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구매한 리모컨 용 배터리.

made in china 즉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이 제품은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한 것이다

수입업자가 전기제품 등 안전인증(kc)을 요하는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기 위해선 반드시 kc인증을 받아야 한다.

아래에서 보듯이 이 제품은 kc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중국산이니 알리에도 같은 물건이 있을 것이다.

찾아보니 있다

일단 알리에서 파는 물건인데도 국내 쇼핑몰에서 살 때보다 비쌈. 국내 쇼핑몰에선 택배 포함 5천원 남짓이었는데 알리에선 택배 빼고 5299원임

이 제품의 스펙을 보면 kc인증이 없다.

즉 이 상태 그대로 국내에서 팔면 불법이 된다

그렇다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 어차피 두개가 같은 물건인데 국내쇼핑몰에서 파는게 kc 인증을 받았으니 중국 내수용도 같을꺼 아니냐 라고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수용과 수입용이 거죽과 내용물이 똑같은 경우엔 이 말이 성립하지만 내수용의 내용물이 kc인증을 못 받는 경우 한국의 수입업자가 kc 인증기준에 맞추라고 요구하면 한국 수출용으로 내용물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알리거지들의, "국내에서 수입해다 파는 중국산은 택갈이다"라며 마치 수입업자가 중국 내수용이랑 똑같은 물건을 택갈이 해서 폭리를 취한다는 식의 주장은 직구대행에만 맞는 말이고 정식수입업자에겐 틀린 말이다.

게다가 직구대행의 경우 컴퓨터 한 대만 갖다 놓고 중국 사이트 구매대행만 해주는 것이라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정식수입업자의 경우 관부과세, 매장임대료, 직원월급, 소득세, kc인증료 등 비용이 발생한다. 당연히 이런 부분이 가격에 반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물건의 예에서 처럼 직구가격 보다 수입업자가 더 싸게 파는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서 안파는 물건이라면 모르되 한국에서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이라면 그걸 사는게 안전하고 정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