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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FGO 8주년 기념 나스x타케우치 인터뷰 1/2

샤샤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4 14:00:06
조회 4763 추천 57 댓글 20
														


작년에는 7주년 타이밍에 갑자기 아키타입:어스가 등장해서 놀랐습니다. 어떤 경위로 실장된 건가요?


나스


월희R를 발매한 다음에 최대한 빨리 알퀘이드를 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메인 스토리와 얽히는 것은 아직 할 수 없기 때문에, 간단히는 출연시킬 수 없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때 7주년이라는 축제에 아키타입:어스라는 이름이라면 실장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어요.


타케우치


팬들도 기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타이밍을 봐서 콜라보하자는 얘기는 했었어요. 근데 나스가 다른 형식인 편이 재밌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고, 그렇게 나온 것이 아키타입:어스였습니다. 다들 술렁술렁거렸죠. 또 엄청난 말을 꺼냈다고.


나스


월희R이 뒷편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콜라보는 무슨 콜라보냐 싶었고, 콜라보를 하면 어쩔 수 없이 토오노 시키나 시엘, 아키하도 포함해서 많은 캐릭터를 등장시켜야만 합니다. 여러모로 고려한 결과, 기념할만한 7주년 타이밍에 알퀘이드만 등장시키게 됐습니다. 발표하기 전까지 반년간 조마조마했습니다. 현장의 반응이 좋아서 안도했습니다.


월희R 알퀘이드 능력 중에는 텍스처의 몰수란 게 있었는데 지구백지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 아닌가요?


나스


개발 순서로 따지면 알퀘가 먼저입니다. 지구백지화의 디자인을 하기 시작한 무렵에는 월희R의 개발도 끝이 보였고 타케우치 군이 지구백지화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 물어봤을 때 '광체 알퀘이드랑 똑같아'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타케우치 군이 수레바퀴 자국이 잔뜩 있는 하얀 그림을 그리고 이 비주얼로 가자고 했죠. 따라서 이야기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알퀘이드가 등장했으니 또 한명의 히로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스


역시 히로인A가 나왔는데 B가 없는 건 말이 안 되지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조도 없이 등장시킬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재밌는 형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하는데요...부탁한다구, 미래의 키노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키타입:어스의 세가지 영기재림 중에서 특히 고생한 것은요?


타케우치


힘들었던 것은 제1단계의 공주 알퀘이드입니다. 월희 안에서는 화려한 의상인데, FGO 안에서는 얌전한 편입니다. 공주 알퀘의 반짝반짝한 느낌을 내고 싶어서 과감한 디자인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봤지만, 그러면 공주 알퀘로 안 보이게 되어서요. 기본적으로는 공주 알퀘의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디테일로 호화로움을 내기 위해서 세세하게 조정을 거듭했습니다.


나스


나는 2단계가 좋아요. 디자인을 보여줬을 때 월희R의 어느 루트의 3년 후 알퀘가 이런 느낌이겠지 하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이거라면 캐릭터도 아주 잘 살고, 대사도 마음껏 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의 초해피한 알퀘가 됐습니다.(웃음)


3단계는 흡혈을 하지 않았을 경우의 알퀘이드인가요?


나스


맞습니다. 성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인채로 1000년이 흐르면 아마 저렇게 되겠지 하는 이미지입니다. FGO 전용의 if 튠업을 한 것이라서 어떤 의미로 가장 퓨어한 알퀘입니다.


판타즘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스


실장시키고 싶어요. 근데 그야말로 진짜 콜라보 안건이죠. FGO에는 아직 할 일이 잔뜩 있으니까 그게 끝나고 안정되면 판타즘한 카니발도 하고 싶습니다.


작년 인터뷰에서는 셜록 홈즈가 2부 7장에서 퇴장 예정이었다고 하셨는데 당초의 시나리오는 어떤 내용이었나요?


나스


지금과 기본적인 플롯은 다르지 않지만 데이비트와 대화를 할 때 동행하고, 그 정체가 탄로나고, 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너무 많이 담은 내용이라서 트라움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찌됐던 홈즈와는 싸울 예정이었다?


나스


그렇죠. 거기서 퇴장시킬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운영을 하면서 영 모리어티가 탄생했고, 그가 있는 이상 홈즈는 트라움에서 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홈즈는 그 사명의 내용이 5장이 끝나면 언제 퇴장해도 이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토리 주도로 변경했습니다. 2부 전체 플롯에서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라면 테스카틀리포카 쪽이죠. 처음에는 그정도까지 거물은 아니었어요.


당초에는 테스카틀리포카가 거물은 아니었다니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네요.


나스


당시에는 카마소츠 정도의 포지션으로, 강적이긴 해도 7장 전체의 테마를 짊어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2021년에 7장의 세부적인 플롯을 정하면서 남미 공부를 하고 테스카틀리포카라는 신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을 때 이건 선악을 초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죠. 그리고 타지마 쇼우 씨 디자인이 좋았던 점도 크게 작용했어요. 그걸 보면서 썼더니 그렇게 되어 버렸어요.(웃음)


타지마 씨한테 의뢰를 한 경위는요?


타케우치


타지마 선생은 우리 세대한테는 레전드 작가입니다. 저도 굉장히 존경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싹싹하게 '무슨 일 있으면 얘기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타입문 전시회 Fate/syay night 15년의 궤적에 길가메쉬 일러스트 기고를 부탁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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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연락을 하신 건가요?


타케우치


타지마 선생 매니저 분이 '또 뭔가 함께 작업할 수 있을까요?'하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때 마침 테스카틀리포카를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어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나스와 상담했습니다.


나스


그 말을 듣고 타지마 쇼우라는 레전드의 탄을 받아낼 수 있는 것은 테스카틀리포카 정도 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 이미지를 전달하면 매번 멋있는 러프가 올라왔어요.


당초부터 현재의 디자인이었나요?


타케우치


나스한테 명확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타지마 선생님이 반영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하는 완성형은 어느 정도 보였어요. 제1단계는 부탁을 해서 완성된 것을 조금씩 조정한 식입니다.


나스


테스카틀리포카는 물리의 인간이라서 과도한 장식은 필요없다는 생각이었고, 제2단계의 재규어 슈트는 살짝 SF틱한, 하지만 치장이 없는 다이버 슈트라는 이미지를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이거야!'하는 것을 제출해 주셨어요.


타케우치


제3단계 만큼은 '과감하게 막 나가주세요. 괴물처럼 그려버려도 됩니다.'라고 일임하는 지정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해골 거대 로봇 같은 디자인을 보내주셨어요. 아무래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너무 규격외라서 그 디자인은 보구로 채용하고 다시 제3단계를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스


FGO는 영기재림을 하면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제3단계에서 심플해지는 SSR은 거의 없지만 타지마 선생과 테스카틀리포카라는 신의 본질을 감안하면 그 모습도 말이 됐습니다. 제1단계가 현대에 심취한 모습이니까 제3단계는 정식적인 테스카틀리포카로 돌아가는 게 낫다. 근데 솔직히 두렵기는 했어요. 유저 분들도 '처음에는 영 아니었는데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그것 말고는 없다'고 감사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타케우치


믹틀란은 상당히 이질적인 세계인데, 타지마 선생이 그리는 것만으로 그 이질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요. 다른 세계에서 찾아온 설득력이 있다고 할까요? 7장은 캐릭터들이 세계를 짊어져 준 측면도 좋았습니다.


이제는 '테스형'이라 불리우는 친밀한 존재입니다.


나스


기본적으로 즐기는 사람이니까요. '테스카틀리포카를 생각하는 이유'는 스스로 말하면서 엄청 흥이 올라서 현대풍으로 말하는데요 아마 QA에서 '말투가 여기만 다른데요'라고 지적을 당할테니 '이건 일부러 그런 겁니다'라고 설명을 넣었습니다. ORT를 앞에 두고 최고로 하이해진 테스카틀리포카, 그걸 듣고서 제대로 리액션하지 못하는 성실한 이스칼리 군이 있습니다,라고요.


그 대사는 몇 번이고 등장하는 게 아닌데 SNS에서 유행했죠.


나스


그런 식으로 대화 안에 내추럴하게 나오는 대사가 강하게 남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타케우치


그림과 매치하는, 캐릭터가 정말로 그렇게 말할 것 같다고 느껴지는 대사를 제출하는 게 굉장합니다. 예전에 나스한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시나리오 집필 중에 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고 했어요. 독특한 작법이구나 새삼 감탄했습니다.


타케우치


테스카틀리포카는 일부러 대사의 양을 평소의 3분의 2정도로 했습니다. 더 표현 가득가득한 대사도 가능하지만 아마 이 사람은 딱 잘라 말할 것이다. 그게 타지마 선생의 솔리드한 그림에 딱 어울리니까 FGO의 테스카틀리포카는 이걸로 된 겁니다.


꿈 속의 전투에서는 테스카틀리포카의 새도우 서번트가 그랜드 버서커로 등장했는데 칼데아에 현계한 테스카틀리포카는 어새신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나스


원래의 그랜드 버서커는 테스카틀리포카야,라는 지시입니다. 산의 노인의 관위가 공석이 되어 대신할 존재가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수 밖에 없겠군'하고 어새신이 됐습니다. 테스카틀리포카는 성실하다고 해야할까, 달리 할 수 있는 녀석이 있으면 나 몰라라 하겠지만, 아무도 없으면 야레야레~하고 그 역할을 받아들이는 느낌이죠.


그럼 지금 칼데아에 있는 건 그랜드 어새신의 테스카틀리포카라는 말씀이시군요.


나스


그렇죠. 신령이 그랜드인 것은 본래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 테스카틀리포카는 인간체 베이스니까요.


테스카틀리포카 관련해서 뫼니에르는 확실히 사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살아 있는 건가요?


나스


네? 뇌 정중앙에 총을 맞으면 우뇌랑 좌뇌 사이를 빠져 나가지 않나요?(웃음) 뭐 뫼니에르는 총탄이 뇌의 일부를 도려내기는 했지만 마술각인이 있으니까 그 정도라면 아직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눈을 뜨는 일도 없다. 명계라는 생사의 판정이 느슨한 세계에서 굉장한 샤먼이 있으면 아슬아슬 현세에 돌아올 수 있는 상태. 따라서 코토미네가 없으면 되살아날 수 없었습니다.


그 코토미네도 구하지 못했다는 식의 말을 했던 거 같은데요.


나스


그건 잘 보면 '실패했다' '불가능했다'고는 말 안 했어요. 그저 '(너희들의 상처가 되지 못해서) 유감이지만...'이라는 언제나의 코토미네 조크.


7장에서 U-올가마리가 주인공 일행과 여행하게 된 점은 놀랐습니다. 그 전개는 전부터 정해 놓은 것이었나요?


나스


종국에 들어가기 전에 U-올가마리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예정대로였습니다. 다만 테스카틀리포카의 존재가 너무 커져서 올가마리를 예정대로 묘사하면 볼륨이 대폭 늘어나 버립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든 되지 않아서 전후편이 됐습니다.(웃음)


그런 이유가.


나스


올가마리는 5장에서 코미디 일보 직전의 지구대통령으로 등장하는데 그것도 7장을 위한 포석이었습니다. 위협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딘가 어긋나 있다. 스케일이 큰 존재이지만 왠지 소시민.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의로 행동하고 있는 굉장한 사람이야,라는.


설마 그런 결말을 맞이할 줄은.


나스


그렇죠...무척 매력적으로 성장했는데 아쉽습니다. 올림포스 제작 당시 타케우치 군의 지구대통령 디자인을 받아 봤을 때 '빨리 모두에게 이 귀여움을 알리고 싶어!'라고 생각하고 계속 수면 아래서 참았는데. 더는 지구대통령의 연설, 들을 수 없구나 생각하면...


왠지 웃는 얼굴이시네요.(웃음) U-올가마리는 배틀로 조작할 수 있었는데 실장 계획은?


나스


아뇨 7장 한정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한정이니까 다른 서번트가 가지지 못한 전체공격도 시스템 팀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서프라이즈가 있고 없고로 게임에 대한 몰입감이 달라집니다. 또 7장에 나오는 적들은 설정적으로 무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원한테 무적관통을 부여해주는 U-올가마리라는 백업이 있어야 비로소 자유롭게 싸울 수 있습니다. U-올가마리를 파티에 넣지 않으면 큰일이 생기는 국면도 있는데 그건 이야기를 보시면 합니다.


그녀는 ORT를 흡수할 생각이었는데 만전의 상태였으면 성공했을까요?


나스


일대일 상황에 제삼자의 개입이 없었다면 성공했을 겁니다. 우리들의 어스 실루엣이라구?


다음은 데이비트에 대해 묻겠습니다. 페페론치노와의 대화 이후로는 마치 미래가 보이는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뭔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나스


엄청난 통찰력이 있을 뿐입니다. 매일 5분만 선택해서 남기는 식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미랭
측이나 계측이 가능하죠. 4장에서 페페론치노를 만나러 간 것은 앞으로 그가 타인을 위해서 목숨을 버린다는 사실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자신이 있는 사이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남기는 5분은 직접 고를 수 있나요?


나스


무엇을 남길지는 하루의 마지막에 고를 수 있습니다. 그 순간마다 취사선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5분간은 고를 수 있지만 나머지 23시간 55분을 버리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을 괴롭다고 여기는지는 각각의 감성에 맡기겠습니다.


그 5분 관련해서 오필리아한테 '할애한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은 7장을 플레이 한 다음에 받는 인상으로 받아들여도 괜찮을까요?


나스


2장에서는 박정한 녀석으로 여겨지겠지만, 데이비트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굉장히 동료 생각이 극진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건 2장이 시작되고나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칼데아에 있었을 때부터라서 그 때부터 동료를 생각했다는 뜻입니다.


카독이 살아 있었던 것은 데이비트의 동료를 위하는 마음 때문인가요?


나스


아뇨 데이비트 입장에서 카독을 죽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카독이 공격해 온다면 다른 문제지만.


근데 주인공한테 '카독 일행은 민치로 만들었다'고 말했죠.


나스


그건 주인공의 감정을 고조시키려고 한 겁니다. 나를 진심으로 죽이러 오라는 의사표시입니다. 다만 데이비트 입장에서도 천사의 유물에 둘러싸인 시점에서 카독은 살 수 없을 거라는 인식이었습니다. 살아 있었던 것은 상정 외였을 겁니다.


데이비트는 테스카틀리포카한테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했나요?


나스


아버지와 같이 봤던 미국 영화입니다. 예를 들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계열의 무거운 이야기. 아동용 영화도 보여줬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아버지가 보고 싶은 걸 봤습니다.


지금까지 설정이나 일러스트만 존재했던 ORT를 FGO의 메인 시나리오에서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이유는 뭘까요?


나스


FGO가 아니면 등장시킬 수 없으니까요. 월희의 세계관에 나온다면 그야말로 월희에서 하는구나 하는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각각의 세계의 끝을 헤쳐나가는 FGO니까 등장시킬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7장의 마지막을 ORT 아종과 싸우게 만드는 게 당초부터 목표였습니다.


ORT전을 전제로 시나리오를 짰다?


나스


7장은 OTR전을 제대로 묘사하면 그걸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미는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재밌어서요. 최종적으로 SF적인 타입문의 남미관과 올바른 남미의 문화를 뒤섞어서 디노스라는 인류나 마야라는 외우주생명체가 있고, 6600만년의 시간이 있으면 이렇게 된다,고 사고실험을 한 모양새입니다.


ORT의 모습은 어떻게 디자인 했나요?


나스


원반생물이라는 사실은 17년 정도 전부터 PFALZ 씨한테 얘기했는데 원반이 본체라는 사실을 전달하지 않아서 PFALZ 씨는 거미 쪽이 본체라고 오해하셨습니다...미안! 거미 부분은 햇볕에 타면 벗겨지는 피부 같은 거야,라고 다시 설명했습니다.(웃음)


타케우치


당연히 원래 있었던 ORT 이미지로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나스가 디자인 리뉴얼을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죠. 그때부터 사양을 정하고 PFALZ 씨한테 의뢰를 하고 변신 부분도 포함해서 몇 번인가 소통을 해서 그 형태까지 담아냈습니다.


ORT와의 싸움에서는 주인공의 그림이 점점 변화하는데 표정 패턴은 몇 장 준비했나요?


타케우치


4장입니다.


나스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타케우치 군한테 억지를 부려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텍스트로 주위에서 '너 얼굴이 장난 아냐'라고 말하는 걸로 퉁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 싸움은 모두가 한계니까, 누군가 한사람을 신경 써주는 말은 그거야 말로 거짓말이 됩니다. '괴롭지만, 그래도 하는 거야'라는, 일곱개의 이문대를 극복한 플레이어 여러분이 리얼타임으로 느껴주길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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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사실은 마지막이 가장 만신창이 상태의 일러스트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플레이어의 감정이 고조되지 않으니까, 지쳐 있더라도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면 좋겠다고 나스가 말해서, 조정한 것이 네번째 일러스트입니다.


마지막 그림은 그야말로 트랜스 상태죠.


나스


모든 서번트를 써서 외우주 최강생물과의 결전이니까 이정도는 해야죠. 싸움의 규모나 격렬함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이걸 뛰어넘을 것은 없다고 사전에 결정해 두었습니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자기도 너덜너덜한 상태고 영령도 희생을 하고 있어서 몸도 마음도 정말 괴롭지만, 그래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싸움을 마친 후에 인간형태의 오르트 시발바가 등장했습니다.


나스


...실은 플롯 단계에서는 영령체인 오르트 시발바는 없었습니다. 최종국면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어요. 급하게 PFALZ 씨한테 러프 일러스트로 받았던 아이디어 중 하나인 인간형태를 쓰게 됐습니다.


인간형태도 원형이 있었군요.


나스


ORT는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반드시 씁니다. 선택지가 있는 동안은 계속 선택하는 기계 같은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형태가 되는 걸로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할 터. 그래서 인류사를 불법 복사해서 1억 4000만년을 시뮬레이트, 자신이 영령이 되는 세계를 만들고나서 그걸 소환한다는, 무법 중의 무법을 하게 됐습니다.


타케우치


먼저 거미형A의 그림을 만들고, 그게 어떻게 되면 다음 거미형B를 만들고, 그것도 끝나고 간신히 UFO형태...라고 생각했는데 나스가 '이번에는 시발바야'라고 말을 꺼내서(웃음) 가장 큰 고비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빠르게 작업을 부탁했는데 개발팀 입장에서도 언제까지고 ORT가 엄습하는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개발도 총력전이었군요. 그런 오르트 시발바가 그랜드 포리너로 등장한 것도 놀라웠습니다.


나스


온갖 클래스에 그랜드가 있다면 포리너의 그랜드는 ORT 말고는 말이 안 된다 싶어서...미안해 아비, 쿠쿨칸...


ORT와의 결착 방식은 처음부터 구상이 있었나요?


나스


그렇습니다. 그정도까지 한 녀석을 인간이 쓰러트려본들 납득이 안 될거라고 봤거든요. 어떻게 하면 쓰러트릴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ORT 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RPG로 말하면 최종보스보다 강한 숨겨지 보스인 존재를 어떻게 물리칠지 상상도 가지 않았는데, 과연하고 납득 했습니다.


나스


괴물은 인간은 쓰러트릴 수 없으니까 괴물인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번 ORT를 쓰러트린 카마소츠는 대체 뭔데 하는 얘기가 되지만, 그거야 뭐, 엄청 굉장한 사람이었다는 걸루다가.(웃음)


어떻게 쓰러트렸는지 궁금했습니다.


나스


모든 인민과 정령들의 힘이 담긴 불멸의 육체가 된 다음에는 우직하게 육탄전입니다. 쓰러트릴 수 있는 수단은 없지만, 영원히 계속 공격한다는. 카마소츠는 창술사니까 마지막에는 UFO의 중심에 있는 핵에 전력비상에 의한 일점 찌르기. 그 과정에서 다리도 몸도 머리도 깨져서 거의 소멸하게 되지만, 창을 쥔 오른손 만큼은 사라지지 않고, 이리하여 ORT의 원반은 시발바에 떨어졌습니다. 카마소츠전의 '일점, 오직 일점...!'이란 대사는 그걸 재현할 생각으로 부탁드렸습니다. OTR의 관은 카마소츠가 꿰뚫은 창의 흔적입니다. 거기에 ORT의 잔해가 떨어졌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본 관 내부는 과거의 ORT의 바깥 껍질입니다.


엄청난 얘기네요.


나스


시발바 안에는 카마소츠의 창과 그 창에 달라붙은 듯이 남겨진 오른손이 남아 있습니다. 카마소츠는 죽을 수 없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재생하지만, 그 사이에 카마소츠가 마지막 마음으로 ORT를 베어 가르고 심장을 마야가 회수, 태양의 근원으로 삼았다,는 흐름입니다.


참고로 ORT를 한 번 죽인 디노스가 있는데 그건 누구인가요?


나스


테페우입니다. 빈사 상태의 부쿠브가 테페우를 하늘로 올려준 다음에, 활공을 하면서 서로 스쳐지나갈 때 목숨을 깎아냈는데, 그 대가로 반신을 잡아먹혔습니다. 그 부분을 이벤트신으로 만드는 것도 좋지 않아서 문장 만으로 선보이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번개 같은 궤적으로 하늘을 달려'라고 표현되어서 우쿠브인가 싶었는데요.


나스


테페우도 활공은 할 수 있거든요. 그거 플러스 범인류사의 마술로 이렇게, 가가가가,하고 번개 같은 매뉴버를...


타케우치


브레이크할 때 SE를 들으면 알 수 있어요.


나스


멜티 블러드 타입 루미나에서 직사의 마안을 발동할 때의 SE. 지엽적인 얘기니까 몰라도 문제 없지만 단번에 알아차린 사람도 있어서 무서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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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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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419 공지 아오코 노괴...트짹이...마크5 다 끝났어 최종파밍표다 [13] 유화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1 288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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