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talie.mu/music/pp/aidarikako
아이다 리카코 - 나의 스테이지의 개막(私のステージの幕開け)
아이다 리카코가 3월 31일에 1st 앨범 「Curtain raise」를 릴리즈했다.
성우, 그리고 '러브라이브! 선샤인!!' 에서 태어난 스쿨 아이돌 그룹 Aqours의 멤버로서도 활동하면서, 2019년 6월에 솔로 아티스트 데뷔를 완수한 아이다. 11월에 TV 애니메이션 '싸움×사랑(발러브)'의 오프닝 주제가를 타이틀로 한 싱글 'for...'를 발표한 후,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1st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에는 아이다가 처음으로 작사를 시작한 리드곡 'Lotus'를 포함한 전 12곡을 수록. 다양한 악곡들로 가득하면서도 각 노래마다 아름답고 늠름한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음악 나탈리에서는 아이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악곡을 채워 넣었다고 하는 1st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uLlskqITKw&feature=emb_title
자신의 안에서 새롭게 찾아낸 것
(自分の中の新しい引き出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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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솔로 아티스트 데뷔 발표 당시에 "이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는 자신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라고 코멘트했습니다(참조 :Aqours 아이다 리카코가 올여름 솔로 데뷔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데뷔작 'Principal', 싱글 'for...', 그리고 1집 'Curtain raise' 3개의 작품을 만들어 오면서 새로운 자신을 찾은 느낌이 있나요?
다양한 악곡을 통해서 '새로운 나를 많이 발견하고 있구나'라는 실감은 있어요. 앨범도 정말 형형색색의 악곡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여러 크리에이터 분들이 제 안의 새로운 가능성(引き出し)을 열어 주신 것 같은 기분이네요.
- 솔로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마주보는 시간도 늘었다거나?
더 많아졌고, 여러 가지를 접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자신의 취미가 아니었던 장르의 옷을 구해보기도 하고, 화장이나 머리 모양을 바꿔보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시야가 꽤나 넓어졌네요.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있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막상 1집을 내려고 했을 때, 아이다 씨 안에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나요?
글쎄요...... 처음에 '이런 1장으로 하고 싶다' 라고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우선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악곡을 픽업하거나 제가 열렬한 팬인 야나기씨가 악곡 제공을 해 주시거나 해서, 최종적으로 이 1장이 완성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 좋아하는 세계관의 악곡을 모아갔다고 한다.
맞아요. 하지만 재킷에 대해서는 이른 단계에서 스탭과 논의를 하고 컨셉을 정했습니다. 흰색에서 배어 나오는 심지의 강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각의 악곡을 통해서도 그런 주제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앨범에는 다양한 장르의 악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아이다씨가 심지가 강한 편이라 그런지 아름답고 늠름한 분위기가 감도는 컨셉추얼한 앨범처럼 느껴졌어요.
각양각색(バラエティ)인 느낌의 앨범이 될 것 같지만 신기하게 통일감도 느껴지죠. 한 곡 한 곡이 품위 있고 존재감이 있다고나 할까. 그런 악곡을 받게 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가장 앞쪽에 배치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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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rtain raise' 라고 하는 타이틀은 스스로 정했나요?
글쎄요. 몇 곡인가 갖추어졌을 때, 슬슬 타이틀을 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좀처럼 좋은 타이틀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1집 앨범이라는 건, 역시 개막과 같은 느낌이니까 그걸 타이틀에 도입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뭔가 좋은 말은 없을까하고 조사하던 중 'Curtain raise' 라는 말을 알게 되었어요. 투어의 타이틀로도 딱 들어맞고, 데뷔작 'Principal'의 주인공이 스테이지에 서서, 그 막이 오르는 듯한 느낌으로, 과거와의 연결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무대의 막이 오르는 듯한 순간을 심플하게 여러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제목을 달았습니다.
- 바로 1곡의 'Curtain raise'는 막이 오르는 순간이 표현된 것 같은, 고양감 넘치는 인스트(instrumental) 곡이군요.
네. 두 번째 곡 'Mirror Mirror'에 잘 연결시켜주는 느낌이죠.
- 'Mirror Mirror'는 중후감 있는 심포닉한 록 악곡입니다. 'Curtain raise'를 거쳐, 이러한 강렬한 악곡으로 연결되는 것은 임팩트 있는 오프닝이네요.
곡 순서에 관해서는 먼저 제가 정해놓고, 그걸 바탕으로 스탭과 논의하면서 바꿔나갔어요. 다만 제 마음속에는 2곡째인 'Mirror Mirror'와 막곡인 'ORDINARY LOVE'는 무조건 이 위치가 좋다는 고집이 있었습니다.
- 'Mirror Mirror'는 고딕감이 있고, 위태로운 듯한 세계관이 아름다운 곡이군요. 이전의 두 작품에서 불러왔던 곡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게다가 이만큼 개성적인 곡을 두 번째로 가져온 것은 큰 도전이죠.
곡 순서를 제안할 때, '이게 통할까?' 라고 조금 불안했습니다(웃음). 하지만, 이 곡으로 앨범을 시작하면, 모두의 예상을 좋은 의미로 배반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늠름한 분위기의 하얀 재킷을 보고, 이런 중후감 있는 악곡이 첫 부분에 배치되어 있다는 건,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 부터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 곡이어서 만약 앨범에 넣는다면 첫 부분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Mirror Mirror를 앨범에 넣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건 어떤 점이었을까요?
이것도 직감이 컸는데요, 인트로에서부터 '뭐야 이거!(もうこれ!)'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불러왔던 악곡들과는 또 다른 다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서 이런 곡을 넣으면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데모 단계부터 임팩트 있는 곡이었습니다만, 코다마 아메코 씨가 가사를 붙여주셔서 더 강한 느낌의 곡이 된 것 같습니다.
- 가사에서는 거울을 주제로 제 자신을 알 수 없게 된 것 같은 짙은 감정이 그려져 있어요.
- 거울 세계 속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 사이에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Mirror Mirror'는 제 안에서 특별히 인상깊게 남은 악곡이었던 것도 있고,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과 코다마 씨가 그려주신 세계관이 너무 가까웠기 때문에 한번 받은 가사를 읽고 조금 욕심이 나서요. '이 단어도 같이 써주시겠어요?' 라고 단어들을 조목조목 써서 전달했고, 그것을 포함해서 써주셨어요.
- 구체적으로 가사의 어디쯤입니까?
원래 가사에도 있었던 것 같지만 '나(私)'라는 단어를 더 넣지 않을까. 나머지는 '연기하고(演じて)', '어떤게 나인거야?(どれが私なの?)'라든지. 새로운 단어를 더하는 게 되니까 괜히 갈팡거리게 해드리는걸까 생각도 했는데요, 코다마 씨는 굉장히 예쁜 형태로 받아들여 주셨어요.
- 심지 있는 노랫소리가 인상적인데 어떤 걸 의식하면서 부르셨나요?
이 곡은 레코딩을 하는 데 있어서, 제일 부담이 있었던지라.......
- 아이다 씨에게 새로운 표현 방식이군요.
맞아요. 전작인 'for...'도 꽤 심오한 노랫소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Mirror Mirror'에서는 힘차게 부를 뿐 아니라, 서서히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야 했거든요. 그런 감정 조절(さじ加減)이 너무 어려웠어요. 이 곡으로 먼저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늠름하고 억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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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싱글곡 for 를 거쳐, 4곡째는 아이다 씨가 처음으로 작사를 시도한 악곡 'Lotus'입니다. 원래 언젠가 작사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요?
작사에 관심은 있었어요. 자신이 지금까지 동경해 온 아티스트 분들이, 모두 스스로 가사를 쓰고 계셨기 때문에. 직접 쓴 가사를 부르고, 그래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자신도 써보고 싶다고.......
- 그게 1집 앨범으로 곧장 이뤄지고, 그것도 처음 작사한 게 리드곡이라고 하는.
앨범 곡들 중에서 어떤 곡으로 해볼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데모를 듣고 'Lotus'는 'Mirror Mirror' 만큼이나 좋아하는 음악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프로 작사가인 분들에게 가사를 받아서 보다 완성도 높은 곡으로 만들고 싶어요' 라고 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좋아한다면, 스스로 쓰는 편이 좋잖아.'라는 말을 스탭 분에게 들어서, 그럼 힘내서 써보자고.
- 작사할 때부터 이게 리드곡이라는 게 정해져 있었나요?
왠지 모르게 이 곡일까, 라는 분위기는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더 작사하기 쉬운 발라드곡부터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열심히 해보니 좋은 것 같아요. 리드곡이라고 해서 뮤직 비디오도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h-Yk_f3OJ1c&feature=emb_title
- 작사는 순조롭게 됐나요?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요(웃음). 완성된 것이 몇 번째 버전인지도 모를 정도니까요. 테마는 처음부터 변한 건 없지만, 단어의 선택이나 표현 방법을 꽤 바꿔서 다시 썼어요.
- 이 곡의 결연한 느낌이나 솔직한 느낌(まっすぐさ)에 아이다 씨의 인간성, 삶의 방식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어요.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뜻도 보이는데, 그것을 상징하는 '연꽃'이라는 모티브는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맑은 마음'이라는 꽃말이나, 진흙 속에서 예쁜 꽃을 피우는 모습, 그런 게 너무 멋지구나 싶어서. 다른 꽃 중에도 좋다고 생각한 꽃말은 있었지만, 연꽃이 가장 마음속에 남아 있었어요. 허무하고, 애절하고, 그렇지만 늠름하고, 강한...... 그런 분위기가, 이 곡의 색깔에도 맞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이 곡에선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원해도 허무할 정도로 무엇 하나도 남지 않아서' 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초조감이 그려지면서도 사비 부분(하이라이트)에선 '검게 변한 색도 몇 번이고 하얗게 칠해가' 라며 강한 의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지금까지는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다고 할까 .그래도 어떻게든 자신의 길을 찾아왔잖아요. 사람은 모두 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 길을 열어갈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사비 부분에서 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자신이 특히 마음에 드는 문구를 꼽는다면.
2절에서 '끝이 있기때문에 분명 사랑스러워서(終わりあるからこそきっと愛しくて)'라는 부분이에요. 다들 각자 가족이나 친구, 애인 같은 소중한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어느 순간부터는 소중한 사람과 계속 같이 있을 수는 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그렇게 생각하니까 살아있는 게 너무 겁이 나더라고요. 그치만 생각해보니까, 끝이 있기때문에 비로소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런 사람과의 시간을 어떻게 소중히 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 이 곡을 통해서, 모두가 그런 것을 생각해 줬으면 싶었고, 사소한 것에도 눈을 돌려 소중히 여기자는 걸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 썼습니다.
- 처음 작사를 하고, 더구나 그런 자신의 인생관을 반영한 곡을 부른다면 다른 곡들과는 또 다른 심경의 녹음이지 않았을까요?
굉장히 긴장감이 있었지요.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없었다고 할까......
-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기에 더 신뢰감을 갖고 부를 수 있는 것 아닌지?
다른 악곡은 프로분들이 가사를 써 주시고 있기 때문에 부를 때 절대적인 안정감이 있어요. 직접 가사를 읽으면서 '여기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어' 라는 이미지는 보다 확실히 갖고 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역시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굉장히 감동했네요.
- 앞으로의 작사도 기대되겠네요.
작사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다양한 자신을 만날 수 있고, 기분을 활성화 시켜서 평소의 잠들어있는 것 같은 자신을 일깨울 수 있는 작업이니까.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서, 더욱 더 감정을 풍부하게 움직여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동굴에서 감정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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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REMAINED'에서는 닿지 않는 연심을 차분하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네요.
이 곡은 말 하나하나가 멋져요. 작사를 맡아주신 Giz'Mo씨는 1st 싱글의 커플링곡 '콘트라스트'도 써주셨는데 그때부터 단어 선택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또 가사를 써주셔서 기뻤습니다.
- 애절한 연심을 그린 곡인가 싶은데 이 곡에서는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절대로 생각이 닿지 않는, 동굴 속에 있는 느낌......(웃음).
- 동굴(웃음).
정말 그 정도로 깊은 곳에서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할까. A멜로, B멜로는 부드럽게 마음을 전해가는 듯한 이미지로 부르고, 사비는 안타까움을 담으면서도 힘차게 불렀습니다. 그 사이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게 꽤나 어려웠네요.
- 아이다씨는 곡의 세계관을 잘 파악하고 동시에 그것을 표현하는 게 능숙한 분이시군요. 곡의 전체적인 세계관을 보고 뉘앙스를 붙여간다고 할까요?
세계관을 포착한다는 것은 무의식 중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 곡 한 곡에 저마다 다른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연기한다는 감각이 있어요. 그런데 녹음 중에는 조금 더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제가 기술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분하다고 할까 갈등을 느끼는 부분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좀 더 자신의 표현을 깊게 파고들고 싶어요.
인생을 몇 번 다시 시작한다해도, 같은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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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곡 '光と雨(빛과 비)'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 시티감 있는 노래죠. 경쾌한 리듬과 기타의 와우(ワウ) 느낌이 좋네요.
이 곡도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굉장히 멋있고 꼭 넣고 싶다고 생각한 곡이에요.
- 지금까지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 이런 곡을 접해 본 적은?
별로 없었거든요. 어른스러운 느낌이라,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타입의 악곡이구나 하고. 그래서 저로서도 새롭고 앨범 중에서도 좋은 향신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 곡은 여배우인지 가수인지, 무대 위에 서기 위해 꿈을 갖고 나아간 사람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 길을 똑바로 걸어온 아이다씨가 노래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생기는 곡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런 공식무대 세계를 줄곧 동경해 왔기 때문에 이 곡은 감정이입하기가 쉬웠어요. 예를 들어 '괜찮아 만약 다시 만난다고 해도나는 이 길을 택할 거야' 라는 가사도, 확실히 저는 몇 번을 인생을 다시 시작해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꽤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그런 곡이었어요.
- 어떤 점을 의식하면서 녹음을 해갔나요?
이 곡은 어쨌든 힘을 빼고 불러야겠다고. 되도록이면 자연스럽게 부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그 안에서 어른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머지는 파르셋(falsetto; 가성)을 사용하는 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가급적 말끔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들으면서 기분좋은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미지로 불러갔습니다.
- 라이브로 들으면 몸을 흔들며 들을 수 있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렇네요. 라이브에서 돋보이는 곡인 것 같아요. 라이브 중에 이 곡으로 한 번 힘을 빼고 편안한 느낌으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나의 본모습에 가까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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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번째 곡 'ME'는 자신답게 살아간다는 등신대의 생각을 담은 곡이 됐어요. 'ME' 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습니다만, 아이다씨가 자신의 마음에 다가선 느낌의 곡을 부르고 싶다고 제안한건가요?
아뇨, 가사 콘셉트는 작사가 Kanata Okajima씨에게 맡긴 거예요. 그런데도 신기하게 자신의 퍼스널한 부분에 다가선 곡이 되어 있군요.
- 틀림없이 자신이 부르고 싶은 것이나 기분을 Okajima씨에게 전했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아이다씨의 노래가 이 곡에 익숙하다고 할까요.
'ME'는 정말 많은 부분을 깎아내고 남은 나랄까. 정말 제 본모습에 가까운 곡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로서는, 제 멋대로의 생각이긴 하지만 'I will'(2019년 6월 발매 데뷔작 'Principal' 수록곡)에서 이어지는 노래 같은 이미지도 가지고 있고. 'I will'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노래였는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ME'에서는 제가 싫어하는 부분이나 약한 부분까지 다 통틀어서, (전부) 자신이니까 '나다운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私らしい私が 見えてきたの)' 라고, 그것도 전부 껴안고 걸어가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 이 곡은 자연스럽게 불려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렇게 표현하자' 라기보다는 자신의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들을 소중하게 불렀어요. 자연스럽게 불러주는 게 들어주시는 분들의 마음에도 쓱~(スッと) 하고 가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 'ME' 이후로는 데뷔작 수록곡 'FUTURE LINE',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감사가 담긴 신곡 'Dearly'가 이어집니다. 따뜻하고 다정한 기분이 될만한 흐름이죠.
'Dearly'는 평소에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지 못하는 감사함을 편지에 담으면서 전하고 있는 듯한 곡의 이미지입니다. 리듬적으로도 부르기가 쉬웠어요.
- 노래할 때 어떤 감사를 담았나요?
이 곡은 팬분들이나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분을 생각하면서 불렀습니다. 이 곡을 통해서 감사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들어주시는 분들도 꼭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펜라이트는 별빛(星の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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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번째 곡 스텔라의 빛(ステラノヒカリ)은 사운드도, 가사도 환상적인 세계관이죠. 타카오 유키(ex. 미미메메MIMI)씨가 '유카' 명의로 쓴 곡이에요.
저의 솔로곡 중에서는, 제일 귀여운 곡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알기쉽게 팝 느낌인 곡은 'FUTURE LINE' 정도였다고 생각해서. 처음에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라이브로 모두가 즐겨줄 것 같은 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설렘(ときめき)이 담긴 곡이군요. '끌려 Stella(惹かれStella)'라는 가사로 '惹かれ(히카레, 끌려)'와 '光れ(히카레, 빛나)'가 말장난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재밌네요.
가사가 멋지죠? 라이브로 신나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밖에 없는 특별한 하루' 라고 하는 이미지를 유카씨에게 전해드렸습니다. 이 곡을 통해서 여러분과 특별한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고.
- 팬분들과 지낼 공간을 상상하며 만들어진 곡이네요.
네 그래요. 예를 들면 '잠든 눈동자에 드레스를 휘감고', '루즈와 용기를 걸치고' 같은 문구는 특별한 곳에 가는 듯한 이미지로, '별빛(星の明かり)'은 마치 펜라이트의 빛을 연상시키는 것 같아요. 다들 펜라이트를 각자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어 별로 봐준다면, 분명 즐거운 공간이 될 거라고. '둘이서 보냈던 흘러넘치는 시공(시간)을 지금 영원히 느끼고 싶어서' 라는 문구도 모두와 라이브로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렀습니다.
- 이 곡은 멜로디가 많이 오르내리죠. 어려운 곡인 줄 알았는데 가볍게 불러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 어려웠네요. 한숨 돌리기도 힘들었고. 또, 귀여운 곡이라서, 아무래도 저도 그 이미지에 사로 잡혀 귀엽게 부르려고 해버려서, 약삭빠른(あざとい) 부분이 나와버리거나(웃음). 하지만, 가능한 한 다른 노래과의 밸런스에 맞춰서, 아이다 리카코로서 균형을 맞춰서(ニュートラル) 불러야만 했기 때문에. 너무 기분좋아서 튀지 않게끔, 좋은 맛(塩梅)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라이브에서는 꼭 여러분도 함께 불러줬으면 하는 곡이에요.
장대한 영화 한 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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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곡 'Tiered'는 야나기나기씨에게서 받은 노래입니다. 아이다씨는 원래부터 야나기씨의 팬이었죠?
성우를 목표로 하기 전부터, 쭉 팬이였어요. 특히 가사의 세계관을 좋아해서. 그리고, 야나기씨는 직접 작곡, 편곡도 많이 하고 계신데, 야나기씨의 곡은 틀에 박혀있지 않아요. 세상에서 비슷한 곡을 찾을 수가 없지요. 정말 유일무이한 독특한 센스라고 할까, 야나기씨의 색이라는 것이 존재해요. 그런 야나기씨의 세계관을 앨범에 넣을 수 있다면 더 대단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번에 용기를 내서 섭외를 하게 되었습니다.
- 이뤄졌을 때 심경은 어땠나요?
'쓸 수 있게 되었어' 라는 말을 듣고 다시 '앗, 정말요?!(はあー、本当ですか!?)' 같은(웃음). 처음으로 데모를 들었을 때는 정말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어요.
- 그만큼 넘치는 기분이.
그건 야나기씨가 써준 노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순수하게 곡이 너무 좋아서. 야나기씨가 가이드곡을 넣어서 주셨는데, 정말 따뜻한 기분이 되어 절로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 가이드곡: 실제로 녹음하기 전 적당한 가사를 넣어 부른 곡.
- 섬세한 말과 멜로디가 아름다운 발라드 곡이네요.
처음에 원 코러스 버전으로 들었을 때는, 아침에 새가 울고 있고, 햇살이 스르르 들어오는 것 같은, 그런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풀버전으로 들으면, 간주, D멜로에서 또 확 다른 감정을 보여준다고 할까. 하나의 장대한 영화같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티어드에 감추고 있는 희미한 마음', '옷자락에 끌려가는 잊지 못할 추억의 사랑' 같은 독특한 표현이 멋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수, 수예라든지, 그런 것들을 테마로 써주셨어요. 처음에 야나기씨가 가사를 쓰기 전에, '아이다씨의 개인적인 부분을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연락을 주셔서, 좋아하는 음식이나 가고 싶은 장소를 조목조목 써서 전해드렸어요. 그걸 참고로 해서, 남자아이가 근처에 사는 동경하는 누나를 위해 드레스를 만들지만, 좋아한다는 마음은 전할 수 없다는 스토리를 그려주셨죠.
- 곡을 받은 뒤 야나기씨와는 의견을 교환하고 그러셨나요?
녹음을 통해 디렉션을 해주셔서 거기서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어떻게 가사를 쓰고 있어요?' 라든지 궁금한 것도 많이 질문했어요.
- 아이다 씨의 맑은 노랫소리가 이 곡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잘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야나기씨에게서는 어떤 디렉션을 받으셨나요?
'여기는 이렇게 불러주세요' 같은 지시는 거의 없고 '생각하신 대로 불러주세요' 라는 느낌이었죠. 단지, '그 힘찬 부분, 굉장히 좋으므로 그런 느낌으로 부탁합니다' 라거나, 코러스에 관해서 '주선율의 가사를 방해하지 않게 부드럽게 불러주세요' 라는 디렉션은 받았습니다.
- 막판에 이런 진한 느낌의 곡이 들어가니 앨범의 세계관이 더 넓어진 느낌이에요.
'Tiered'는 어디에 넣을까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또 새로운 바람을 넣고 싶다는 생각에 뒤에서 두 번째 위치에 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스트에 'ORDINARY LOVE'를 들어주시고 딱 끝나면 기분 좋지 않을까 해서.
- 데뷔작에 수록되어 있는 'ORDINARY LOVE'는 솔로 데뷔할 때 가장 먼저 받은 곡이죠?
그렇죠. 그리고 처음에 녹음을 하고 처음으로 여러분들의 귀에 닿은 곡이기도 해요.
- 시작의 노래로 마무리한다고 하는 것이군요.
거기에도 고집이 있었습니다. 'ORDINARY LOVE'는 처음에 '네, 당신의 곡이에요' 라고 받았던 곡이니까 역시 제 안에서 굉장히 특별한 추억이 있었거든요. 곡을 받았을 때의 두근거림이나, 나만의 곡이라는 기쁨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서. 그리고 'Animelo Summer Live'에 출연해서 처음으로 모두의 앞에서 노래하고,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의 타이업으로 엔딩으로 틀어주시거나, 이 곡으로 인해 받은 것이 굉장히 많아요. 아마 그런 이 곡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서. 앞으로 많은 곡을 받아서 더 늘어나게 되겠지만, 저는 그런 처음에 느꼈던 것들을 잊고 싶지 않고, 여러분들도 앨범의 마지막에 그런 시작을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곡을 라스트로 정하게 되었어요.
예상을 뛰어넘을 만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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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 첫 라이브 투어 '아이다 리카코 1st LIVE TOUR 2020 Curtain raise' 가 개최됩니다. 구성은 이미 정해져 있나요?
글쎄요. 개인적인 라이브에 대한 취향인데, 앨범 순서 그대로는 부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어서, 라이브에서는 부르는 순서를 따로 해두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라이브를 보러 가서, 의외의 타이밍에 예상치 못했던 곡이 나오면, '오!' 라고 텐션이 오르더라구요. 그런 식으로 '다음은 뭐가 나올까?' 이런 설렘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Mirror Mirror'를 2번째 순서로 한 것도 있고, 아이다씨는 의표를 찌르는 느낌이나, 두근두근감(ワクワク感) 같은 것을 중시하시나봐요.
확실히! 좋아하는걸지도 몰라(웃음).
- 자신이 팬분들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부분을, 소중하게 여기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상대로라면 시시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가는 그런 일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허들이 올라가버리지만요(웃음).
* 가사들은 여기 링크에 정리되어있으니 참고
기사 몇개 보다보니까 느낀점이
이 언냐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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