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타고 다닐만한 함선 추천 좀 해줘"

갤 뿐만 아니라 카페고 뭐고 스시 관련 커뮤에서는 넘쳐나는 질문이다.

'혼자서 타고 다닐만한' 이란 단어가 참 애매하기는 하다만,

[게임 내 대부분의 컨텐츠를 어느 정도 소화 할 수 있는 1인승 함선] 이란 뜻으로 지정해 보자.

단, 여기서 말하는 1인승이란 향후 추가될 AI 블레이드를 포함해서라고 가정할게.

그렇다면 일단 게임 내에 존재하는, 혹은 생길 컨텐츠들을 알아야겠지?

1. 무역

2. 채광

3. 채집

4. 해킹

5. 인양

6. 용병(FPS)

7. 운송

8. 바운티헌팅

9. 해적

10. 탐사

이 외에도 잡다하게 더 생길 것 같지만, 큼직한 것들만 보면 이 정도가 있겠다.

여기서 8번과 9번은 대강 '전투능력'이라고 퉁칠 수 있을듯.

그렇다면 저 목록에서 각각 함선들에게 필수적인 요소들을 추려 본다면,

1. 무역 - 카고(화물창)

2. 채광 - 채광 레이저 장착 + 카고

3. 채집 - ???

4. 해킹 - ???

5. 인양 - ??? (트랙터빔?, 카고?)

6. 용병(FPS) - 매디배드, 전투용 차량 탑재

7. 운송 - 함선내 여유 공간 내지는 카고

8. 바운티헌팅 - 전투 능력

9. 해적 - 전투 능력 + 퀀텀 재머

10. 탐사 - ??? (탐사모듈? 숙박 시설 등?)

하나하나 짚어 보자.

1. 무역

무역 경우에는 사실 명쾌하다. 카고(화물창)이 있어야 한다는 것.

물건 사서 싣어야 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무역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일단 카고가 있어야 한다.

사실 무역 컨텐츠에 쓰는 함선 장비? 는 카고 외에도 이것 저것 더 있긴하다.

설정 상으로는 화물을 옮겨 주는 장치(트랙터 빔?) 뭐 이런게 화물선에 있긴한데, 해당 컨텐츠가 구현이 안된 관계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할지, 필요성이 어느 정도 있을지는 미지수.

<함선에 적재 되는 화물. 캐릭터가 직접 옮기진 못하지만 선내에 실제 오브젝트로 존재하게 된다>

2. 채광

일반 채광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명쾌하다. 채광 레이저가 달려야 함.

그리고 채광 레이저는 당연히 채광선에만 달린다 ㅋ

따라서 '다른거 다 할 수 있으면서 채광도 할 수 있는 함선'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혼자서 이것저것 해볼려고 함선 1대만 구입한다면, 채광은 이것저것에서 제외해라. 이건 따로 채광선을 사는 수 밖에 없음.

단, 채광을 할 때 한가지 알아둬야 되는 점은

채광으로 제대로 돈 좀 벌어보고 싶다면 채광선 외에도 화물선을 따로 하나 구비해 둬야 한다는 거다.

채광을 하면 광물 원석이 나오는데, 이걸 그대로 팔 수도 있긴 하지만 정제소로 가지고 가서 정제를 하면 대충 50~70% 정도의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근데 원석 30개를 정제하면 용량이 2000 이런 식으로 뻥튀기 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채광선으론 정제 된 광물을 못 옮겨(보통 정제한 곳에서 바로 광물을 못 팜. 그래서 다른 곳으로 싣어 날라서 팔아야 함). 따라서 추가로 화물선이 필요하다.

이 '정제' 컨텐츠는 향후 나올 생산이나 건설 등에도 이용 될 것이라서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

반면에 채광 레이저나 정재가 아예 필요 없는 '보석 채광' 도 존재한다. 보석 들어있는 광물을 캐면 됨.

보석 광물은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함선 채광 레이저 없이도 채광이 가능함.

이 경우는 보통 멀티툴이라고 하는 권총 처럼 생긴 개인용 장비로 직접 캐거나 1인승 채광용 차량인 ROC를 이용해서 캐는게 일반적임.

따라서 보석 채광을 할 거면 ROC를 탑재할 수 있는 함선이 필요함.

앞으로 컨텐츠 밸런스가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보석 채광이 시간 대비 수익이 괜찮아서 이쪽도 많이 하는 편.

<왼쪽이 ROC, 오른쪽이 멀티툴로 채광하는 모습>

3. 채집 6. 용병(FPS)

채집과 용병(FPS) 활동은 전부 캐릭터가 함선에서 내려서 손으로 직접해야 되는 활동 들이다.

때문에 함선과는 별 상관 없이 할 수 있다고 보면 되는데(채집은 아직 안나와서 장담 할 순 없음. 카고가 필요 할지도?),

한가지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대기권 돌입/비행 가능' 이다.

현재로서는 캐피탈쉽이 아니고서는 대기권 비행이 불가능한 함선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므로,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그 외에 '있으면 좋다' 라고 할 장비는 메디 배드(의료용 침대)다.

메디 배드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인데,

죽으면 메디 배드에서 부활 할 수 있는 세이브 기능

캐릭터의 부상을 치료 할 수 있는 기능

이다.

부상 치료는 아직 부상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나 쓸모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세이브 기능은 함외 활동을 한다면 매우 요긴한 기능이므로 고려하는게 좋다.

<커틀라스 레드의 메디베드. 함선 마다 조금씩 디자인이 다르다. 캐럭의 메디베드는 MRI처럼 생겼음>

4. 해킹

해킹 또한 아직 완전히 구현 안된 기능이기 때문에 뭐가 필요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지금 까지 풀린 정보로 봤을 때는 이것도 채집/FPS 처럼 선외 활동이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함선 선택 부분에서 크게 뭔가가 요구 되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이 해킹한 데이터를 함내에 있는 '서버실' 에 저장해서 운송하는 함선이 있는데, 역시나 미구현이라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확언을 하긴 힘들다.

여하튼 아무 함선이나 있어도 해킹 컨텐츠를 하는데는 크게 지장 없을듯.

<드레이크사의 해킹-데이터 운송 전용함선 '해럴드' 뒤쪽의 불룩한 부분에 서버실이 있다. 아마도 원거리 해킹도 가능할듯?>

5. 인양

현재 스시에서 존재하는 인양선은 리클레이머 단 한 종류 뿐이다. 아직 미구현이고.

*수정) 소형 인양선인 벌처도 있다. 역시나 미구현

따라서 인양 컨텐츠가 어떤 방식이 될진 미지수긴 한데, 리클레이머의 설정을 보면

트랙터빔(인양 광선)이 장착 되어 있고, 거대한 집게가 달려 있으며, 선내에 '분쇄실'이 있어서 잔해를 고철로 만들 수가 있다.

따라서 채광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함선으론 인양 컨텐츠는 불가능할 것이다. 인양도 포기하자.

<대형 인양선 리클레이머. 전장 155m로 엄청나게 큰 함선이다>

7. 운송

흔히들 택배라고 부르는 그것인데, 가능하면 빠른 함선이 좋겠지만 기본적으론 따로 필요한 함선 장비는 없다.

다만 스시에서는 택배 물품이 하나의 오브젝트로 구현 되기 때문에 이 오브젝트를 싣을 공간이 필요하다.

이 물품은 무역용 '화물'과는 다른 별도의 오브젝트이기 때문에 굳이 카고일 필요는 없다.

캐릭터의 손이 닫고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 예를들면 선실이라든가 부엌이라든가.

즉 함내 공간이 따로 없다시피한 1인승 경전투기 같은 걸론 운송이 거의 불가능하다.

<운송물품들. 화물과는 달리 캐릭터가 직접 손으로 들어서 옮겨야 한다>

8. 바운티 헌팅 9. 해적

함대함 전투 컨텐츠이니 만큼, 당연히 함선의 전투능력이 필요하다.

이 전투능력은 단순히 터렛과 포탑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방어력, 기동성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다만 죄수를 체포해서 이송하는 컨텐츠를 하기 위해선 '쉘'이라 불리는 선내 감옥 시설이 필요하고

해적질을 제대로 할려면 대상이 퀀텀으로 도망치는 걸 막기 위해서 퀀텀 재머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지도 모른다.

적이 유저 범죄자거나 AI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헌터 쪽에서도 퀀텀 재머가 필요해 질지도.

참고로 쉘과 퀀텀 재머는 특정한 함선들에만 달린다.

<커틀라스 블루의 쉘. 냉동 감옥이다>

10. 탐사

아직 미구현된 컨텐츠다.

새로운 소행성대, 천체, 함선 잔해들을 발견하거나 행성/위성의 새로운 광물 지역을 발견 할 수 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 필요할지는 완전히 미지수.

<심우주 탐사선 캐럭. 고인물들에게 인기 있는 함선 중 하나>

기본적인 컨텐츠들은 대강 살펴봤고

저것들 외에도 아주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요소가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숙식 설비' 다. 구체적으로 부엌, 화장실, 샤워실, 침대 같은...

스시에는 먹고 자고 아마도 싸는 것(이건 예정) 까지 구현 되어 있는데, 이게 실제 게임 플레이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게 될지는 사실 아직 미지수다.

지금으로서는 대강 형태만 만들어 놓은 정도의 컨텐츠라서...

하지만 스시가 가능한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게임인 만큼, 이런 숙식 설비는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라고 유저들은 생각 중.

자, 그럼 '혼자 놀기 좋은 함선' 을 한번 정리해 보자.

1. 선내에 캐릭터가 접근 가능한 카고가 있어야 한다.

2. 메디 배드가 있으면 좋다.

3. 전투능력이 좋아야 한다.

4. 숙식 설비가 있어야 한다.

5. 대기권 돌입/비행 능력이 있어야 한다.

6. 채광을 굳이 맛이라도 보고 싶다면 차량 탑재가 가능해야 한다.

요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저 기능들이 가능한한 유저 혼자서, 혹은 소수의 AI 블레이드들과 함께 어느 정도의 효율을 내야 한다.

이 중에서 2번 메디 배드를 충족 시키는 함선은 설정 상으로든, 나와 있든 5종류 뿐이다.

커틀라스 레드

아폴로(미구현)

캐럭

엔데버(미구현)

890점프

엔데버는 거의 작은 전초기지 급의 거대 모듈함이므로(의료시설도 메디 배드 정도가 아니라 종합 병원 수준이다) 일단 제외하고,

890점프는 한정 판매품이고 더럽게 비싸니까 제외.

캐럭은 대형 탐사선인데, 이 함선을 단독으로 운용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탐사 컨텐츠가 나와 봐야 하지만

내부에 의료실, 차고, 지도제작실, 함교, 드론실 등등의 시설들이 있는 걸로 봐선 1인승이라고는 사실 생각하기 힘들다...비싸기도 하고ㅋ

남은건 커틀라스 레드와 아폴로인데,

아폴로는 아직 미구현이지만 대형 함선이고 수용인원도 많은 '병원선' 개념이고

*수정) 대형 아니고 43m 중형급 함선임

커틀라스 레드는 중형 함선으로 엠뷸런스라고 보면 된다.

아폴로는 아직 자세한 스펙도 공개되어 있지 않기에 뭐라 말할 수가 없지만 대형함이니 혼자 운용할 사이즈는 아닌걸로 보이고

*수정) 대형 아니고 중형에 2인승 함선임. 1인 운행도 가능할 걸로 예상

커틀라스 레드는 의료선이지만 작게나마 카고가 존재하고 덤으로 2개의 침대와 화장실/샤워실도 존재한다.

사실상 지금으로선 위의 요건을 가장 만족하는 함선이 아닐까 싶은데, 단점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디자인과 도색, 그리고 부엌이 없다는 점, 화물칸이 있지만 12짜리로 그냥 '있기는 하다' 수준이라는 점, 그리고 결정적으로 무장이 빈약하다는 점이 있겠다.

<스타시티즌의 엠뷸런스 커틀라스 레드. 라이트를 켜면 엠뷸러스 처럼 함체 전체에서 빛이 깜빡거린다>

위의 조건에서 메디 배드를 제외하면 범위가 확 넓어 진다.

화물쪽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노매드

머큐리

프리랜서MAX

프라울러

릴라이언트 코레

컨스틸레이션 타우러스

허큘리스 스타리프터 C2

정도를 들 수 있고,

전투쪽에 집중한다면

어벤져 타이탄

커틀라스 블랙

프리랜서

컨스틸레이션 안드로메다

허큘리스 스타리프터 M2

보석 채광을 위해서 차량 탑재가 가능한 함선이라면

노매드

커틀라스 블랙

컨스틸레이션 시리즈

허큘리스 시리즈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대형 다목적함 컨스틸레이션 안드로메다(좌), 소형 화물선 노매드(우)>

이 중에서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추천하는 함선은

어벤져 타이탄, 커틀라스 블랙/레드, 컨스틸레이션 안드로메다/타우러스

이다. 거기에 전투는 거의 안하고 무역/운송/보석채광 등을 주로 할거라면 노매드 정도를 추가 할 수 있을듯.

스타터 함선인 오로라MR도 혼자 놀기 좋은 다목적함이지만 스타터 함선이라 한계가 있고,

가장 싸고 가성비 좋은건 어벤져 타이탄, 중급 함선으로는 커틀라스 블랙/레드

이 게임에 돈 좀 쓰겠다 싶으면 컨스틸레이션(일명 별자리) 시리즈, 진짜 제대로 흑우가 되어 보겠다 싶으면 허큘리스 시리즈를 추천한다.

상업(무역/채광) 쪽으로 가겠다면 노매드와 프리랜서MAX를 추천.

컨스틸레이션 시리즈는 대형함 수문장 같은 함선으로 풀포텐을 낼려면 3인 이상이 필요하지만 퍼스트 파일럿에 비해서 부조종사들의 비중이 비교적 작은 편이다.

커틀라스 블랙은 적당한 전투 능력에 적당한 카고에 적당한 편의 시설에 중급이라는 적당한 사이즈 까지 빠지는 곳이 없는 적당한 함선인데,

아쉽게도 디자인이 매우 호불호가 갈림ㅋ

그래도 나라면 이 게임을 장기적으로 할 생각이 있는 사람에겐 커틀라스 블랙(FPS쪽에 관심이 많다면 레드)을 추천하겠음.

<어벤져 타이탄. 일반적으로 소형 스타터쉽으로 많이 추천하는 이른바 '국밥 함선'>

<또 다른 '국밥 함선' 커틀라스 블랙. 중형에 매우 다용도이고 효율성 좋은 함선이지만 아쉽게도 디자인이 좀...>

이 게임에서 함선 고르는건 결국 취향이고

아직 모든 컨텐츠가 다 제 모습을 갖춘 것도 아니며, 함선의 세부 스팩은 정발 전까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뭐가 무조건 좋다, 라고 하는건 의미 없다고 본다.

역시 가장 좋은건 그냥 오로라 스타터팩을 사서 인게임에서 돈 벌어서 이것저것 직접 타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돈버는게 정 귀찮으면 고인물들 한테 함선들 찍먹해 보고 고를라는데 게임 머니 좀 주세요~ 하면 와서 돈 던져 줄 사람들 많음 ㅋ

※추가

3.15에서 추가 예고 된 부상과 치료 시스템 덕분에 커틀라스 레드의 리스폰 기능이 삭제 될 예정.

그리고 부상 정도에 따라선 함선 탑승시에 사다리냐, 램프 혹은 엘리베이터 식이냐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음.

해당 시스템이 정확하게 나와봐야 판단이 되겠지만, 초기 함선 고르는데 변수가 생기게 될건 확실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