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를 둘러보다가 다른 팬분의 의상선물이 잘 전달된 것을 보고 한복 또한 잘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안심이됩니다.

사실 처음 총대를 메기 전에 굳이 내가 안해도 다른 누군가가 해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강했고 이미 한 번 한복을 선물해준 이력이 있는데 왜 또 하려고 하느냐, 단지 인지받고 싶은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단지 다시 한 번 한국에 와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워서 작년에는 한 명 이었다면 이번에는 멤버 모두에게 선물해주어 한국의 팬들이 아쿠아를 이렇게나 생각한다 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9인 한복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그게 동기였다고 생각했으며 계속 이렇게 미루다가는 선물을 못해줄 수도 있었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아 그 때 선물을 준비할걸 그랬나’ 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일단 일을 벌려놓았습니다.

이왕 준비하는거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한복을 선물하고싶다는 제 개인적인 욕심이 섞여서 가능하면 제가 직접 다닐 수 있는 곳들을 위주로 검색했고 다행히도 빠른 시간 내에 한복제작을 맡길 업체를 정하고 길게는 공연 바로 전 날까지 예상했던 모금도 한 달도 안되는 시간내에 종료되었습니다. 오히려 모금해주신 분들께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어서 제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총대를 맡는 동안 가능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계속 노력했고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업체부터 디자인까지 많은 의견들을 종합해 완성했고 어느순간 다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보잘것없이 그저 말만앞선 저를 도와주셨던 익명의 포토샵 기능자분과 한복운반을 도와주신분께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싶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그저 멤버별로 선물 하나씩 해준것이나 다름없는 일인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선물전달이 된다는 것을 보고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할 수 있을까 없을까가 아니라 하고싶은가 아닌가’ 라는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시작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한복을 전달한 후 작성한 글에서 못다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이제 이 계정으로 글을 쓸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러브라이브 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사랑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는 팬으로 돌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