으나 반으로 나뉘어 한 분함대는 펄서 성계를, 다른 분함대는 일반 성계를 지나온 바람에 합류에 시간차가 발생했다.

인류 연방은 이 틈새를 놓칠 생각이 없었고, 즉시 포문을 열어 분함대를 갈갈이 찢어 발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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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함대는 은하의 북쪽으로 크게 빙 돌아 인류 연방의 본토를 타격하려 했으나, 본토 방위의 임무를 맡은 메두사 타격함대의 철옹성같은 수비를 뚫을 엄두조차 내지 못 하고 군사를 돌렸다.

근데 이 새끼들 함대 수 보니까 한타 했으면 개같이 멸망했을듯; 스텔라리스 난이도 보정치가 자원 생산 보너스라 너무 불합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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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 막고 함대 갈면서 땅 따먹고 다니니까 전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서 현상 유지로 평화 협상을 맺자는 요청이 들어왔다. 인류 연방은 몰라도 이슬람 국가 연합 역시 이번 전쟁에서 큰 피해를 입었기에 군말 없이 평화 협상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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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바니트 연합은 멸망해버렸고, 이슬람 국가 연합이 구 퍼바니트 연합 영토를 몽땅 삼켜버렸다.

퍼바니트 난민들은 이번의 평화 협상이 제국주의자들의 야합이며 동맹이라 믿었던 자들의 배신이라 울분을 토했지만, 꼬우면 강대국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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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 연합은 퍼바니트 영토에 입성하자 마자 절멸 수용소를 세워 모든 제노를 갈아버리기 시작했다.

인류 연방은 아무리 제노라 하더라도 결국은 지성체일진데 어찌 이런 참담한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냐며 당장 학살을 멈추라고 이슬람 국가 연합에게 일갈했으나, 이슬람 국가 연합은 등을 맞대고 싸워준 건 고맙지만 이 이상의 내정간섭은 사양하겠다며 인류 연방의 요구를 일축했다.

인류 연방군은 이슬람 국가 연합의 잔인함과 오만함에 치를 떨 수밖에 없었고, 미친 학살마 종교쟁이 또라이들과 더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인류 연방군은 급히 철수를 준비했다.

너무 급하게 철수한 바람에 독가스와 탄약, 에너지 크레딧 꾸러미 등의 중요한 전략 물자를 분실하는 앙증맞은 찐빠를 저질렀으나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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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콜로서스도 나왔겠다... '그거' 해야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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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예방전쟁 삼아 쎄게 때리맥이고 주요 거주지는 전부 뜯어온 적이 있어서 이놈들한테 남은 건 의미 없이 넓게만 펼쳐진 항성기지와, 스팸해놓은 팝 4~10따리 궤도 거주지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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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전쟁이라 해 봐야 지도에 자 대고 선 쭉 긋는 수준에 좆같은 2k따리 함대 술래잡기 뿐이어서 패스.

다음 대전쟁 전에는 국경 성계에 게이트 웨이, 방어 플랫폼 도배해서 좆간 피로도를 좀 줄여 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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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투리안 정치조직체의 교조적인 종교 교육에 지친 자들,

친척이 인류 연방에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화를 희망하는 자들,

가족과 집을 모두 잃고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모인 난민들,

인류 연방의 자애로운 제노 정책에 편승해 정보를 빼 가려는 더러운 제노 간첩들까지.

이번 전쟁에서 새로이 인류 연방의 시민이 된 제노들은 검역과 사상 교육, 직업 알선을 겸해 버려진 궤도 거주지 쉬'타나스크에 각자 다른 꿈을 가지고 옹기종기 모였다.

짧은 재사회화 교육만 마치면 바로 인류 연방의 일원이 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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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일전 인류 연방의 내정 간섭에 반감을 가지게 된 이슬람 국가 연합이 쉬'타나스크 성계를 무단으로 점거해 버렸다!

데네브 드림을 꿈 꾸던 무고한 제노들이 따끈따끈한 제노 수육이 되게 생긴 것이다. 아아, 끔찍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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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은하계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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