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룬 작품은 이거 참고

그냥 재미로 정리가 해보고싶어서 쓰는거니까 진지하게 보진 마셈.
내가 글을 잘쓰는편도 아니라서 참고 정도로만.

기준은 대략적으로 잡아서 S - A - B - C - D



방구석에 인어아가씨 - A
명작이지만 도경이는 비노벨 주인공 JOAT다. 그래서 S가 아니다. 박도경이란 이름이 실제 사촌동생 이름에서 따왔다던데 지개가 동생 묻으려고 쓴건가 의심이 된다. 뭐 그래도 비늘 받을때쯤 가니까 말투도 그럭저럭 적응했고 오히려 정이게이의 취향이 더 충격이었음. 아연이가 샤아악 거린다던가 꼬리로 후려친다거나 하는 정도는 참을만 했고. 장점은 지개 작품이 다 그렇듯 클라이맥스에 돌입하니까 오글거리는 요소 참고 볼만큼 뛰어나다는 점. 이거 하나로도 이겜 할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본다. 납작이가 엔딩 시점에서 기억 되찾고 갭모에 보여준 장면도 쏠쏠하게 재미요소였고. 그나저나 디즈니 보고 인어 좋아하게 됐다던데 당분간 영화관에는 안가길 바란다 도경아


산타는 교복을 입을 수밖에 없어 - C
왜 무료게임인가 했더니 20분컷이 났다. 스토리가 나쁜 건 아니다. 엔딩과 주제의식도 이정도면 준수한 편이다. 그러나 시멈피 이상으로 짧은 플레이 타임이 모든 장점을 깎아먹어서 '그래서 어쩌라는거임'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버렸다. 뭔가 너무 애매해...


러브 플루트 - B
주인공 부르는 호칭이 어떻게 '인간님아'ㅋㅋㅋㅋㅋㅋㅋ
이것때문에 작년에 샀는데 탈주했다가 항마력 키우고 다시했다. 저 호칭때문에 지개작품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막상 해보니까 인간님아보다는 연우의 유령도 기겁할 아재개그가 더 탈주 마렵게 했다. 노베나에서 본거같은데... 아무튼 썸썸처럼 돈벌어서 인테리어나 버스킹 장비 사는건 꽤 재밌었는데 예은이랑 연우가 메인 스토리에서는 일면식도 없은데 서브 스토리에서는 이미 친구먹고 다니고 있어서 스토리 라인은 좀 아쉬웠다. 그런 불협화음과 별개로 스토리는 좋은 편인데, '몸이 죽으면서 열정도 죽었다'는 선생님의 좀 공감이 되더라.(아 물론 내가 죽은건 아니고 게임대회 준비하는데 그 게임이 죽고 후속작으로 넘어가서 열정이 죽은거임 오해 ㄴㄴ) 그리고 '한 사람이 변덕으로 베푼 호의가 그 사람에게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구원이 된다'는 주제의식이 꽤 마음에 들었다. 현실에서도 있을법하고 공감이 될만한 요소니까.


얀데레 감금 러브코미디 - D
제작사 시크릿러브가 시리즈의 브랜드화에만 한눈이 팔려서 다른 건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물론 작품 퀄리티까지. 비주얼 노벨 장르 주제에 이어하기는 고사하고 저장 기능도 없다. 스토리도 무리수가 너무 심하다. 아연이나 수아도 얀데레성이 있었지만 각각 도경이랑 세은이에 대한 사랑의 정도를 나타내는 정도로만 쓰여서 매력 요소로 다가왔지만 란의 얀데레성은 상습적인 구타, 신체적, 정신적 고문이 '일상'으로 나오는데 그냥 불쾌하다. 그런데도 주인공인 쿄타로는 머리에 총이라도 맞았나 진짜 반해버린다. 아 총 맞긴 했구나. 또 스토리에 떡밥은 무지하게 많이 뿌리는데 그건 다른 시리즈를 봐야 설명이 되고, 거기서 제대로 설명이 되지도 않는데다가 사실 근친물이었다는 불쾌한 요소만 추가된다. 시리즈도 지나치게 방대해서 후속작 요구가 많은 여름꽃, 당기여 등도 저렇게 내면 망할텐데 뭔 생각인지 모르겠다. 엑스트라 스토리가 컨셉별로 다채롭게 있다는게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유료가챠로 뽑아야한다. 이정도면 브랜드화가 아니라 그냥 돈미새였던 것 같다.


그녀의 세계 - A
UI가 비노벨보단 다른 장르같아서 많이 놀랐다. 중간중간 퀘스트 깨는 부분도 있어서 색다른 장르를 즐기는 느낌이었다. 다만 우비의 세계는 너무 어려워서 한 7트 한거같다. 아무튼 스토리는 지개 특유의 오글거리는 요소가 격투기 용어 빼면 없어서 좋은 편이었다. 다만 현아와 데이트하는 스토리가 전개를 너무 늘어지게 하는 건 좀 아쉬웠다. 그 외에 인상깊은 점은 우비가 분위기부터 어린애같지가 않아서 진작 현아랑 동일인물이라 예상이 갔고 유리가 렌즈 빠졌을때부터 유희왕 5ds의 아폴리아마냥 인생의 세 시기를 나눠놓은건가 싶었는데 진짜였다. 유희왕마냥 합체하지 않은 건 다행. 클라이맥스 부문에서는 감동보다는 소름이 돋았는데, 현아가 상준이 팔을 잘라서 보관하고 싶었다는 둥 얀데레성 드러내는거 보고 주인공에 대한 마음이 다른 지개 작품보다 훨씬 더 강하게 전달이 되니까 되려 소름이 돋았다. 이래저래 단점은 줄어들고 클라이맥스의 임팩트라는 장점은 극대화시켜서 잘 즐긴 게임이었다. 그런데 현아 엔딩신에서는 왜이리 못생기게 나왔냐...

리프 인 부트스트랩 - B
따끈따끈한 신작게임. 초반에는 너무나도 무난한 일상물이었는데 그걸 수십번 볼줄은 몰랐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은 피로도가 너무 크다는거다. 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분기점을 찾는게 초중반에는 쉽지 않아서 여기저기 헤메게 된다. 거기에 배드엔딩 쪽은 충격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정신적인 피로도를 한층 더 높여준다. 그나마 이세카이 엔딩은 피로를 좀 덜어주긴 했지만.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진엔딩을 봐도 이제 쉴수 있겠구나 싶은 안도감만 들었다. 소재도 스토리도 준수하지만 내가 너무 빨리 지치는 바람에 케미가 맞지 않았던 작품.



이제 웬만한 비노벨은 다해본 듯...
신작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하나