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뇌피셜임. 논리적인 반박 환영.

가장 큰 이유는 오락실이 아직 망하기 전에 오락실을 아예 평정한 시절이 나름 길게 있었다는 점이 크다고 봄.

어찌나 흥했는지 아예 철권 전문 오락실이 있을 정도였으니.

아무튼 그랬다보니 철권을 접했을 사람도 많아지게 마련이고, 오락실 쇠퇴할때까지도 철권은 그 안에 계속 중심축같은 느낌이었음.

그리고 오락실 명맥 끊어질 즈음엔 또 타이밍 좋게도 철권 7 가정용이 가능했고.

물론 오락실이 언제 죽었느냐 라는 부분은 사람마다 관점이 조금 다를테고

오락실 사망<->가정용 철7 사이의 시간적 갭은 다소 있었다고 보긴 해야겠지만

한국 스파 명맥 끊겼던 시간에 비하면 별 거 아니라고 봄.

충분히 철권 명맥이 유지될 수는 있었을 정도의 시간적 공백이었다고 봐야겠지.

반면 스파는 2만 크게 흥했었고, 그 뒤로는 개판5분후 개조 복제기판류가 훨씬 유행했고

슈스파2x라든가 제로시리즈같은 정식 작품은 오락실에서 그냥 구색맞추기 느낌으로 한 대 정도만 있었지,

막 철권처럼 흥했고 장기간 군림했고 그런 느낌은 전혀 아니었음.

정식 2나 2대쉬 2터보는 제대로된 대전용 툴이었지만 개조 복제기판은 그냥 백원으로 오락실에서 오래 버티기 위한 컴까기 놀이용이었지.

오락실에서 정식판보다 개조기판을 더 찾기 쉬웠을 정도니 대전용 툴로써의 명맥은 이미 끊긴거라고 봐야겠지.

2D격겜 대전툴로는 킹오파 시리즈가 훨씬 흥행했지. 만약 어떤 플레이어가 2D격겜으로 사람 이기는 맛을 보고 싶다면

스파보다는 킹오파를 잡아야 하는 환경이었음. 오락실 망하고 나서도 포포루 등으로 킹오파 명맥이 이어진건

SNK본사가 사정이 어려웠던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당시 한국 2D 대전툴의 메인은 킹오파였기 때문일 것 같음.

그리고 게임성에 의한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함. 철권이나 킹오파는 다캐릭 하기가 스파보다 용이하고, 또 넘버링이 바뀌어도

적응하는게 스파만큼 어렵지 않았음.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재탕요소가 많았던게 철/킹이고 스파는 성의있게 다시 새로 제작한거지만...

어쨌든 명맥이 이어지기 쉽냐 어렵냐의 관점에서 볼 때는 많이 안 바뀌는 편이 유리하거든.

또 스파는 캡콤에서 유기한 기간이 너무 길었음.

일본에서야 4출시 이전의 긴 공백기간 동안에도 제로3 슈스파2x 서드 갖고놀고 했는가보지만...

심지어 한국에서는 3의 첫 버전만 정식수입됐고 그 수입사도 결국 그 즈음에 망한걸로 암.

이런 환경에서 한국에서의 명맥이 유지될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