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언젠가는 지금이어야 한다

검은살생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05 15:29:56
조회 1530 추천 32 댓글 6
														

아니, 최소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일 안에 유의미한 진보가 있어야 함.


언제까지 이런 소모적인 대치상황을 계속할건지 정말 안타까워서 글 하나 판다.



결택이랑 위대가 그래도 교류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글을 적으면 꼭 올라오는 말이 언젠가는, 언젠가는 같이 만나서 블라블라인데 그 언젠가가 대체 언제냐? 이게 대체 '언제 만나서 밥먹자.' 이 말이랑 다를게 1이라도 있기는 한가? 위대, 결련 논쟁이 시작된게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고 결련이 위대태껸을 태껸취급 하지 않겠다고 원천차단을 해버린게 2016년 중반이다. 그리고 올해는 2019년이지.


그 뒤로 4년, 무려 4년이 지났다고. 그리고 앞으로 6개월 정도만 더 지나면 5년이 되겠네? 야, 5년 되면 10년은 쉽지. 10년 되면 20년은 우스울거고.


시바 존나 우스운 꼴 아니냐? 송덕기 할아버님한테 내려온 태껸 한다는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수준으로 으르렁거리면서, 자존심 등등의 것들을 이유로 매듭을 존나게 꼬아놓고 그걸 뒷세대 사람들한테 강요하고 있는게 지금 꼬라지야. 위에 내가 5년 되면 10년은 쉽다고 말했지? 그럼 그 사이에 태껸에 입문할 우리 후배들은 대체 왜 저 아사리판에 끼어들어야 하는거냐? 그냥 송덕기 할아버님의 태껸이 멋져보여서 태껸 배워보고 싶다고 하는 애들이 왜 선대로부터 학습된 증오와 배척을 받아들이고, 그걸 내면화시켜야 하냐고.


아 물론 말이 4년이지, 사실 1년정도 전까지만 해도 존나 비하랑 욕설이 서로간에 오갔던거 나도 알고 있어. 앞으로도 아마 그럴지도 모르고.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커다란 대타협같은게 있지 않는 다음에서야 위대가 결련을, 결련이 위대를 진정으로 인정하는 날은 아마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위대와 결련은 서로에게 패드립에 가까운 수준의 폭언과 비난을 한 전적이 있었고, 덕분에 매듭은 존나게 꼬여버렸거든. 결련은 이걸 위대가 시작했다고 말하겠지만, 당장 내가 아는 형님들이 도기현 회장님으로부터 면전에서 들은 말을 상기해보면 위대측도 할 말이 속에 존나게 많다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이건 그런 문제다. 이미 서로한테 낸 상처가 너무 많아서 누가 먼저 시작했니, 누가 잘못했니를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아마 영원히 끝나지 않을 책임공방이 시작될 문제.


하지만 그걸 언제까지고 끌고가는 것도 진짜 웃긴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누가 그걸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 결련이던 위대던 둘 모두 송덕기 할아버님의 태껸을 계승한다는 자부심으로 태껸을 하는 사람들이고, 협회는 달라도, 바라보는 이상은 달라도 따지고보면 사제관계이며, 같은 무술을 계승하는 사람들이지? 우리가 대체 언제까지고 싸우고, 서로를 부정해야 할까? 과거의 앙금과 축척된 비난의 역사? 정통성 시비와 정체성 여부? 아니, 진짜로 의문인데 말야.


앞으로 다가올 미래보다 이미 지나갔고 바뀔 수 없는 과거의 일들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장 합심해서 앞으로 치고 나가도 모자랄 판에, 우리 태껸은 대체 언제까지 협회들끼리 으르렁거리면서 우리가 지닌 내적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거지? 이미 태껸판이 옛날과 같지 않다는거, 태껸 오래한 갤럼들이면 다 공감하는거 아냐?


진짜 이야기하기 ㅈ같은데 굳이 말해볼까?


지금 태껸은 쇠락해 가고 있다고!


2000년대 초중반, 내가 처음으로 태껸이라는 걸 알았을 때. 그때가 태껸 최후의 전성기였지. 단적인 예로 택견배틀에 30개도 넘는 팀이 참가를 했고, 타 무술단체에서도 태껸에 나름의 관심을 보였어. 그런데 지금은 어떻지?


전수관들은 문을 닫았고


대학교에서 태껸 동아리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이미 인터넷에서 태껸은 웃음거리가 된 지 오래야.


정말 진지하게 말하는데, 어떤 변혁이 없으면 이대로 가다간 진짜로 태껸은 몰락할거다. 이미 쇠락하는 무술의 요건은 다 갖추고 있어. 더 이상 사회적 분위기나 여론은 태껸에 호의적이지 않고, 주짓수나 MMA, 레슬링 등의 무술들이 이미 넓게 퍼져있어서 잠재적인 태껸 입문자의 파이는 줄어들고 있지. 더욱이 경제는 날이 갈수록 나락으로 박혀갈게 분명하고 말이야. 지금 밖에 상황이 이모양인데 언제까지 지지고볶고 싸울 셈인데? 오히려 지금같은 상황이면 서로 ㅈ같고 꼴보기 싫어도 최소한 합심해서 무언가라도 해봐야 하는거 아니야?


물론 위에 이렇게 적었지만 당시의 아사리판에 몸담고, 그 꼴을 직접 눈으로 귀로 보고 들었을 당사자들의 입장은 나와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나야 당사자가 아니니까 이렇게 적을 수 있었고, 당사자들의 심경은 또 다르겠지.


하지만 제발, 태껸의 부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앞으로 입문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조금만 적개심을 내려놓아주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교류 그 자체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하지 말아주면 고맙겠다. 언젠가라는 말은, 결국 그 가능성을 피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고 태껸을 계승하는 사람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눈을 돌리려는 말밖에는 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대의를 보고 움직이자 태껸러들아. 제발,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좋지만, 최소한 새롭게 틀어질 물꼬마저 막지는 말아주었으면 한다. 어리고 못배운 동생의 어리석은 외침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니까, 그렇지만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숙고해줬으면 좋겠다.



아랫글에서 내가 의미전달을 좀 잘못한거 같아서 이렇게 쓴다.




-ps. 그리고 옛법택견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개인적으로 정말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황인무 선생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는 것만큼은 알아두면 좋겠다. 그리고 그 노력 덕분에 드디어 내가 원하던 공통분모가 보였고, 정말로 교류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생겼다는 사실도.



추천 비추천

32

고정닉 4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7 설문 실제 모습일지 궁금한 미담 제조기 스타는? 운영자 25/05/05 - -
3008 공지 갤러리 댓글 기능 개선(멘션 기능) 안내 운영자 25/05/08 - -
2635 일반 중국 무술과 달리 독특하게 발전한 택견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3 34 0
2634 일반 송소현(212.192) 04.18 40 0
2633 일반 송소현(212.192) 04.18 13 0
2632 일반 송소현(212.192) 04.18 23 0
2631 일반 송소현(212.192) 04.18 17 0
2630 일반 송소현(212.192) 04.18 13 0
2629 일반 씨름과 탁견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36 0
2628 일반 태권도에 주먹 팔꿈치 기술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42 0
2627 일반 제 1회 윗대태껸 정기 세미나 공지 착호갑사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79 0
2625 일반 . 송소현(15.204) 03.12 62 0
2624 일반 . 송소현(15.204) 03.12 37 0
2623 일반 . 송소현(15.204) 03.12 23 0
2622 일반 . 송소현(15.204) 03.12 25 0
2621 일반 . 송소현(15.204) 03.12 13 0
2620 일반 . 송소현(46.250) 03.10 22 0
2619 일반 . 송소현(46.250) 03.10 20 0
2618 일반 . 송소현(46.250) 03.10 28 0
2617 일반 . 송소현(46.250) 03.10 13 0
2616 일반 . 송소현(46.250) 03.10 17 0
2615 전통 . 송소현(46.250) 03.07 40 0
2614 일반 . 송소현(46.250) 03.07 23 0
2613 일반 . 송소현(46.250) 03.07 24 0
2612 일반 . 송소현(46.250) 03.07 20 0
2611 일반 . 송소현(46.250) 03.07 28 0
2610 일반 택견 초단 취득방법 알려주세요 [3] 택갤러(116.46) 03.02 82 0
2609 운동 #그라운드 #조르기 #스파링 송소현(46.250) 02.21 66 0
2608 일반 . 송소현(46.250) 02.21 29 0
2607 일반 . 송소현(46.250) 02.21 21 0
2606 일반 . 송소현(46.250) 02.21 35 0
2605 일반 . 송소현(109.123) 02.14 25 0
2604 일반 . 송소현(109.123) 02.14 25 0
2603 운동 낭만 스파링! 송소현(109.123) 02.14 50 0
2602 일반 . 송소현(109.123) 02.14 19 0
2601 일반 . 송소현(109.123) 02.14 15 0
2600 일반 L 송소현(212.192) 02.07 34 0
2599 일반 O 송소현(212.192) 02.07 27 0
2598 일반 야해봐 송소현(212.192) 02.07 92 0
2597 일반 V 송소현(212.192) 02.07 20 0
2596 일반 E 송소현(212.192) 02.07 24 0
2595 일반 생존속도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6 31 0
2594 일반 택견한다는 사람들이 세겨들어야할 명언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5 96 0
2593 일반 한글이 망치는 우리말 반통일역적청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38 0
2592 일반 큰 상금을 걸고 택견 대회을 열어야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42 0
2591 일반 몸에서 단련되는 부분과 안그런 부분 반통일역적청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2 0
2590 일반 머리에 지속적인 충격으로 오는 뇌손상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39 0
2589 일반 나이 50인데 [1] 택갤러(116.41) 02.02 60 0
2588 일반 싸움경기에서 좀 다치는것은 당연 [2] 반통일역적청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71 0
2587 일반 택견은 복싱의 상업적 성공 모델을 따라가야 [3]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88 0
2586 일반 오 이거 기술이네 위대한조선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37 0
2585 일반 택견은 이제완전히망함? [2] ㅇㅇ(59.20) 01.16 159 0
뉴스 추영우, ♥조이현과 3년만 재회… ‘견우와 선녀’ 티저 포스터 공개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