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쿠카를 지지하지만 이 SS는 너무 재밌게 읽어서 예외로 번역해왔다

1: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17:55.93 ID:I1+HDQ1q

치사토（……라멘이 먹고 싶어）

치사토（마늘 듬뿍듬뿍에 기름 출렁출렁한 라멘이 먹고 싶어……!）

치사토（한달에 한 번 정도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치사토（그렇다고 해서 누군가를 부르는 것도 내키지 않고, 여자애 혼자서 가는 것도 좀 그렇지- 하는 기분이다）

치사토（그럴 때 나는 남장하고 거리에 나선다）

치사토（머리카락은 길지는 않다곤 해도 남자애치고는 조금 긴 편이니까 위쪽에서 가볍게 묶고, 모자로 가리면 괜찮다）

치사토（모자 덕분에 얼굴도 숨겨지고 말이지）

2: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21:54.51 ID:JprayNSi

치사토（오늘도 줄이 길구나……）

치사토（제일 뒤쪽은 저긴가――）툭

「꺅」

치사토「아, 죄죄, 죄송합니다! 잠깐 다른 델 보고 있어서」

카논「저야말로 딴 생각을 하느라――」

치사토（카논쨩?!）

치사토（이런 차림으로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던 걸 들키면 놀림당할지도……!）

5: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26:58.81 ID:I1+HDQ1q

카논「……저기-」

치사토「왜, 왜왜, 왜 그러시죠?!」

카논「괜찮으시면 차라도 한 잔 하실래요?」

카논「여기서 부딪친 것도 무슨 인연이구나- 해서」

치사토「이, 인연?」

카논「저기 스타벅스 있으니까, 가요!」쭈욱

치사토（이거 눈치채고 놀리고 있는 건가?!）

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27:35.71 ID:L8JWLPCe
자기보다 키가 작은 남자애에게 눈독을 들이는 카논쨩

8: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31:35.10 ID:I1+HDQ1q

치사토（스타벅스에 끌려와 버렸다……）

카논「오빠(お兄さん) 몇 살?」

치사토「여, 15살인데」

카논「올해 16살이 된다고?」

치사토「응」

카논「와, 그럼 나랑 똑같다!」

카논「오빠 더 어릴 거라고 생각했었어!」

치사토「아하하, 키 작은 게 콤플렉스야」

치사토（난 뭘 하고 있는 거지……）

10: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35:29.53 ID:I1+HDQ1q

카논「이름은?」

카논「아,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볼 땐 먼저 자기 이름부터지!」

카논「나는 시부야 카논이라고 해. 당신은?」

치사토（알고 있어……）

치사토（그렇달까 초대면인 사람한테 그렇게 간단하게 가르쳐 주면 안 돼 카논쨩!）

치사토（만약 내가 나쁜 남자였다면 어떻게 할 거야?!）

치사토（그렇달까 이름 어떻게 하지…… 치사토는 남자 이름으로도 쓰지만 그대로 말했다간 들킬테고……）

치사토「치, 치사토 아라시千里嵐士」

카논「치사토 아라시……?」

치사토（너무 그대로였다!）



1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41:11.21 ID:I1+HDQ1q

카논「헤에, 아라시군이라고 하는구나」

카논「내 소꿉친구 치쨩―― 아라시 치사토쨩이랑 이름이 반대네!」

치사토「헤, 헤에, 우연이네」

치사토（왜 눈치를 못 채는 거야?!）

카논「아라시군 말야, 여친 있어?」

치사토「어, 없는데」

카논「에-, 아라시군 멋있는데 의외네」

18: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46:04.00 ID:I1+HDQ1q

치사토「그러는 카ㄴ 시부야씨는?」

카논「카논이면 돼」

치사토「카논…… 쨩은?」

카논「나도 없어」

카논「하지만 신경 쓰이는 사람은 있으려나아」힐끔

치사토「헤, 헤에……」

치사토（카논쨩은 이렇게 적극적인 애였어?!）

22: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49:45.04 ID:I1+HDQ1q

치사토（이거 착각 아니지? 카논쨩, 나, 랄까 치사토 아라시군을 좋아하는 거지?!）

카논「저기, 지금 한가해?」

치사토「아, 저기, 뭐……」

카논「우리 집 올래?」

치사토「하아아아아아아?!」

카논「우리 집 있지, 찻집이야」

카논「모처럼이니까 서비스 해 줄게!」

치사토「에, 저기, 사양――」

카논「사양하지 말고!」쭈욱

치사토「거부권 없는 거야?!」



24: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53:05.24 ID:I1+HDQ1q

카논「다녀왔어-」

카논마마「들어올 땐 가게 쪽 말고 뒷문으로 오라고 몇 번을 말해야―― 어라?」

치사토「……」꼬물꼬물

아리아「어, 언니가 남친을 데려왔다?!」

카논「남친 같은 거 아냐!」

카논「지금은 아직, 이지만」중얼

치사토「읏!」움찔

29: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1:56:59.50 ID:I1+HDQ1q

카논「방에 가 있을게-」

카논「아라시군도 가자」

치사토「에, 찻집 쪽이 아니라?」

카논「내 방인데?」

카논「그쪽이 느긋하게 있을 수 있고」

치사토「아니아니, 여자애 방에 방금 막 알게 된 참인데 들어가다니 좋지 않다고!」

카논「……아라시군은 그런 짓을 할 생각이야?」

치사토「그건 아니지만!」

카논「그럼 괜찮아」

치사토「괜찮지 않아!」

30: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01:10.04 ID:I1+HDQ1q

치사토（결국 방에 끌려들어와버렸다……）

치사토（무슨 실수가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건 좋지 않아……）

치사토（그냥 차라리 놀림받더라도 상관없으니까 정체를 밝히고 설교하는 편이 좋을지도）

치사토（초대면인 남자애한테 이렇게 들이대다니 카논쨩이 위험해!）

치사토（그렇달까, 그렇겠지……）

치사토（카논쨩도 남자애가 좋은 거겠지……）

치사토（……）

32: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06:53.76 ID:I1+HDQ1q

카논「아라시군, 문 열어줘-」

치사토「아, 으, 응!」덜컥

카논「양손이 막혀 있으니까 살았어」

카논「커피, 여기」

카논「내가 끓인 거니까 그다지 맛있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카논「설탕은 2개면 돼?」

치사토「응」

3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11:43.79 ID:I1+HDQ1q

치사토「그럼, 잘 먹겠습니다」꿀꺽

카논「어, 어때……?」두근두근

치사토「맛있어」

카논「입에 맞아서 다행이다」휴

치사토「……」

치사토「저, 저기 있지」

카논「응-?」

치사토「실은――」

카논「아, 말하지 마!」

치사토「헤?」

38: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15:11.38 ID:I1+HDQ1q

카논「내 쪽에서 말하게 해 줘」꽉

치사토「엑」

카논「저기 있지, 나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운명을 느꼈어」

카논「이 사람이구나 하고」

치사토「자, 잠깐 기다려 카논쨩」

카논「괜찮다면, 나랑 사귀어 줬으면 좋겠어, 랄까」꼬물꼬물

치사토「카, 카논쨩, 나――」

42: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21:03.93 ID:I1+HDQ1q

카논「치쨩♡」키득

치사토「……에?」

카논「정말, 처음부터 눈치 챘었던 게 당연하잖아」키득키득

카논「좋아하는 사람을 잘못 보거나 하진 않아」

치사토「엣?!」

카논「방금 고백도 진짜니까」

치사토「에, 저기……」

치사토「나도 좋아……/////」

카논「아자, 서로 좋아하는 거네!」

치사토「응/////」



4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27:31.04 ID:I1+HDQ1q

카논「그런데 치쨩 그런 차림으로 뭐 하고 있었던 거야?」히죽히죽

치사토「……라멘이 먹고 싶어서」

카논「라멘?」

치사토「마늘이랑 기름을 퍼넣은 라멘이 먹고 싶어지면 이 차림으로 먹으러 가」

카논「아-, 그럼 내가 방해해버렸구나……」

카논「그럼 지금부터 먹으러 갈까」

치사토「하, 하지만 여자애 둘이서 갈 만한 가게도 아니고!」

카논「지금 치쨩은 남자애지?」

치사토「그, 그렇지만……」



49: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33:23.29 ID:I1+HDQ1q

카논「주변에 내 남친은 이렇게 귀엽다구- 라고 보여주는 거야!」꽈악

치사토「자, 잠깐 카논쨩!」

카논「치쨩이랑 데이트하고 올게!」

카논마마「데데데, 데이트?!」

아리아「언니가?!」

아리아「음? 치쨩……?」

카논마마「아아, 잘 보니 그 애 치사토쨩이구나」

아리아「아, 정말이다. 치사토씨다」

51: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36:23.77 ID:I1+HDQ1q

다음날

카논「치쨩, 배 아파……」

치사토「그러니까 작은 사이즈로 시키라고 했는데……」

카논「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단 말야……」

치사토「그래도 제대로 다 먹었으니 장해」쓰담쓰담

카논「에헤헤」

쿠쿠「카논! 큰일이에요!」

카논「무슨 일이야, 쿠쿠쨩?」

쿠쿠「마늘냄새!」

치사토「그건 미안」

56: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42:34.61 ID:I1+HDQ1q

쿠쿠「실은 이런 벽보가 붙여져 있었어요……」

카논「YUIGAOKA NEWS구나. 어디어디, 스쿨 아이돌 시부야  카논이 열애 발각……?!」

쿠쿠「그래요! 어제 카논이 연하로 보이는 남성이랑 라멘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치사토「……아-, 그 남친 난데」

쿠쿠「에에?! 화, 확실히 잘 보면 치사토에요……」

쿠쿠「아니, 두 사람은 사귀고 있는 건가요?!」

카논「뭐, 뭐 일단은」히죽히죽

쿠쿠「읏!」

57: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46:31.45 ID:I1+HDQ1q

쿠쿠「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이상한 소문이 퍼지기 전에 쿠쿠 다녀올게요!」

카논「다녀오다니 어디에?!」

쿠쿠「카논이 사귀고 있는 건 남성이 아니라 치사토에요!!!」

쿠쿠「남친이 아니라 여친이에요!!!」

치사토「자, 잠깐 쿠쿠쨩, 부끄러우니까 그만해!」

나나미「큰일이야! 개정판을 내야 해!」

야에「표제 타이틀은 그룹 내 열애 발각이구나!」

코코노「벽에 붙인 거 전부 회수해올게!」

카논「나나미쨩이랑 야에쨩이랑 코코노쨩도 그만해!」

끝

58: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2:53:39.38 ID:8LOJW7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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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3:00:32.94 ID:KIY2NYhX
치사토쨩의 전과 이유는 연인을 쫓아서였다?! 같은 가십이 퍼질 것 같아. 틀린 말도 아닌가

61: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3:02:51.87 ID:6UGx25Fr
이런 것도 좋다고

62: ときめきたい名無しさん 2021/09/09(木) 23:18:01.08 ID:/CoHbBZJ
최고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