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 질문했었던 늙고 병든 수린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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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 자세 질문했었던 늙고 병든 수린이 입니다 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05.20 01:02:27

조회 310 추천 6 댓글 3

https://m.dcinside.com/board/swimming/324740

늙고 병든 1개월차 수린이 자세 질문있어요 - 수영-경영 마이너 갤러리

30대 후반에 작년말 교통사고로 골반 나가서 재활겸 배워보고 싶었던 수영 시작한 수영 1개월차 수린이임니다 늦게 시작해서 그런건지 운동감각이 없어서 그런건지 내가 봐도 절망적일 정도로 안늘긴 한데요 ㅜㅜ 매 번 수업때

m.dcinside.com

저 날 글을 올리고 나서 잊고있다 한참뒤에 생각나서 뒤늦게 글 남겨요

같이 고민해주고 정성스럽게 댓글 남겨주셨던 분들 한 분 한 분 다 감사해요

어쩌다보니 질문글 먹튀가 되어버렸네요... ^^;

어느 정도 문제가 해소되고 나서 돌아와 글을 돌아보니 댓글 남겨주신 분들의 얘기가 더 와닿기도 한데요

이후 2개월차를 넘긴 현재 그래도 어찌저찌 자유형... 흉내는 내고 있습니다 ㅎㅎ

요즘은 수업때 최대한 숨을 참으면서 팔돌리는 횟수를 늘려가고 있답니다

(자세는 되는데 폐활량이 안되시는 회원님... 그게 바로 저..... ㅋㅋㅋㅋㅋ)

아무튼 당시 저와 선생님 같이 여러각도로 고민하고 시도해보면서 몇 가지 원인을 찾고 바로 잡으려고 했어요

제 주요한 문제는

1. 몸 전체적으로 힘이 들어가지만 특히 어깨 힘이 안빠진다

이건 왜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킥판이나 기타등등 의지할 물건(?!)이 있으면 그거에 너무 의지하려던게 원인이더라구요

댓글중에 아직 공포감이 있을수도 있다고 해주셨는데 맞는거 같아요

물에 뜬다는건 알지만 뜨는거 자체가 무섭고 언제 가라앉을지 모른다는 걱정? 그런게 알게모르게 내재되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하루는 수업 방향을 바꿔서 잠수와 잠영 위주로 했는데 몸이 자유로워 지니 되려 어깨도 좀 더 풀리고 몸이 더 잘뜨더라구요

(번외로 이날 잠영을 처음 했는데 잠영 진짜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어인이 된 느낌! ㅋㅋㅋ)

물론 하루만 했다고 완전히 해결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후로 확연하게 좋아졌습니다!

2. 다리를 너무 생각하면서 움직인다,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몸이 굳는다

이것도 댓글로 주셨던 내용이랑 어느 정도 맥락이 통하는데요

제가 골반이 안좋은 영향인지 몰라도 발차기가 위아래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거를 의식하면서 발차기를 하다 보니(+ 무리를 안주려다 보니) 허리와 무릎에 힘이 들어간 거더라구요

이걸 깨달은 이후로는 최대한 생각없이 편하게 발을 차려고 하고 있어요

이또한 한번에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다보니 점점 잘되는 때가 많아지는거 같아요! 뿌듯! ㅋㅋㅋ

3. 포인이 안된다

이건 진짜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었는데... 선생님이 짚어주시더라구요

특히 오른쪽발 포인이 안된다고 ㅠㅠ

제가 아킬러스건이 짧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발 앞쪽 근육도 짧은지는 몰랐네요... ㅜㅜ ㅋㅋㅋ

포인이 안되니 발이 누르는게 잘 안되고 역으로 차올리려고만 한 거 같다고 하셔서 이후로 꾸준히 발가락이랑 발등 스트레칭 해주고 있었는데요 이제 효과가 나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지난 수업때 저 스스로도 오늘 평소보다 포인 잘되네? 싶었는데 오늘 킥 좋다고 처음으로 칭찬 받았습니다 ㅎㅎ

이상으로 늙고 병든 수린이의 문제점 고찰 및 정리였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좋은밤 되시고 언제나 즐거운 수영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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